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춘기 자녀와의 효과적인 대화법 - 열등감을 부추기는 말 ♣
열등감을 부추기는 말
“너는 왜 이것밖에 못하니?”,
“왜 그렇게 쓸데없는 짓을 해?”,
“○○이네 애들은 안 그러는데 너는 왜 그러니?”와
같은 말들은 자녀로 하여금 깊은 열등감을 갖게 만든다.
특히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말은 경쟁심을 유발하기보다는
모욕감을 심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자녀를 비꼬는 말
“네가 하는 일이 다 그렇지 뭐”,
“어디 또 그렇게 해봐”
“네가 퍽이나 잘하겠다”라는 말들은
단어가 내포한 뜻과는 다른 의미로 쓰여 상대를 비꼬는 말들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라면 대부분 저런 말들이
실제 문자적인 의미와 다른 의도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세상에 잘못을 지적하는 것보다
비꼬는 것이 더 괜찮다고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억압하거나 명령 혹은 협박하는 말
“너 이거 꼭 해야 돼”,
“이거 안 하면 그거 안 해줄 거야”와 같은 말은
자녀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애초에 막아버린다.
부모의 눈에는 아직 어린아이로 보이겠지만,
자녀들은 이미 성숙해서 자기 일을 스스로 고민하고 판단할 줄 안다.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
무작정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하도록 강요하는 일이 아니다.
그 밖에 “몇 시까지 다 해놔”
“오늘은 몇 시까지 공부해”와 같은 명령형 어투도 자율적인 판단을 가로막을 수 있다.
부정적인 예언이나 포기를 암시하는 말
“어디 며칠이나 가는지 두고 보자” 혹은
“지키지 못할 말은 하지도 마”라고 말하면
자녀는 모처럼 의욕적으로 계획을 세워놓고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새어버린다.
신중한 언행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좋지만,
애초부터 자녀의 계획을 무시하거나 무작정 '지키지 못할 일'로 치부하는 것은
자녀의 능동적인 판단을 저해하는 지름길이다.
자녀가 고집을 부리거나 부모의 성에 차지 않는 행동을 할 경우,
누구라도 무심코 자녀에게 좋지 않은 말을 던질 수 있다.
물론 그 의도는 잘못된 행동을 고쳐주고 싶기 때문이겠지만,
아이들로서는 '부모가 나에게 화풀이 한다'라는 생각만 갖게 만든다.
이런 경우 자식과의 관계가 더 악화되기 쉽다.
별 뜻 없이 화가 나서 던진 말이라도 아이는 가슴 깊이 상처가 되고,
그로 인해 행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떠올려야 한다.
글 이한 기자 자료제공 한마음상담연구소
도움말 이순행(인간발달복지연구소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