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꽃 - 두메솔 이재관
깊은 골짜기 야생화 하나도
꿈속에 보인 날 눈에 띄었습니다.
온갖 상상력으로 몸부림쳐야
꼭 그 만큼
보이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오, 본다는 게 무엇일까
배운다는 게 무엇일까
진정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이토록 크고 붉은 송이를
감히 잉태한 그대여
얼마나 심한 몸부림이었을까
봄에만 피는 걸로 알았습니다.
눈만 뜨면 쉽게 볼 수 있는
기적의 사계절이 내 곁에 있어
보는 것도 피워내는 것도
풍성한 축복임을 몰랐습니다.
언제나 봄이란 걸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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