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 탈을 쓴 이리를 분별하는 법
충북 영동에서 황간으로 가는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노근리가 있다. 노근리 국도 옆에는 큼직한 표지판과 비석이 있는데, 그곳에는 6.25전쟁 시에 미군기의 무차별 폭격으로 시민들이 무고하게 희생당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인민군들이 퇴각을 할 때 정체가 드러나지 않도록 민간인 복장으로 갈아입고 도망쳤기에, 연합군은 이들의 무리를 알아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무리하게 폭격한 것이 도리어 민간인들의 희생을 크게 만들었다. 전쟁 시에 민간인의 희생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적군이 아군 복장이나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하여 은밀하게 행동한다면 이를 알아내는 게 정말 어려울 것이다. 이들을 알아채지 못하면, 오래지 않아 이들에게 공격을 당해 죽은 목숨이 될 것이다.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면 수많은 정보부대와 첩보부대가 적군의 동태를 알아내기 위해,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교묘하게 위장을 하고 은밀하게 행동하기 일쑤이다.
그러한 일이 교회에도 있다. 양의 탈을 쓴 이리들이 무수하게 많다. 이리들이 공격하는 목적은 양들을 잡아먹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이리가 나타나면 보초를 서는 양이 이를 알아채고, 경보신호로서 다급하게 울어대고 목자에게 알리기 때문에 양을 잡아먹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리들이 양의 탈을 쓰고 교묘하고 은밀하게 양 무리로 침투하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은 양의 탈을 쓴 무리의 정체를 어떻게 알아내는 지 알아보기로 하겠다.
첫째, 성경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이 보고 경험한 것을 의지한다.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이 과장하고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골2:18,19)
귀신의 조종을 받고 있는 거짓목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 듣고 보았다는 것을 의지하며 가르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은 입만 열면 하나님이 자신에게 말했다는 예언을 침을 튀기며 말하고, 기도하면 언제나 유창한 방언을 한다. 이들에게 현혹되는 이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셨다고 말하는 내용들을 의심하지 않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성경으로 확인될 수 없거나 비성경적인 내용들이 허다하다. 그리고 툭하면 주변 사람에게 하나님이 이러쿵 저러쿵 말했다는 것을 강조하며, 자신이 하나님과 무척이나 친근하다는 것을 과시하고 자신의 영성을 드러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자신의 의를 드러내고 자신의 교회만이 구원이 있다는 등을 말하는 목자들은 죄다 거짓목자라고 보면 된다.
둘째, 희생적인 신앙행위만을 강조하며 정죄하고 겁을 준다.
주는 영이시니 주의 영이 계신 곳에는 자유가 있느니라(고후3:17)
양의 탈을 쓴 목자들은 과도한 예배의식과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강조하며, 툭하면 새벽기도나 작정기도, 금식기도, 기도 시에 헌금을 가져오는 행위를 강조한다. 그리고 자그마한 죄를 드러내며 정죄하고 겁을 주고 두려움을 주곤 한다. 사소한 일에도 죄책감을 심어주고 두려움을 주고 있다면 필시 양의 탈을 쓴 이리라고 보면 된다. 그 교회의 분위기에 자유와 평안이 없고, 오직 두려움이 흐르고 불안과 염려가 팽배하다. 그런 교회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쳐야 한다. 그러나 이런 교회는 금식기도를 강조하고 오직 주만 바라보라는 등의 매혹적인(?) 가르침으로 현혹시키기 일쑤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은 희생적인 신앙행위나 금식기도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기뻐하는 자에게 값없이 주는 선물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유명한 교회나 인기 있는 목회자라도 양의 탈을 쓴 이리인지 날카롭게 분별해야 한다.
셋째, 말의 성찬에 그칠 뿐, 성령의 능력이 없다.
주께서 허락하시면 내가 너희에게 속히 나아가서 교만한 자들의 말이 아니라 오직 그 능력을 알아보겠으니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능력에 있음이라(고전4:19,20)
입만 열면 귀신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기도원 원장이나, 귀신을 쫓는 기도를 책으로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목사도, 귀신을 쫓아주는 척하거나 직접 귀신을 쫒아내지 못하는 일들이 적지 않다. 성령의 능력은 방언이나 예언, 귀신을 쫒아 내거나 불치병을 치유하는 능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믿음과 지혜, 지식이나 사랑도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은사)이다. 그러나 기적을 불러일으키는 기도의 능력을 빼고 성령의 능력을 말할 수는 없다. 예수님과 사도들뿐 아니라 초대교회 집사들은 죄다 탁월한 영적 능력의 소유자였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는 입만 열면 하나님의 복을 받았다는 목회자들(특히 대형교회 담임목사) 중에는 이런 능력에 무지한 자들이 허다하다. 이런 이들은 죄다 하나님과 상관이 없는 종일뿐이다. 또한 신비한 현상을 자랑하고 이상한 기적을 연출하는 이들도 있지만, 성령의 능력은 오직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만 드러난다. 그러나 단지 사람들을 놀라게 하며 자신의 의를 드러내는 일로서 기적을 보여주며 자랑하는 이들을 조심해야 한다.
넷째, 구원을 무한 생산, 유통하며 교회에 수면제를 뿌린다.
자신들에게 구원을 의심하지 말라며 잘하고 있다고, 잠을 자는 교인들에게 계속 수면제를 뿌리는 목자들도 거짓 목자이다. 예수님은 천국은 좁은 문이며 그 길을 가는 사람은 소수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사도바울조차 자신이 복음을 전파하고 버림을 받을까봐 두려워했다. 예수님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며 목숨조차 내버리고 예수를 믿은 초대교회 7군데 중 5개 교회에게, 이대로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그러나 작금의 우리네 교회에는 성경에도 없는 주일성수라는 종교적인 관행에 의지하여 구원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신학자인 칼빈의 예정론에 근거하고 있다. 성경에는 천국에 들어가는 게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은 성경 말씀을 우습게 안다. 성경말씀을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그릇되게 가르치는 이들은 죄다 양의 탈을 쓴 이리들이다. 이들의 목적은 양들의 영혼이 아니라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고 명예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소위 번영신학의 환상을 좇아 목회성공을 이루어 대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고 싶어 한다. 이들에게 걸리면 영혼과 생명을 사냥 당하게 된다. 그들은 설교 때마다 교인들의 귀를 간질이는 달콤한 말을 넣어주고 세속적인 축복을 쏟아 부어, 교인들을 깨울 생각은 하지 않고 수면제를 뿌리면 막대한 헌금을 챙기고 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이처럼 양의 탈을 쓴 이리들이 우리네 교회 주변에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이들은 교묘하게 위장하고 속이기 때문에, 해박한 성경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영적 분별력이 없다면 이들의 덫에 걸려 재산을 털리고 생명과 영혼을 사냥당할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 Joyful자료실 ━━ > 신상래목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생명은 절제의 능력에 달려있다 (0) | 2015.01.03 |
---|---|
죄를 대하는 두 부류의 교회 (0) | 2015.01.02 |
당신의 신앙생활은 성경적인가? (0) | 2014.12.31 |
당신은 귀신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0) | 2014.12.30 |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라. (0) | 2014.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