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인 -고맙다 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에서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수많은 어린이가 부모 손을 놓치고 실종되었습니다.
어린이 센터 선생님들은 자기 가족의 생사 여부도 알지 못한 채
어린이들을 먼저 찾아다녔습니다.
어린이들을 찾아낸 선생님들은 안전한 곳에 천막을 친 후,
상처 치료는 물론 그림, 노래, 춤을 통한 상담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어른들은 구호 물품을 서로 갖겠다고 총까지 쏘며 다투었지만
그 살벌함 속에서도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랫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희망을 가질 수 없었던 어린이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자신에게 끊임없이 『사랑한다.』라고 말해 주는 선생님들을 사랑하게 됩니다.
어린이들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그들이 사랑을 흘려보내며
더 큰 사랑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첫 문이 열린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 어린이들은 자신의 마음 깊은 곳까지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성경에서뿐 아니라 실제로도 배웠습니다.
아무도 보살펴 주지 않았던 자신을 위해
낮은 곳으로 와 준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 어린이들은 사랑이 세상 성공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임을,
생명을 돌보는 일이 하나님 사랑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임을 마음에 새깁니다.
이런 진실한 사랑은 한 어린이를 살리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희망을 찾아 살아난 어린이는 그 부모와 가족,
나아가 한 공동체와 지역까지도 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