링컨과 독서, 그리고 성경독서 1.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링컨을 첫 번째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링컨은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독학하고 독서한 힘으로 측량기사도 되었고, 변호사도 되었다.
또한 무수한 실패를 되풀이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링컨은 성경을 열심히 읽었고, 읽은 그대로 행동하여
마지막에는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랐으며, 민주주의를 대변한 웅변가로 존경을 받았다.
그래서 링컨은 실패와 좌절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모델로 간주되어 왔다.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노예를 해방하고, 미국의 분열을 막음으로써
부강한 미국의 기틀을 마련한 링컨 대통령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 아버지의 반대를 물리친 링컨의 독서
링컨은 9세 때 어머니 낸시와 사별했다.
2년 후 아버지 토마스는 두 번째 부인인 새러 부시 존스턴과 재혼했다.
새어머니는 활력과 애정을 가지고 가정을 꾸려 나갔고,
링컨과 그의 누이 사라를 친자식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었다.
특히 링컨을 귀여워했기 때문에, 링컨은 훗날 새어머니를 ‘천사 엄마’라고 불렀다.
이 새어머니가 링컨에게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주었다.
어린 시절 링컨은 책이 많지 않았다.
책이 없어서 책 한 권 빌리기 위해서 몇 km씩 걸어야 했다.
새어머니가 오면서 몇 권의 책을 가지고 왔는데,
≪웹스터 사전≫·≪로빈슨 크루소≫·≪아라비안나이트≫ 등이 그것이다.
링컨은 이 책을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밤늦도록 등불을 밝혀 놓고 책 읽는 모습을 본 새어머니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전기≫와 미국 역사책 등을 구입해 주었다.
어린 시절 링컨의 책 읽기는 순탄치 못했다.
링컨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독서해야만 했다.
아버지는 통나무집에서 책 읽기를 즐겨하는 링컨을 늘 못마땅하게 여겼다.
아버지가 꾸짖을 때마다 링컨은 “제발” 하며 아버지에게 책 읽기를 허락해 달라고 사정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여지없이 “삽 들고 따라와”라고 했다.
그러면 링컨은 호주머니에 책을 넣은 다음, 삽을 들었다.
그가 책을 주머니에 넣고 밭으로 가는 것을 누구나 볼 수 있었다.
한 이랑을 다 갈고 말이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책을 읽었다.
링컨의 아버지는 사람이란 그저 자기 이름 정도만 쓸 줄 알면 되고,
농사일이나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어린 시절에 읽었던 책 중에서 링컨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은
파아슨 윔스가 쓴 ≪워싱턴 전기≫였다.
이웃집 크로포드 씨로부터 빌려서 읽은 이 책은 링컨에게
조국에 대한 사랑과 충성심을 일깨워 주었다.
‘나도 이다음에 워싱턴 대통령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링컨은 이 책을 읽었을 때의 감격을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고 말했다.
이 책을 통해서 링컨은 미국의 독립정신을 이해했고,
고난 속에서도 미국을 건설한 초대 대통령 워싱턴에 대한 존경이 샘솟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