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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초대 CEO 이병철 회장 3.

Joyfule 2007. 4. 15. 02:05


삼성 초대 CEO 이병철 회장 3. 

    이병철 
    삼성그룹의 창업자이다. 
    호는 호암(湖巖).
    1926년 서울중동중학교에 입학했으나 2년 뒤 중퇴했다. 
    1932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전문부 정경과에 입학했다가 
    1934년 중퇴한 후 귀국했다. 
    1982년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 최고라는 것은 무엇일까? 2.
2) 인재도 최고 
이병철이 삼성물산공사를 주식회사체제로 출범하면서, 회사운영 기본방침을 밝혔다. 
첫째, 일정한 자본금의 규모를 정하지 않고 사원이면 누구나 응분의 투자를 하고, 
이익의 배당을 투자액에 비례해 공평하게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채택한다. 
둘째, 사장이거나 평사원이거나 간에 공존공영의 정신으로 일에 몰두하는 것은 물론, 
능력에 따른 대우와 신상필벌의 기풍을 마련한다.
셋째, 사원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가능한 한 우대해 가족적 분위기가 항상 유지되도록 한다. 
당시 이병철은 임원들에게 25%의 출자를 하게 했다. 
그 이유는 출자자들에게 회사 이익이 곧 자기 이익이므로 
서로 분발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이병철의 초기 회사에 대한 생각은 공존공영 이 단어일 것이다. 
나만의 회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회사이니, 우리 모두를 위해 열심히 하자. 
이것은 앞에서 말한 일본 경영의 신인 
네셔널 그룹의 마쓰시타에게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일본 경제가 불황이어서 모든 회사들이 직원들을 해고할 무렵에 
마쓰시타도 임원들로부터 직원들을 해고해야만 한다는 강요를 많이 받았다. 
더 이상 버텼다간 회사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그러나 마쓰시타는 우리 모두의 회사이기 때문에 과실이 아닌 이상 
회사를 위해 개인을 버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였다. 
집이 어렵다고 가장이 어린 아이들을 길거리에 내모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모든 직원들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하면서 
직원들의 반나절 직장생활을 하자고 주장했다.
지금의 노동 시간 단축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현재 우리 노동계가 주장하는 것이 5일 근무제이다. 
노동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인원의 절반이 반나절만 일하고 나머지 반나절은 직접 물건을 들고 파는 것이다. 
그런 아주 힘든 시기를 서로 도와가며 이겨낸 것이다. 
물론 이 같은 마쓰시타의 희생정신은 나중에 미국이 일본을 점령한 후 
대기업 해체를 명령했을 때, 마쓰시타 전기(내셔널 그룹)의 전 직원들이 
매일매일 미국방에 항의하는 것으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갑자기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정리 해고와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기업의 입장에서는 정리 해고는 기업의 재정상태와 관련해서 
극복을 위한 가장 쉬운 지름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정리 해고의 대상은 40~50대 젋은 날의 열정을 다바쳐 
지금은 신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 
과연 이것이 공존공영의 길일까? 기업의 역할은 이윤 획득과 일자리 창출이다. 
그 두가지는 어떤 것이 먼저 선행한다고 말할 수 없다. 
이윤 획득에 약간 지장을 줄지라도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기업은 감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가 힘들다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방법을 강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 기업들은 정부와 해외 기업의 강요에 
고용 시장의 유연성이라는 허울좋은 닉네임을 뒤집어쓴 채 정리해고를 감행하고 있다. 
`3利가 있으면 3害가 있다.`는 이병철 회장의 말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이병철의 인재 양성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이병철은 인재를 뽑기 위해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공채 사원을 뽑은 기업인라고 한다. 
이전까지는 연고 위주로 사람을 뽑다가 
`삼성의 인재는 내가 뽑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1957 년에 시행한 것이다. 
당시에는 고위 관직으로부터 인사청탁이 많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공채 출신과 인사청탁으로 들어온 사원과는 승진과 봉급을 다르게 했다. 
승진과 봉급에서 공채출신이 연고 입사자보다 앞서도록 한 것이다. 
이병철의 자존심이 발휘된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다만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삼성은 최고 일류 기업이고, 선호도 1위인 기업인 것은 사실이지만, 
냉정함이 많이 엿보이는 기업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 이유를 위와 같은 데서 찾는다면 웃기겠지만. 
삼성 그룹의 특징 중 하나는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경영이다. 
이병철이 삼성상회를 만들어서 별표국수를 발매했을 때부터 
이순근이라는 전문경영인을 쓴 것이다. 
전문 경영인에게 믿고 맡기는 것이다. 
`못미더운 사람은 아예 쓰지 않고, 쓰거든 믿고 맡긴다.` 는 
경영방침은 이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오늘날 삼성은 과장부터 전결권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한다. 
위와 같은 경영방침은 삼성의 모든 사업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병철은 여기다 조건을 달았다고도 볼 수 있겠다. 
믿고 맡기되 따질 것은 꼼꼼하게 따진다는 것이다. 
과거 삼성이 전주 제지 공장을 지을 때, 
이병철은 부지의 입지 조건보다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를 먼저 생각했다. 
전주에 제지공장을 짓겠다고 하자, 지역 주민들이 땅을 내놓아 부지를 사들였다. 
그러나 부지상의 부적합문제로 부하 직원들이 다른 지역을 물색하자, 
이병철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전주의 입지 조건이 다른 데 비해 나쁘다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게 아니오? 
내가 항상 말했듯이 기업이란 눈앞의 영리만을 추구해서는 안 되는거요. 
기업을 일으킬 때는 국가나 사회에 만들어 바친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하오. 
특히 이번 제지공장은 지역사회 발전이라는 
전주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깃들여 있는 사업이 아니오?` 
이병철은 되도록 삼성의 기업방향을 자신의 가치관과 병행하여 나아가고자 했던 것 같다.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하진 못했겠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자세가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