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공장
1945년, 만주를 점령한 공산당이
유리공장을 하고 있던 최태섭이라는 한국인을 재판하고 있었습니다.
최 씨가 많은 돈을 벌었기에 그를 죽이고 재산을 귀속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검찰은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그를 기소했습니다.
① 일본군의 협조를 받았다.
②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했다.
③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일을 시켰다.
말이 재판이지 그것은 그를 처형하기 위한 구실들에 불과했습니다.
“이 죄목으로 최태섭을 처형하겠습니다. 반론 있으십니까?”
최 씨는 그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구경하던 사람들 중 한 명이 말했습니다.
“재판관 동무, 나는 그 공장에서 일을 했었지만 아무래도 최씨가 누명을 쓴것 같습니다.
그는 이 지역 공장 중에선 가장 많은 임금을 주었습니다.
자식들의 학비까지 대주었고 몸에 무리가 갈 정도의 중노동을 시키지도 않았습니다.
가족까지 병원에 데려갈 정도로 직원들을 챙겨주었습니다.”
재판관은 그냥 무시하고 형을 집행하려고 했지만
곧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결국 판결을 미루고 감옥에 가둬놓았는데,
그날 밤에 최 씨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몰려와 감옥에서 탈출시켰습니다.
최 씨가 정말로 직원들을 위해 많은 것을 베풀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구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최 씨는 한국으로 와서 한국유리공업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육천 명이 넘게 일하는 큰 회사의 사장인 그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기독 실업인의 목표가 돈만 버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다만 재물을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돈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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