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화이야기

사랑은 비를 타고

Joyfule 2006. 12. 3. 01:19

 

 

대한민국, 아니, 전세계적으로 이 영화를 한번쯤

떠올려 보거나, 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몇일전,

나는 이 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다시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화면 가득 펼쳐진 '향수'와 '기억'은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영화내내, 진케리와 그의 친구가 보여주는 뮤직컬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특히나,

진케리의 친구로 나오는 남자의 코믹쇼는 웃지 않고 또는 박수를 쳐 주지 않을 만큼

화려하고 호화로우며 대단하다. (마땅히 표현이 불가하다!) 

 

 

 

 

 

 

 

내용 즉 스토리로 보자면,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 내용인지 아마 알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앙큼하고 귀여운 영화 아니 뮤직컬이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숭을 상큼하고 앙큼하게 펼쳐보이는 여자친구의 속내처럼,

막 짜낸듯한 오렌지향 가득하다.

 

 

 

 

 

 

 

전세계의 사람들이 이 장면을 기억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릴적 TV화면으로 본 이 영화를 기억할 뿐이지만, 그 어떤 명장면을 또는 영상들을

제쳐두고라도, 비오는 날 진케리의 달콤한 저 표정은 보는내내 미소와 함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하기 충분하다.

시인 릴케가 말하길 순수한 사랑을 경험한 여자는 평생 고독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있자면 남자 또한 마찬가지 일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이 들 뿐이다.

저 남여는 아마 평생 행복할 것 같은 해피엔딩을 떠올려준다.

동화 속 끝마무리 처럼 말이다.

 

 

 

 

 

영화를 보기전, 누군가가 그랬다.

제발 이 영화를 볼때는 좀 시끄럽게 보라고... ^^

맞다. 이 영화는 보는내내 머리도 까딱거려 보고, 허밍도 해 보면서

발장단도 맞추면서 또 박수도 치면서 봐야 할

시끄러운 영화다.

 

부분부분 이어지는 뮤직쇼가 끝날때마다,

힘껏 박수를 쳐 주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나 또한 다소

소극적 관객으로 실천하지 못함이 아쉽다.

 

비는 조금씩 사람을 가라앉히거나,

또는 조금 쓸쓸하게 하는 묘미가 있다.

이외수씨의 어느 구절에서 처럼,

지나간 해묵은 일기장을 꺼내게 하는 회고의 매개체 역할도 하지만,

 

사랑은 비를 타고... ?

정말 그럴까?

그럴 수 있을것 같지 않은가?

 

비오는 날 연인의 키스로 황홀해 춤추는 진케리의

저 유쾌한 템댄스와 표정들은

큐피터 화살 같은 비로 둔갑한다.

 

나도 탭댄스 배워 저렇게 춰보고 싶었던

비는 춤을 배우고 싶게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