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박사 : 소아마비 백신 개발자 : 태양에 특허를 신청할 수 없다
여러분은 소아마비라는 병명을 들어 본 적이 있는지? 어쩌면 들어 본 적은 있을 테지.
그렇더라도 여러분 주변의 친구가 이 병에 걸려 목발에 의지하거나 휠체어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아마 없을 거야.
하지만 여러분의 부모 세대들은 학창시절에 한 반에 한두 명 정도는 다리가 불편한 친구들이
있었음을 기억하고 있어.
소아마비 탓이었지.
소아마비는 주로 어린 아이들의 팔다리를 마비시키는 질병으로 백신을 개발 중이던 1950년대 중반, 당시 미국에서만도 해마다 5만8천여 명의 환자가 생겨날 정도로 부모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무서운 병이야.
이 무서운 질병으로부터 인류가 벗어난 것은 소아마비 백신이 개발된 뒤 기껏해야 50여 년에 지나지 않아.
소아마비는 우리나라에서도 1950년대까지는 해마다 2천여 명의 환자가 생겨났지만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1960년대 후반부터는 연간 2백여 명 정도로 줄어들었어.
그러다가 1984년 이후에는 단 한 명의 환자 발생도 보고되지 않아 마침내 2000년 10월에 소아마비의 종식을 공식 선언했지.
오늘날 소아마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적으로 박멸 선언을 준비할 정도로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어.
그런데 소아마비가 이처럼 과거의 질병이 된 까닭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단지 백신이 개발되었기때문만은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백신이 개발되어 있는 질병은 모두 과거의 질병이 되어 있어야 마땅할 테니까.
백신이나 치료약이 개발된 수많은 질병들 가운데 유독 소아마비가 '박멸'에 이르기까지 된 까닭은 바로 백신개발자인 소크 Jonas Edward Salk 박사가 특허를 포기했기 때문이야.
소크 박사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자 수많은 제약회사가 특허를 양도하라고 부추겼지만
그는 "태양에 특허를 신청할 수 없다"며 주위의 권유를 뿌리쳤거든.
지금 세계보건기구에 납품되는 소아마비 백신 1개의 값은 단돈 100원 정도야.
타임지가 소크박사를 20세기의 100대 인물에 선정한 까닭은 백신 개발 그 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연구 성과를 인류의 공동 자산으로 함께 나눈 숭고한 사랑과 과학자 정신에 있었던 것이지.
"태양에 특허를 신청할 수 없다."며 특허를 포기한 소크 박사.
그는 스스로 개발한 백신에 특허를 신청하면 그야말로 돈 벼락을 맞을 것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지.
하지만 그는 특허를 결연히 포기했고 그 덕분에 인류는 소아마비라는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어.
"내 것'을 '남 주면 손해'라는 통념을 깨뜨리고
함께 나누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음을 우리들에게 보여 준 것이지.
♣ 우석균 외 지음 "거꾸로 생각해 봐!" 에서 ♣ 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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