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예지(仁義禮智) - 새천년의 충·효·예 교육 이렇게 합시다
김종두
넷째, 군 조직과 사회 운동기관이 연계한 충·효·예 운동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군은 시대에 걸맞게 ‘정보화’ 교육을 비롯한 각종 인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국민의 군대, 국민교육의 도장으로써 그 사명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목적에서 이미 십여년 전부터 충·효·예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일부의 사람들은 “왜, 군에서 충·효·예 교육을 하느냐?”고
반문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다. 왜냐하면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미 사회의 일반 교육은 그 기능발휘면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그리고 충·효·예 교육은 그 성격상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담당해야 할 교육이지만
그 여건상 수용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최근에 와서 학교교육을 더욱 우려하게 하고 있는데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 “선생은 있으되 스승이 없다”는 등의 표현이 그러하거니와
“윤락 아르바이트, 묻지마라 관광 등” 가정의 일탈을 비롯,
종교계, 기업계, 법조계 등에서 밝혀지고 있는 현상을 볼 때
교육환경에 많은 문제가 내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군대만은 그렇지 않다. 특히, 육군의 경우는 충·효·예 교육을 주당 1시간 이상씩
교육예정표에 반영하여 지휘관 책임하에 정과교육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반기(6개월)마다 집중정신교육을 8시간씩을 실시하고
일과시간 이후에는 생활화교육으로,
그리고 어버이날, 스승의 날, 현충일 등은 계기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군에서 실시하는 충·효·예 교육/운동은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데
우선 교육시기 면에서 볼 때, 군에 와있는 기간이 부모님의 은혜, 가족의 소중함,
조국의 의미를 깨닫게 되며 상호간의 예절(사회성)을 익히게 된다.
그리고 년간 25만명 이상이 졸업하는 국민교육의 도장으로써
교육의 수용자세가 어느 교육기관에서보다 양호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일반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제자가 스승의 말을 듣지 않는 현상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지만
군대 교육만큼은 그러한 일이 일어 날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군대(軍大:군을 대학으로 본다는 의미)를 '국민교육의 도장'
또는 ‘전인교육의 장(場)’으로 보고있으며
‘군대 갔다와야 사람된다’는 말 또한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군에 대한 국민의 여망도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져 있다.
즉 70년대 이전까지는 군이 문맹자들에게 글눈을 깨쳐 주기도 하고
산업기술을 가르쳐 주기도 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했었으나
오늘날과 같은 고학력자, 컴퓨터세대들로 구성되어 있는 현실에서는
과거의 그것과는 내용이나 방법면에서 달라져야 한다.
즉 장병들에게 그동안 부족했던 인성교육 분야를
충·효·예 교육을 통해서 보완해주는 것은 시대적 소명인 것이다.
육군본부에서는 충·효·예 교육의 중요성을 감안, 충·효·예 교육 담당관실을 편성하여
교육을 체계화하였으며 교육에 필요한 교관과 지휘관 및
참모를 대상으로 충효예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