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자녀로 키우는 유대인의 50가지 - 빅터 솔로몬
<2>유대인의 진실
유대인은 쫓기며 평화를 얻었다
오늘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평화가 존귀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압제의 역사를 살아온 유대인만큼 평화에 대해 생생하게 이해하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그들은 유대교의 가르침에 따라 평화를 존귀하게 여겨왔고 이 세상은 반드시 평화로와야 한다고 배웠다.
따라서 유대의 역사에 군인으로서 영웅이 된 사람은 없다.
유대인은 군인을 빛나는 존재로 생각한 일이 없으며 위협을 받지 않은 이상 무기를 잡으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대인은 폭력을 업신여겼다.
이것은 동물에 대한 그들의 생각에 잘 나타나 있다.
유대인의 율법은 동물을 도살하는 방법을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이 독특한 동물 도살법을 ‘슈우다’라고 하는데, 동물에게 전혀 고통을 주지 않고 죽이는 방법이다.
이 계율은 매우 엄격히 지켜졌다.
도살법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랍비가 입회하여 검증할 정도였다.
그러므로 유대인에게 오락을 위해 사냥하는 일 따위는 있을 수도 없다.
유대 계통의 독일인 시인 하이네는 이렇게 말했다
“역사를 통틀어 유대인은 짐승이 사냥꾼에게 쫓기듯이 몰이를 당했다.
그러나 유대인은 동물에게도 몰이를 하지 않았다.”
과거를 현재형으로 말한다
유대인에게 과거는 자동차의 백미러와 같다.
자동차를 앞으로 가게 하려면 백미러가 꼭 있어야 한다.
백미러는 앞쪽으로 달리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뒤로 달리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달려가려면 뒤를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
<탈무드>는 옛날을 말할 때에도 과거형으로 적지 않고 반드시 현재형으로 적는다.
진실이란 과거나 현재나 미래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실은 모든 시대에 존재하는 것임을 나타내려고 현재형으로 적는 것이다.
나는 여러 해 동안 미국 펜실베니아 주에 있는 한 교도소의 랍비로 봉직한 일이 있었다.
내가 일한 교도소에는 2,000명 남짓한 기결수가 복역하고 있었다.
그 중에 유대인은 네 명, 많을 때에는 여덟 명 정도였다.
이것은 미국 전체 죄수의 수에 비해 유대인 수가 극히 적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나는 유대인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가정 환경과 경력을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유대인 죄수들 모두 공통된 사실이 있었다.
즉 그들의 부모 중 어느 한쪽은 비 유대인이라는 것이다.
미국 전체의 범죄자와 불량 소년과 알코올 중독자 가운데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통계표에 계산해 넣기 어려울 만큼 극소수이다.
이것을 뒤집에 생각한다면 비 유대인 가정의 약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3>유대인의 지식
유대교는 어머니 종교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것을 영어로 ‘투 프레이(to pray)'라고 하고 히브리어로는 ‘히드 파레이르’라고 한다.
영어의 ‘프레이’란 말은 ‘하나님께 청합니다’, ‘하나님께 부탁합니다’란 뜻이다.
히브리어의 ‘히드 파레이르’란 말은 ‘스스로를 평가한다’,
‘자신을 달아보거나 측정해본다’란 뜻이다.
그러므로 유대인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은총의 부탁만이 아니라
기도할 때마다 자신의 행위가 하나님의 율법에 비추어 올바른가를 스스로 평가하는 일이다.
따라서 유대인은 기도할 때마다 율법에 맞도록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신의 삶을 살피어 죄에서 멀게 한다.
지식도 한 나라의 국력이 될까?
우리는 ‘국력’이란 말을 자주 한다.
국력이란 한마디로 한 국가의 역량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국력을 논할 때 몇 가지 언급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 첫째가 ‘인구’, 둘째가 ‘천연 자원’, 셋째가 ‘지리적 조건(국토)’ 등이다.
역사가 보는 대로 이러한 것들을 국력이라고 한다면 유대인에게는 국력이라고 말할 만한 것이 없다.
유대인의 인구는 극소수이며 언제나 전 세계 인구의 0.5%쯤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천연 자원도 없다.
그나마 유대인은 2,000년에 걸쳐 국토도 없이 남의 나라로 떠돌아다녔다.
유대인에게는 풍부한 신본주의 사상과 세계적인 지식이 있었다.
역사를 통틀어 유대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문맹률이 적었다.
또한 고난과 고통 속에서도 저버리지 않은 강한 사명감이 국력을 지탱하는 기둥이 되어 유대인의 단결을 지켜주었다.
