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꿈꾸지 않는다 - 임영준
훈풍에 나부끼면
절로 피어날 줄 알았어
꽉 막힌 가슴도
아지랑이를 쫓다보면
풀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
허나 언제나 숨 가쁜 그대
토닥여야 할 밀알들이
너무나 많이 뿌려진 거야
감질만 내고 행장을 꾸리는
매정한 연둣빛 날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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