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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은 자녀로 키우는 유대인의 50가지 - 빅터 솔로몬

Joyfule 2014. 10. 25. 08:43

 

 

 

뿌리깊은 자녀로 키우는 유대인의 50가지 - 빅터 솔로몬

 

<5>유대인의 비즈니스

유대인의 비즈니스에는 유대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유대인은 장사 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유대인이 장사꾼이 된 것은 그것에만 그들의 살 길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유대인은 냉혹한 차별 속에서 억압받으며 살아왔다.
중세에 유대인에게 허락된 생업이라고는 장사뿐이었다.
그 까닭에 유대인은 늘 선구자로서 새로운 분야에 손을 대어 발전해나가는 것 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생명처럼 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업계에서 선구자 역할을 한 미국의 닷지 형제와
프랑스의 헨리 포드로 일컬어지는 시트로엥이 유대인임은 유대인의 개척정신을 보여주는 한 예다.
또 뉴욕시 매디슨가(街)의 광고 업계, RCA를 비롯해 라디오와 텔레비전 따위의 통신 산업,
곧 오늘날 정보 산업으로 불리는 분야를 유대인이 개척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 사정에서이다.

천국 문 앞에서 맨 먼저 묻는 말
랍비 라바는 <탈무드>에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사람이 죽어서 천국에 가면 천국의 문 앞에서 맨 먼저 묻는 말은 “너는 장사를 정직하게 했느냐?”라는 것이다.
이것이 죽은 후에 받는 첫 번째 질문이다.
랍비들이 하나님께서 너는 얼마나 자선을 했는가, 혹은 기도를 했느냐를 묻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 장사를 했느냐는 질문을 맨 먼저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다.

 

<미드라쉬>에는 장사를 정직하게 하는 것은 그 자체가 성서의 세계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구절이 있다.
상거래에서 부정을 저지르는 자는 성서를 파괴하는 자라고 경고하고 있다.

13세기 위대한 랍비 모세 벤 야곱은
“고객의 피부색이나 종교를 불문하고 팔려는 상품에 흠이 있으면 그 사실을 사려는 사람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이것이 유대의 계율이다”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이름난 랍비였던 모세 이삭은
“양복을 재단하고 남은 자투리를 손님에게 되돌려주는 양복점이나 품질 좋은 가죽으로 구두를 만드는 양화점이나
무게를 속이지 않는 정육점은 다음 세상에서 랍비보다 더 중요한 삶을 누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유대인의 도덕은 일반적이면서도 일상 속의 구체적인 일들과 하나하나 결부되어 있다.
<탈무드>에서도 매우 구체적인 예를 제시한다.
물건을 지나치게 비싸게 팔아서는 안 된다는 것에서부터 품질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규정하고 있다.
만약 하나님을 믿는 유대인이라면 이러한 상도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일본에 ‘사무라이’의 도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유대인에게는 장사하는 도, 즉 상도(常道)가 있다.


유대인 사업가는 과음하지 않는다
민족마다 술을 좋아하는 정도는 다르지만 모두 술문화가 있다.
그러나 유대인은 과음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술 취하는 일이 없다.
따라서 유대인은 비즈니스를 할 때 언제나 냉정할 수가 있다.
실제로 비즈니스를 위한 칵테일 파티에 가면 유대인 비즈니스맨들은 십중팔구 생강을 가미한 청량 음료수나 사이다를 마신다.
그리고 언제나 맑은 머리로 사업 계획을 세운다.

 

 

유대인은 언제나 정당한 값만 받고 판다
과거에 많은 나라들이 상거래를 할 때 자기 나라에 유대인이 없으면 일부러 찾아가 데려오곤 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 뿐 아니라 작은 후진국에서도 자국의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유대인을 초청했다.
그러나 그러한 처지이면서도 유대인이 지나치게 성공하면 유대인에 대한 박해가 일어나곤 했다.

