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과의 전쟁
살이 많아 걱정하던 한 부인이 어느날 의사를 찾았습니다.
“선생님, 저는 살을 빼고 싶습니다.”
그러자 의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인께서는 그저 식이요법이 최고입니다.
현미밥 한 그릇에 멀건 야채죽 한 그릇만 드십시오.
그리고 과일 한 개씩만 먹도록 하십시오.”
그 말을 듣자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그걸 식전에 먹습니까, 식후에 먹습니까?”
오늘날 우리는 다이어트니, 콜레스테롤이니, 몸매 관리니 하면서 살 빼기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한쪽에서는 또 다른 먹는 문제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당장의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들의 전쟁 말입니다.
참 모순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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