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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대가를 지불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기적은 없다.

Joyfule 2019. 9. 3. 09:32



 
    믿음의 대가를 지불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기적은 없다.



아시다시피, 필자는 충주의 한적한 시골에서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우리네 교인들은 기도나 기도훈련에 관심을 끊은 지 오래되었다. 신앙에 대한 열정도 기대감도 사라진지 오래되었지만, 그렇다고 이제 와서 그만 다니자니 찝찝해서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혹시라도 지옥에 던져질까 두려워서,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듯이 다니고 있다. 영성학교가 위치한 시골도 여느 곳과 다르지 않게 노인들만이 듬성듬성 살고 있다. 아마 십년이 다가기 전에, 그 노인들마저 이 땅을 떠나가면 이 마을도 텅텅 비게 될 것이다. 지금은 기도원이라는 간판을 단 곳은 거의 문의 닫았으며, 한 때 잘나가던 대도시의 대형교회조차 지금은 교인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아마 그 교회들도 시골처럼 십년이 지나면 껍데기만 남은 교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목하 고민 중이다. 예전의 농가주택에 있을 때도 6개월이 지나자 거의 들어찼으며, 천여 평의 대지를 구입하고 백여 평의 건물을 짓고 이사 왔을 때는 그리 넓어 보이더니, 3년이 채 되지도 않았는데 주말이나 주일에는 앉을 자리도 없다. 이대로 가면 머지않아 과포화상태가 될 것이 불 보듯 환한 일이다. 그러나 필자의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도 영성학교를 찾아오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하고 싶다.

 

영성학교를 찾아오겠다는 사람들 중에서, 필자의 설교가 은혜롭고 영성학교를 신앙공동체로 섬기고 싶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죄다 자신의 고통스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많은 이들은 자신이나 가족들의 정신질환이나 고질병을 해결하고 싶어 하며, 더러는 자신 안에 귀신의 잠복을 인지하고 이놈들을 쫓아내고 싶은 이도 있다. 적은 수이지만, 가정의 문제나 재정문제, 갈급한 영혼의 문제 때문에 찾아오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필자가 머리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해줌으로,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 받고 싶어 한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영성학교는 귀신을 쫓아내거나 병을 고치는, 소위 성령사역의 목적으로 세워진 곳이 아니다. 영성학교는 성령의 명령으로 기도의 일꾼을 세우고 정예용사를 배출하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이 기도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귀신이 쫓겨나가고 정신질환과 고질병이 치유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령이 들어오시는데 귀신이 쫓겨나갈 수밖에 없으며, 귀신이 일으킨 각종 질병들이 낫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가 정신질환이나 고질병을 비롯해서 어떤 인생의 문제라고 해결 받을 수 있다고 큰소리를 탕탕 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필자의 영적 능력이 아니라, 성령께서 해주시는 일이다. 말하자면 모든 기적들은 성령께서 기뻐하시는 사람들의 믿음을 보시고 기적을 베풀어주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성령께서 만족할만한 믿음을 보일 사람들을 살펴보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런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와봐야 시간낭비는 물론 돈 낭비를 하게 될 것이다. 필자가 헌금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가느라 사용한 교통비는 자신의 비용으로 지불해야하기에 말이다.

 

그래서 필자에게 자신의 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통화를 하거나, 무작정 찾아와서 필자와 상담하는 사람들에게 단 한 번의 기회만을 드리겠다고 말하고 있다. 말하자면 누구든지 기도훈련에 동참하고 문제를 해결 받을 만한 기회를 차별하지 않고 드리지만, 영성학교에서 요구하는 기도훈련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은 더 이상 영성학교에 오지 못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런 말을 듣는 사람들은 마음이 불편해지거나 속에서 거스름이 올라오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래서 오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실제로 찾아오지 않는 이들도 허다하다. 아니면 영성학교에 와서 기도훈련을 시작하였지만, 집에 돌아가서 다시는 오지 않는 이들도 널려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심경은, 영성학교가 이상한 이단비스무리하다는 찝찝한 느낌이 들었거나, 굳이 그렇게까지 기도해서 문제를 해결 받고 싶지 않아서 일 것이다. 영성학교가 이상한 이단의 무리 같다는 느낌은 기존의 교회에서 받는 인상과 너무 달라서가 아닐까? 기존 교회나 기도원에서는 새로운 사람이 찾아오면 버선발로 나가서 맞아준다. 특히 소규모의 교회라면 선물을 안겨주며 지극정성으로 섬긴다. 그래서 교회에 처음 발을 들인 사람이거나 교회를 옮긴 사람들은, 자신들이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혹시라도 대접이 소홀하거나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 들면, 다른 교회를 찾아 떠나곤 한다. 주변에 교회가 널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성학교의 첫 인상은 낯설기 짝이 없다. 아무도 반가이 맞아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새로운 사람들을 무관심하거나 소홀히 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존 교회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아왔던 사람들은 영성학교의 대접이 소홀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낯선 대접에 이단비스무리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이단교회에 가보라. 기존 교회에서 받는 대접은 저리가라고 할 정도이다. 온 교인들이 앞 다투어 환영하며, 죄다 자신의 입에 들었던 것까지 빼서 넣어주는 진풍경을 연출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단교회에 가보지 않았다면, 영성학교의 소홀한 대접이 이단비스무리하다는 것은 틀린 생각이다. 그렇다고 영성학교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홀대하는 것도 아니지만 융숭한 대접을 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매주 새로운 사람들이 왔다가 사라지는 것을 오랫동안 겪은 영성학교 식구들의 입장이라면, 그냥 간을 보러 온 사람인지 아니면 진짜 훈련을 할 사람인지 지켜보는 태도를 갖게 된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기도훈련을 하겠다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단 한 번의 기회만 드리겠다는 필자의 말에 마음이 불편해지며 거스름이 올라와서 영성학교에 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영성학교는 기도원도 아니고 일반교회가 아니다. 이곳은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훈련을 통해 악한 영과 싸워 이기는 일당백의 정예용사를 양육하는 곳이다. 그래서 어떤 목적으로 왔든지 간에, 성령께서 요구하시는 기도의 수준에 순종해야 한다. 그게 바로 아침과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시간 이상 기도하며, 낮에도 틈만 나면 전심으로 하나님을 부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러나 평소에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이런 혹독한 기도훈련을 잘 따라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적지 않은 이들이 도중에 포기하고 그만 두는 것이다. 그러나 영성학교는 일대일로 코칭을 하므로, 코칭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한다. 그러므로 꼭 이 기도를 할 사람만을 선별하여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누구나 훈련에 참여하는 기회를 드리지만, 영성학교의 수준에 따라올 생각과 의지가 없는 사람들에게 훈련불가통보를 내리는 것이다. 영성학교는 정예용사를 양육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불굴의 의지로 훈련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만을 선택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의 말투나 영성학교의 방침이 불편하고 거스름이 들어온다면 기도훈련을 일찌감치 접으시기 바란다. 어차피 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게 전부가 아니다. 어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기도훈련에 동참하는 이들이 있다면, 기적으로 그들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그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도끼를 들고 필자를 찾아오지 않겠는가? 그래서 필자 역시 하나님께서 기적을 베푸실만한 믿음을 보이는 사람인지 유심히 살펴보고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영성학교에서 요구하는 믿음을 보일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기도훈련을 시작도 하지 말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