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기도 - 신상래 목사
105. 기도했으면 때를 기다리라.
많은 사람들은 기도를 시작하면 무섭게 응답이 내려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몇 주를 기도해고 아무런 응답이 없으면 희생을 강도를 높인다.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헌금을 드릴 것을 결단하며 기도원에 올라가 금식기도를 결심한다. 이는 하나님을 압박하는 행위이다. 하나님이 누구신가? 그분은 전지전능하며 인간의 생사화복뿐 아니라 천국과 지옥을 결정하시는 두려운 분이시다. 그런 하나님에게 자신의 결정사항을 관철하기위해 압박을 가한다는 게 얼마나 무지하며 가증한 일인가? 물론 그렇게 하더라도 하나님의 원칙이 바뀔 리가 없다. 그분은 성경에 기록된 자신의 뜻을 바꾸시지 않겠다는 결정사항을 확고부동하게 밝히셨다.
필자가 오랫동안 기도한 경험으로는, 하나님이 응답해주시는 때는 기도자의 믿음과 태도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희생적인 기도를 오래 했더라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이 부족하고 하나님 뜻에 합당한 태도가 없다면 응답은 아주 더디게 온다. 평생 오지 않는 일도 허다하다. 사실 응답이 내려오는 때는 우리의 소원과 아무런 상관이 없이 오로지 그분의 뜻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응답을 받으려면 응답이 올 때까지 성실하고 간절한 기도를 계속하면 된다.
성령이 내주하시는 기도를 하게 되면 응답이 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깨달음으로 알게 되며, 최고의 때에 응답을 주신다는 믿음이 들기 때문에 그 때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인내가 기도의 열매라고 밝히신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신앙의 선배들은 하나님의 뜻에 의문부호를 달지 않고 고단하고 팍팍한 인생을 달게 받아들이고 살다가 이 땅을 떠나갔다. 잔혹한 고문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고 죽음을 앞에 두고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심지어는 찬양하며 사자 굴에 들어간 이들도 있었다. 사실 믿음이 미지근하며 영적으로 침체된 이유도 고단한 삶속에서 환난을 이겨내면서 강인한 신앙을 키워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믿음이란 고난과 고통 속에서 단단하게 굳어지기 마련이다.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는 인내가 바로 믿음과 동일하게 여겨지는 이유이다. 응답이 더디면 조급해하고 실망하고 좌절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보다는 자신의 뜻이 앞서기 때문 아닌가? 세상에서 잘되고 성공하며 매사가 자신의 뜻대로 되어야한다면 하나님이 주인이 아니라 자신이 주인이 된 탓이다. 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주인이라고 부르며 희생적인 종교행위를 반복하더라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태도가 없다면 아무런 열매가 없을 것이다. 기도했으면 최고의 때에 응답을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그러한 태도가 바로 최고 믿음의 비밀이며 응답이 신속하게 내려오는 비결이다.
106.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
주기도문의 끝자락에는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라는 대목이 있다. 이를 헬라어 성경 εἰσενέγκῃς ἡμᾶς εἰς πειρασμόν(에이세넨케스 헤마스 에이스 페이라스몬) 을 직역하면 ‘시험에 들어가지 않도록’ 이라는 뜻이며, 여기서 말하는 ‘시험’이란 테스트라는 뜻이 아니라 인생의 고비에서 맞닥뜨리는 온갖 시련과 환란을 말한다.
예수께서 인생의 고난과 환란을 맞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신 이유는 누구나 뜻하지 않게 환란과 고통 속에서 신음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지뢰밭이라는 뜻이다. 지뢰밭에 들어가는 사람은 아무리 조심하더라도 지뢰를 밟을 확률이 높아진다. 지뢰를 놓는 사람은 지뢰가 쉽게 드러나지 않도록 땅에 파묻고 위장을 해서 쉽게 눈에 띠지 않도록 한다. 그러므로 지뢰를 밟지 않으려면 아예 지뢰밭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행동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인생의 시련과 환란에 들어가지 않는 행위가 무엇인지 성경에서 깨닫고 교회에서 배우지 못한다. 성경은 깨달음이 아니라 머리로 아는 지식에 불과하고 종교행위와 신앙의식을 반복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하나님을 떠난 삶은 위태롭기 그지없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다스리는 곳이 아니라 악한 영이 다스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이 세상은 환란과 고난으로 가득 찬 지뢰밭인 까닭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지뢰가 있는 곳에 지뢰표지가 있고 줄로 쳐서 침입을 막아놓는 곳과 다름이 없다. 아무리 지뢰밭이라도 이미 지뢰탐지기로 조사를 해서 지뢰가 없음을 표시해 놓았다면 안심하고 들어가도 된다.
하나님과 함께 하신다면 성경의 깨달음과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 주신다. 성경에는 불의와 불법을 떠나고 거룩한 성품을 유지하라고 권면한다. 불법과 불의, 탐욕과 방탕, 시기와 미움, 교만과 조급함 등의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악한 성품과 행위가 인생의 지뢰밭을 들어가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성경은 우리의 인생이 고단하고 팍팍한 이유가 죄에서 출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죄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모든 말과 행위를 말한다.
악한 영은 우리가 지닌 죄성을 유혹하고 공격하여 생명을 빼앗고 영혼을 사냥하고 있다. 죄가 지배하는 사람이라면 악한 영의 표적이 된다는 말이다. 그와는 반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성품은 사랑과 자비, 자족과 절제, 인내와 오래 참음, 선함과 온유, 겸손과 배려이다. 세상의 쾌락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기쁨을 아는 사람이라면 인생에서 맞닥뜨리는 환란과 고난을 피해갈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인생의 시험에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가 끊이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며 성령이 인도해주시지 않는다면 자신의 죄성이 순식간에 드러나서 마음과 생각을 지배하고 죄에 엎드러지게 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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