유대인은 옛날부터 강력한 목적 의식을 지녀왔다.
이 억센 목적 의식을 오랫동안 잃지 않은 것은 유대인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으면서도 굳게 뭉쳤기 때문이다.
유대인이 흔히 인용하는 예로 전쟁에서 돌아온 부상병의 이야기가 있다.
미국의 뉴욕 시 5번가를 휠체어에 탄 병사, 목발에 의지한 병사,
한쪽 눈을 잃은 병사들이 참혹한 전쟁을 치른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듯 행진해오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 상처도 없고 건강하게 보이는 병사 한 사람이 그들과 함께 걸어왔다.
길가에 서 있던 군중 속에서 한 사람이 나와 “이봐요 군인 아저씨, 당신은 왜 이 대열에 끼여있죠?” 라고 물었다.
젊고 튼튼한 몸을 가진 그 병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다만 걸어가라고 해서 걷고 있을 따름입니다.
나는 내 이름도 모르고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걷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때야 비로소 사람들은 그 병사가 어떤 충격 때문에 기억 상실증에 걸린, 부상병 중에서도 가장 불행한 사나이임을 알게 되었다.
한 민족이 정체성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얼마나 큰 비극인지를 빗대어 말한 것이다.
유대인들이 자주 인용하는 이야기이다.
<4>유대인의 안식일
유대인의 세계관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안식일은 유대인이 살아남는 데 큰 역할을 한 무기이다.
안식일은 히브리어로 ‘사밧’이라고 하는데, 금요일의 해지는 때부터 토요일의 해지기 바로 전까지의 하루를 말한다.
유대인의 안식일은 가정의 날이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날이기 때문이다.
안식일은 특별히 정결하게 몸을 씻고 가장 좋은 옷을 꺼내 입을 뿐 아니라,
가장 좋은 음식을 준비해 먹으며 가족사와 교육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무엇보다도 가족이 모여 함께 기도를 한다.
유대인은 이런 가정 의식을 유대인 전체로 확대시킨다.
‘크랄 이스라엘’이라는 히브리어는 ‘유대인 모두가 한곳에서 태어난 가족’이란 뜻이다.
‘크랄 이스라엘’이란 말은 세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을 수평적으로 결속시킬 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수직적으로도 결속시킴을 뜻한다.
그리고 그 ‘크랄 이스라엘’이라는 유대인의 세계관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유대인에게 가정은 그들을 지켜주는 산성이요, 요새이다.
유대인 가정에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생각해주는 것은 가르쳐서 아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느껴서 익히는 것이다.
나는 가정의 따뜻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자라났다.
우리집은 청결했고 방에는 책들이 빽빽이 쌓여 있었으며,
또한 <토라>나 <탈무드>, 세계 정세, 예술 등이 우리 가정의 일상적인 이야기였다.
그러나 바깥세계는 전혀 딴판이었다.
오락을 찾고 술을 마시고 교양 없는 생활로 흥청거렸다.
무엇보다도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바깥 세계 사람들은 지식과 진실 탐구를 소홀히 여겨 무지하다는 것이다.
그들도 일요일이되면 가족과 교회에 나가 기도하며 사랑을 말하지만, 일요일이 아닌 날에는 유대인에게 돌을 던지며 미워했다.
나는 바깥 세계를 볼수록 유대인의 세계가 얼마나 바르고 사랑이 넘치며 정의를 높이고 섬기는가 깊이 인식한다.
그리고 아울러 강한 자부심을 가진다.
인생의 짠맛에 절여져 있기에
유대인은 미국에 와서 거주지를 고를 때 집이 훌륭하다거나 정원이 있다거나 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곳에 좋은 학교가 있는가를 잣대로 삼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걸어서 학교에 갈 만한 거리에 있는 집이어야 했다.
전세계 유대인은 태어나면서부터 3개 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운다.
자신들의 모국어인 히브리어, 자신이 살고 있는 지방의 방언, 그리고 제3국어이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 습득은 국제화의 무형 자산이다.
나 역시 우리 집에서는 이디쉬 말로, 친구들과는 영어로, 학교에서는 히브리어로 이야기했다.
또한 유대인들은 음악과 예술을 배우며 자란다.
나는 어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우리집은 가족끼리 종종 합주를 하곤 했다.
누나 골다는 만돌린을 뜯고, 여동생 라헬은 피아노를 쳤으며, 아버지와 형 시몬은 바이올린을 켰다.
유대인의 가정은 어느 집이든지 가족 단위의 합주를 할 수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연주하는 가정 창가에 모여 앉아 음악을 듣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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