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이한규목사

신앙칼럼(123)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Joyfule 2009. 10. 27. 07:06

신앙칼럼(123)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하나님의 위대성과 유일성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인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라. 얼마나 연약한 인생인가? 성경은 말한다.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사 2:22)


  왜 인생을 의지하지 말아야 하는가? 인생은 잠깐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살 것 같은 인생이지만 인생은 잠깐이면 종착역에 도착한다. 영원의 문제는 오직 하나님만 해결할 수 있다. 이 사실은 평범한 사실이지만 이 사실을 깨닫는 자는 참으로 복된 자이다. 왜 시한부 생명을 사는 자가 진지하고 착한 삶을 살게 되는가? 시한부 생명일 때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참된 모습이 바로 부각되기 시작한다.


  괴테의 걸작극 파우스트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 파우스트는 세상의 모든 학문을 통달했지만 마음의 평안을 얻지 못했고 인생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독약을 마시고 죽으려는데 그때 새벽바람을 타고 예배당으로부터 부활 찬송이 울려 퍼졌다. “예수 다시 사셨네. 예수 다시 사셨네.” 그 찬송을 듣고 파우스트는 갱생의 길을 걷는다.


  인생은 공부로 알 수 없고, 지식으로 연장시킬 수 없지만 인생이 하나님을 알 때 인생의 참 의미도 알게 되고 인생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 영원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인생을 신뢰하지 말라. 가장 가깝다는 사람조차 신뢰할 수 없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욥의 경우를 보라. 동방의 의인이자 거부였던 욥이 고난을 당하자 그의 아내가 뭐라고 했는가?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다. 그런 경우가 빈번한 것이 인간의 실상이다.


  인간의 능력 안에서 신뢰할 만한 것이 없으며 인간의 지식도 신뢰할 수가 없다. 인간의 능력 밖의 일이 얼마나 많으며 인간의 지식 밖의 일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인간의 성격을 신뢰할 수 없으며 인간의 본보기도 신뢰할 수 없는 경우를 얼마나 많이 목격하는가?


  어떤 정결하고 모범적인 수도사가 있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를 시대의 선생이요 본보기로 삼았다. 그래서 마귀들이 그를 주 공격목표로 삼아 넘어뜨리려 했다. 돈으로 유혹했고 명예로 유혹했고 여자로 유혹했으나 그는 넘어지지 않았다. 또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으나 이 수도사는 끄떡하지 않았다. 마귀들도 속수무책이었다.


  이때 어떤 마귀가 자신 있게 “내가 시험을 걸겠다.”고 하며 그 수도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수도사님!”하고 말을 걸었다. 수도사가 “왜 그래!”하고 의연하게 대답했다. 마귀가 점잖게 말했다. “수도사님의 친구가 오늘 아침 알렉산드리아의 대주교가 되었어요.” 그 말을 듣자 대번에 수도사의 얼굴빛이 흙빛으로 변했다.


  모든 사람의 밑바탕에는 그런 마음이 있다. 인간은 인간에 불과하다. 인생들은 인생 자신을 궁극적인 신뢰자로 삼을 수 없다. 그러므로 수많은 것을 쫓다가 하나님 아버지를 잃어버리는 인생이 되지 말라. 이 세상에서 그 일처럼 안타까운 일은 없다.


  인도의 성자 썬다싱이 들려주는 말이다. 한 사람이 여섯 살짜리 아이와 함께 뒷동산에 놀러갔다. 뒷동산에는 꽃들이 만발했는데 너무 아름다운 진달래와 방초동산에 아들이 아버지의 손을 놓고 정신없이 동산을 돌아다녔다. 그때 아버지는 꼬마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어 슬쩍 바위 뒤에 숨었다. 날이 조금 어둑해지자 꼬마는 그제야 아버지가 없는 것을 알고 무섭다고 울면서 아버지를 원망했다. 이때 아버지가 잘못한 것은 없다. 꼬마가 꽃동산이 아름답다고 아버지의 손을 놓은 것이 잘못이다. 아버지는 여전히 그 꼬마를 지켜보고 있었다.


  세상의 무수한 것들이 유혹해도 결코 하나님의 손을 놓지 말라. 인간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을 하나님보다 결코 앞세우지 말라. 하나님 중심적으로 사는 인생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인간의 육적인 생각은 99% 되는 것 같으나 결국 안 된다. 그러나 성령 안에서 믿음으로 살면 99%가 절망적일지라도 결국 된다.


ⓒ 글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