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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비틀지 말라.

Joyfule 2018. 6. 27. 08:37

 
     성경을 비틀지 말라.

 


분식회계는 공개회사 내부 경영진과 관련 타 기업 및 연관자들이 비정상적인 자금 운용, 매출액 과대 계상, 지출액 축소 계상, 자산 가치 허위 계상, 부채 축소 계상 등의 복잡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무 변화를 허위로 조작하는 비도덕적인 불법 행위이다. 대표적인 회계부정 연루 기업인 엔론은 한때 $90대였던 주가가 조작 사실이 밝혀진 후 불과 수 센트로 99% 이상 하락하여 주주와 채권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혔고, 노후대책으로 자사주만을 보유하고 있던 많은 엔론 사원들은 회사 부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분식회계는 회계 상의 용어와 수치를 앞세우며 결과를 내놓기 때문에 전문가가 오랫동안 정밀검사를 하지 않으면 해악을 밝혀내기 어렵다. 또한 분식회계를 적발하는 이들은 공인회계사들이다. 그래서 그들의 자격증과 전문성을 믿고, 그 결과를 신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고의적으로 눈감아 주고 있다면 일반인들은 알아챌 수도 없고, 그 해악이 들어난다고 하더라도 이미 막대한 손해를 본 이후가 될 것이다. 이렇게 비도적적인 불법행위가 전문가의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내놓은 재무제표나 경영평가를 믿고 투자한 일반인들은 그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일과 똑같은 사건이 교회에서 일어나고 있다. 바로 목회자들이 성경을 비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공인회계사들이 회계용어를 사용해서 그럴듯한 수치를 들이대는 분식회계와 같이, 성경의 전문가들인 목회자가 성경말씀을 근거로 들이대며 말하고 있기 때문에 평신도들은 그들의 권위나 전문성에 눌려서 그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은 성경이 비틀어지고 있는 대목을 찾아가 보자.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들어가기를 구하여도 못하는 자가 많으리라"(13:24)

 

가장 많이 비틀어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구원론이다. 예수님은 천국이 좁은 문이며, 그 길을 찾는 사람들도 적고, 설령 들어가기를 애쓴다고 하더라도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네 목회자들은 그들은 교회 내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세상 사람이라고 비틀고 있다. 그러나 어디 세상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는가? 들어가기를 애써도 들어가지 못하는 이들이 바로 교인들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성경을 비틀어서 그게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거듭난 성령의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우리네 목회자들은 영접기도를 하면 성령이 자동적으로 들어온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성령이 내주하는 증거나 능력, 변화나 열매를 경험하지 못하고, 건조하고 냉랭한 영혼으로 무능하고 무기력하게 살고 있다. 그런데도 성령이 있는지 긴가민가하면, 믿어야 한다고 다그치고 닦달하고 있다. 이는 벌거숭이 임금님과 다름이 없다. 홀랑 벗고 다니는 데도, 고급 옷을 입었다고 믿으라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성령이 누구신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시다. 성령의 사람들인 사도들과 제자들은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고치면서 기적과 이적을 앞세워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초대교회를 세워나갔다. 그러나 우리네 목회자들은 이런 기적의 역사는 사도시대에 한정된 일이라고 성경을 비틀고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이 없어질 지라도 내말은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21:33) 이렇게 우리네 교회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비틀어서 성령이 없는 자신의 무능과 무기력을 감추고 있다.

 

두 번째가 믿음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영접기도를 하고 주일성수를 하면 천국에 들어가는 믿음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크리스천들은 믿음의 능력을 경험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성경적인 믿음은 자기 확신이나 자기암시, 심리적인 마음의 의지를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우리네 목회자들은 자신이 머리로 생각하고 의지로 확신하는 것이 성경적인 믿음이라고 성경을 비틀고 있다. 예수님은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으면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기도의 주인공이 되고, 믿는 자의 표적으로 귀신을 쫓아내고 고질병을 치유한다고 하셨으며, 믿는 자는 능치 못할 일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런 능력이 없다면 믿음이 없는 자들이 아닌가? 그러나 교회에서는 그동안 받은 자의적인 느낌인 은혜나, 기도응답 혹은 그동안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앞세워서 믿음이 있노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런 종교행위나 신앙행위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예수님이 인정하시는 믿음은 기적이 일어나는 사건으로 드러난다. 이렇게 성경적인 믿음은 기적과 기적을 일으키는 표적을 동반하는 데, 우리네 교회에서는 자의적인 확신을 믿음이라고 성경을 비틀어서 천국을 가로막고 있다.

 

세 번째가 축복관이다. 우리네 교회에서는 예배의식에 열심히 참석하고 십일조를 비롯한 각종 헌금을 잘 내며, 희생적으로 교회봉사를 하고 목회자의 말을 잘 들으면 하나님께서 세속적인 축복을 부어주셔서 부유하고 형통하게 살 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물론 그런 성경구절을 근거로 들이대면서 말이다. 그러나 성경적인 축복의 핵심을 말하는 예수님의 산상수훈에서는 세속적인 축복을 말하는 대목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시편 1편의 축복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우리네 교회에서는 무당들이 말하는 기복적인 축복관을 교묘하게 끌어들여, 마치 성경적인 축복관인양 속여 가르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러나 희생의 강도를 높이고 헌금을 잘 내면 세상에서 부유하고 성공한다는 투로 말한 대목이 성경 어디에 있는가? 이는 헌금에 눈독을 들이는 삯꾼목사들이 쳐 놓은 덫에 불과하다. 그들은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을 앞세워,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열정적으로 하면 세상에서 잘되고 부자가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 1:2)

 

기복신앙과 번영신학을 앞세우는 이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우는 성경구절이 위의 대목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날카롭게 살펴보시라. 이 축복의 수혜자는 교회마당을 밟는 사람들이 아니라, 천국에 들어가는 자격을 얻는 자녀들인 영혼이 잘 된 사람들에게 부어지는 축복일 뿐이다. 이렇게 그들은 성경을 교묘하게 비틀어서 사람들을 미혹하고 유혹하고 있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말하는 것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날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성령의 조명을 받아 깨달음으로 가슴에 새겨야 한다. 아니라면 분식회계를 믿고 전 재산을 투자하여 빚더미에 오른 무지하고 어리석은 투자가처럼, 교묘하게 비튼 성경을 하나님의 뜻으로 잘못알고 고단하고 팍팍한 신앙생활을 하다가 지옥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