이와 같이 유대인은 중세 동안 계속하여 다른 민족들로부터 박해를 받아왔다.
그 까닭은 유대인이 비즈니스의 재능이라는 양날의 칼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유대인에게 가해진 집단 폭행은 유대인들이 차지한 경제적인 지위를 박탈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그 땅에서 다시 시작하거나 다른 땅으로 옮겨가서 빈손으로 다시 출발했다.
그리고 성공하면 다시 박해를 받는 순환적인 운명을 되풀이했다.


그렇다면, 그러한 운명 가운데 살아나는 큰 무기는 무엇이었을까?
1)끈기- 나라도 무기도 없었지만, 하나의 비즈니스가 불타서 없어지면 곧장 다른 비즈니스를 생각해내고 다시 도전했다.
2)의지- 이 불굴의 의지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에서 나온 것이다.
3)자기 신뢰, 자신감- 비즈니스가 깨지더라도 그것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믿음이다.
4)높은 교육 수준- 비즈니스는 높은 교육 수준과 지능을 필요로 하는 일이다.
유대인 중에는 문맹이 없다.

유대인은 조국애와 도덕심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한다.
비즈니스를 하면서도 반드시 ‘키드쉬 하셈’을 생각한다.
키드쉬 하셈이란 ‘이름을 거룩하게 한다’는 뜻인데, 자신의 평판을 유지하거나 유대인의 명예를 부끄럽게 하지 않음을 가르킨다.

나의 할아버지는 폴란드에서 모자점을 경영하셨다.
할아버지는 만약 당신이 판 모자에 조금이라도 흠이 있거나 어떤 결함이 드러나면 손님의 집까지 찾아가서 얼마를 돌려주었다.
바른 장사를 하는 것은 하나님께 바른 일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동족끼리 거래한다
유대인은 사업에 조금만 성공하 형제들을 자신의 비즈니스에 끌어들이는 식으로 가족끼리의 연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유대인은 모든 것을 가족 단위로 생각하면서 민족을 하나의 큰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유대인이 민족 자체를 하나의 큰 가족으로 생각하는 것은 비즈니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의식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대인 비즈니스맨들을 협력 관계로 묶어둘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유대인 비즈니스맨이 사업차 세계 어느 곳을 들른다면 그는 우선 유대인 회당이 어딘가를 찾으면 된다.
이것은 그가 경건한 유대인이므로 기도 드리기 위해 회당을 찾는 것만은 아니다.
그곳에 가면 각종 실질적인 정보와 숙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의 예배당은 기도와 예배를 위한 곳이지만, 유대교 회당은 가정과 마찬가지의 장소이다.
이런 자리에서 서로 이야기하는 가운데 정보를 주고 받으며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하거나 의논하기도 하고,
때로는 열기에 찬 사업가들끼리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한 그 자리에서 동포 비즈니스 클럽이 생기기도 한다.

 

돈은 하나님 것이다
그 사람의 됨됨이는 돈에 대한 관심으로 알 수가 있다.
어떤 사람은 돈을 미술품을 사는 데 쓰고, 어떤 사람은 사업에, 어떤 사람은 술과 여자를 위해 쓴다.

 

그렇다면 유대인은 무엇 때문에 돈을 버는가?
첫째는 교육이다.
둘째는 자녀들이 가정을 이룰 때 도와주기 위해서.
셋째는 자선을 위해 돈을 번다.

히브리어로 선행을 ‘미쓰바’라고 한다.
그리고 유대인은 선한 일을 할 때마다 ‘바하’라고 말해야 한다.
그것은 ‘축복’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을 존중한 자기의 행위를 축복하는 말이다.
그러나 자선을 베풀 때에는 ‘바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선은 선행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행위이기 때문이다.

유대인은 돈을 자기 것이 아니라고 여긴다.
다만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대인이 자선하는 것은 당연히 하더라도 지나친 자선은 잘못이라고 가르친다.
말하자면 중세 기독교에서처럼 자신의 재산을 다 내놓고 거지 신세가 된 성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대교에서는 “가난하거나 부유하거나 재물이 넉넉하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라는 격언이 있다.
가난이 미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탈무드>에서도 자신을 쪼들리게 할 만큼의 자선은 엄격히 말리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러한 행동이 오히려 사회에 더 무거운 짐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