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부부의 4대 실천원리(1)

Joyfule 2015. 7. 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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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가정(6) 부부의 4대 실천원리(1) (창 2:24-25)

1. 부모를 떠나라

 부부에 대한 첫 번째 권면은 “부모를 떠나라!”는 것입니다(24절). 그것은 결혼하면 책임 있는 존재로서 홀로 서는 ‘독립성’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부모를 떠나는 것은 아픈 일이지만 부모를 잘 떠나야 행복한 결혼이 됩니다. 또한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부모를 잘 떠나야 합니다. 갈등 때마다 수시로 친정으로 달려가면 행복도 달아납니다. 더 나아가 자녀뿐만 아니라 부모도 자녀를 사위나 며느리에게 잘 떠나보내야 합니다.

 오늘날 “부모를 떠나라!”는 원리가 잘못 강조되어 효심까지 내버리는 부작용도 많습니다. 이것이 서양 결혼신학의 맹점입니다. 사실 “부모를 떠나라!”는 명령보다 더 중요한 계명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입니다. 옛날에는 부모의 명령을 하늘같이 여기고 이치를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대졸 학력의 며느리가 국졸 학력의 시어머님의 말에 순종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치에 맞아서 순종하는 것이 아니고 부모의 말이기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서 이치를 따져 오히려 가정불화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부모를 떠나라!”는 명령은 “자녀가 책임적인 존재가 되라!”는 말이지 부모 공경을 버리고, 부모의 권고를 무시하고, 부모와 마음과 거리가 멀어지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실 어떤 부모도 자녀를 떠나보낼 수 없습니다. 부모는 아들을 위해 쉽게 죽을 수 있어도 아내는 남편을 위해 쉽게 죽지 못합니다. 사랑의 정도가 다릅니다. 부모의 사랑이 아가페의 사랑에 가깝다면 배우자의 사랑은 필레오의 사랑에 가깝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어머니가 남편을 지나치게 독점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자녀를 기쁘게 떠나보내는 것은 부모가 스스로 실천할 자세이지 상대 부모에게 요구할 자세는 아닙니다. 그러나 오늘날 배우자가 당당하게 그런 자세를 요구하면서 상대 부모, 특히 시어머니의 잘못을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고, 그런 경향으로 생겨난 냉소적인 단어가 ‘마마보이’란 단어이고, 요즘은 효자도 ‘마마보이’라고 비하시킵니다. “부모를 떠나라!”는 말씀에 대한 잘못된 적용과 잘못된 결혼신학이 큰 잘못을 낳은 것입니다. “부모를 떠나라!”는 말씀은 자녀의 책임감과 독립심을 강조한 말씀이지 핵가족 시대의 삶을 합리화하고 부모 공경을 등한시하는 것을 합리화하는데 사용하는 말씀이 아닙니다.

2. 연합하라

 “연합하라!”는 말씀은 다음의 3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첫째, “상호 협력해서 철저히 하나가 되라!”는 뜻입니다. 이 구절에서 ‘연합하다’라는 말은 히브리말로 ‘아교로 붙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부부는 모든 면에서 틈이 생기지 않도록 단단하게 밀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둘째, “모든 것을 함께 나누라!”는 말씀입니다. 부부는 물질뿐만 아니라 정서와 비전과 사명까지 함께 나누고,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그리고 성공과 실패까지 모두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바로 그때 온전한 연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셋째, “일심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다른 사랑을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부부가 된다는 것은 한 대상을 위해 자기의 전 생애를 드리기로 결정하는 것입니다. 결혼에는 한 사람만 바라보는 독실함이 필요합니다. 독실한 신앙이 진짜 신앙이듯이 독실한 사랑이 진짜 사랑입니다. 사랑이 깊어지면 사랑의 대상은 하나가 됩니다. 물론 결혼 전에는 폭넓게 사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하면 가정에 좀더 집중하고, 나이가 더 들어 늙어지면 배우자에게 더 집중해야 합니다. 그처럼 서로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져야 성공적인 결혼이 됩니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