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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자녀로 키우는 유대인의 50가지 - 빅터 솔로몬

Joyfule 2014. 10. 27. 09:23

 

 

 

뿌리깊은 자녀로 키우는 유대인의 50가지 - 빅터 솔로몬

 

 <6>유대인의 교육
아이는 세 살 적부터 가르쳐라
교육은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두뇌를 명석하게 이끌어주는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 C.P. 스노우는 "유대인은 타고나기를 머리가 우수하므로 지능지수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말은 옳지 않다. 유대인은 어릴 때부터 교육이라는 문화에 둘러싸여 자라난다.
그리고 세 살이 되면 <토라>와 <탈무드>공부를 시작한다.

아이에게 처음으로 <탈무드>를 읽힐 때 부모는 반드시 꿀물 한방울을 책에 떨어뜨리고서 아이에게 입을 맞추게 한다.
이것은 <탈무드>에 대한 애착을 갖도록 하는 동시에 공부가 사람에게 매우 달콤한 것임을 가르쳐준다.

공간보다 시간이 더 중요하다
유대인들은 기도를 드릴 때 일요일에는 “오늘은 안식일에 대해서 첫 번째 날이다”라고 제창한다.
화요일에는 “오늘은 안식일에 대해서 두 번째 날이다”라고 제창한다.
즉 똑같은 말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 요일에 해당하는 말을 바꿔가면서 하는 것이다.

안식일이라고 하면 글자 그대로 푹 쉬는 날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그러나 유대인의 안식일에는 또 다른 중요한 뜻이 있다.
곧 이날은 교육의 날인 것이다.
안식일에 가정에서 나누는 화제는 오로지 교육에 관계된 것들 뿐이다.
아버지는 한 주일 동안 자녀의 교육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거의 학교 공부에 대한 것만 질문한다.
지난 한 주일 동안 무엇을 얼마나 배웠느냐고 묻는다.
이것으로써 아들은 학교 공부를 복습함과 동시에 아버지 앞에서 시험을 보는 셈이 된다.

이런 관습은 유대인으로 하여금 교육에 대한 전통적인 자세와 배우는 일에 대한 기본적인 태도를 더욱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함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아이들이 이해하는 분위기도 이루어진다.
옷을 팔아 책을 산다
14세기의 저명한 유대인 계몽가 임마누엘은 그가 지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돈을 책을 사는 데 써라. 그 대가로 거기서 황금과 지성을 얻을 것이다.”

 

또 <세이카 하슈 딘>이라는 책에서 그는
“만약 잉크가 책과 옷에 동시에 묻었거든 먼저 책에 묻은 잉크부터 닦아내고 난 다음에 옷에 묻은 잉크를 처리해라.
만약 책과 돈을 동시에 땅에 떨어뜨렸다면 먼저 책부터 집어올리라.” 고 일렀다.

아이는 우물이다
유대인은 아이를 우물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물은 퍼내면 퍼낼수록 새로운 물이 솟아난다.
그러나 퍼내지 않고 그대로 버려 두면 그 물은 썩거나 말라버린다.
기도책을 읽으려고 글을 배운다
유대인 거리(게토)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고 드나든 곳은 도서관이다.
그러나 그 곁에 있는 기독교인 거주 지역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드나든 곳은 술집이다.

오랜 세월 동안에 유럽에서는 많은 사람이 글을 읽지 못했다.
그러나 유럽인에게는 초등학교에서 글을 깨우쳐주는 의무 교육이 아주 최근에 생긴 일이지만 유대인에게는 그리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몇 천년 전부터 그렇게 해온 것이다.

유대인 아이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났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같은 배를 타고 여행을 했다.
부자는 다이아몬드와 황금과 온갖 보석이 들어 있는 큰 가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그가 가진 것이라곤 지식 뿐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타고 있던 배가 태풍을 만나 침몰하고 말았다.
그 부자와 가난한 사람은 모두 벌거벗은 채 구조를 받았다.
그 부자는 가지고 있던 보물을 몽땅 잃어버렸음은 말할 것도 없다.
구조 받은 뒤에 두 사람 중에서 더 많이 가진 사람은 어느 쪽이겠는가?

이 이야기는 유대인에게 특별한 뜻이 있다.
그 배가 만난 태풍은 유대인이 오랜 세월에 걸쳐 기독교인으로부터 받은 박해를 상징한다.
또 이 이야기는 교육이 재산보다 더 중요함을 말한다.
가진 것이 없더라도 교육만 있으면 새로운 거리에서 새롭게 출발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훈은 유대의 어머니들이 그들의 아들들에게 거듭거듭 가르치면서 2,000년 가까이 내려왔다.

 

 

랍비는 유대를 상징한다
가르친다는 말을 히브리어로 ‘야로’라고 한다.
‘야로’의 본래 뜻은 ‘인도한다’, ‘앞서가면서 뒷사람을 따라오게 한다’는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거나 가르친다는 뜻이 아니다. 말로만 가르치고 그 길을 같이 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동반자가 됨을 뜻한다.

<탈무드>의 가르침에 따르면,
만약 자기 아버지와 교사가 한꺼번에 해적에 붙잡혀 노예 시장에 팔려갔는데 한 사람 밖에 사올 돈이 없다면 먼저 교사를 구해야 한다.
아버지는 다만 자식을 세상에 데려왔을 뿐이지만, 교사는 사람을 영원한 세계로 이끌기 때문이다.

유대의 랍비는 다른 종교의 성직자처럼 종교의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의 생활에 대해서도 지도한다.
예를 들면 랍비는 짐승이 정당하게 도살되었는지 어떤지를 가려내야 한다.
또 소나 양이나 닭의 목을 단번에 베는 칼을 감정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랍비를 임명할 때 그 임명장의 마지막 구절을 보면 “요레 요레 야덴 야덴”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것은 “사람을 가르쳐도 좋고, 재판을 해도 좋다”라는 뜻이다.

유대인 거리가 박해를 받아 불에 타서 모든 학교와 책을 잃게 되었을 때에도
랍비는 살아있는 도서관으로서 유대인의 가르침을 지켜왔다.
다른 민족들은 그들의 상징으로 깃발, 건물, 경치 같은 것을 택하지만 유대의 상징은 랍비, 곧 교사이다.
그들은 백성들 사이에서 태어나 백성들의 모든 생활을 지도해왔으므로 결코 권위로만 살아온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