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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렉골짜기

Joyfule 2016. 4. 17. 07:57

 

 

 

소렉골짜기

 

 

  소렉 골짜기 삼손과 두 마리의 암소

 

 

   아얄론 골짜기에서 남쪽으로 15분쯤 산악지역과 평지지역의 경계선으로 난 도로를 따라 몇 개의 나지막한 고갯길을 달려가면 조그마한 시골동네 하나를 만나게 된다. 이 마을을 가로질러 조그만 시내가 하나 흐르는데 이 시내를 이스라엘 사람들은 소렉 강(나할 소렉) 즉 소    렉 골짜기에 흐르는 강이라고 부른다.

 

 

   그러 니까 이 강이 흐르는 골짜기가 소렉 골짜기인 셈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강은 강이고 개울은 개울이며 하천도 그 크기와 중요성에 따라 지방에서 관리하거나 나라에서 관리하는 하천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물이 항시 흐르는 곳이라면 그 규모에 관계없이 모두 강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물이 귀한 나라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소렉 골짜기 산기슭에 위치한 작은 마을을 통과하자마자 오르막길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그 오르막길 오른쪽 길옆에 언덕이 하나 보인다. 이곳이 소렉 골짜기 산기슭에 위치한 텔 벧세메스(텔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언덕을 의미한다. 중동지역에는 고대로부터 사람들이 성을 쌓고 살았던 옛 도시의 흔적이 언덕으로 남아있는데 이와 같은 곳을 텔이라고 부른다)이다. 길 가에 차를 세워놓고 30m쯤 걸어가면 텔 벧세메스의 정상에 오르게 된다.

   평지에 있는 이러한 골짜기들이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유명한 성경 사건들의 현장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 평지는 블레셋 사람들이 살았던 해안 평야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았던 산악지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러니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산악지역에 살고 있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해안 평야지역으로 그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막아야만 했고 산악지역에 살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평야지역에 사는 블레셋 사람들이 산악지역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것을 제지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블레셋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주하는 중간에 위치한 평지는 두 민족 사이에 가로놓인 최전선인 동시에 완충 지역이었던 것이다. 그 가운데 벧세메스는 평지의 소렉 골짜기를 장악하고 이 골짜기로 올라오려는 블레셋 군을 제지하는 이스라엘의 중요한 전략적 도시였던 것이다.

 

                                                                                                   

  

 

   텔 벧세메스에 올라서 소렉 골짜기 오른쪽을 바라보면 널지 막한 골짜기 건너편으로 산들이 놓여있다. 그 산기슭이 힘세기로 유명했던 사사 삼손의 고향 소라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벧세메스에서 해안평야 쪽으로 소렉 골짜기를 따라가면 삼손의 여인이었던 들릴라가 살았던 곳이며 거기에서 좀 더 걸어가면 삼손의 첫 번째 부인 블레셋 여인의 고향 딤나(블레셋 사람들의 성)가 이제는 텔(언덕)이 되어 골짜기 한 가운데 우뚝 서 있다. 그러니 이곳이 사사기 13-16장의 현장인 셈이다. 다시 벧세메스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나지막한 산들이 마치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벧세메스에서 그 산까지 대로가 멀리 보이는데 이 대로를 따라 들을 넘으면 블레셋 도시였던 에그론 성이 있다. 그러니 이곳은 사무엘 상 4-6장의 현장인 셈이다.

  

 

    "그 사람들이 그같이 하여 젖 나는 소 둘을 끌어다가 수레를 메우고 송아지들은 집에 가두고, 여호와의 궤와 및 금 쥐와 그들의 독종의 형상을 담은 상자를 수레 위에 실으니,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까지 따라가니라, 벧세메스 사람들이 골짜기에서 밀을 베다가 눈을 들어 궤를 보고 그것의 보임을 기뻐하더니, 수레가 벧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 큰 돌 있는 곳에 이르러 선지라 무리가 수레의 나무를 패고 그 소를 번제로 여호와께 드리고(사무엘상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