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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들에게 그들이 가진 능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쳐 인류를 위해 그
힘을 사용하길 희망하는 ‘엑스맨’. 그리고 자신들을 몰아내려는 인간사회에 등을 돌리고 돌연변이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 믿는 ‘브러더후드’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능력을 가진 돌연변이 캐릭터들의 등장과 그들의 능력을 치유할
수 있는 ‘큐어’의 등장으로 세상의 모든 전쟁을 잠재울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에서
돌연변이들은 치료제 ‘큐어’의 등장으로 역사적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제 초능력을 치유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되는 대신 그로 인해 고립되며
소외된다. 만약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 초능력을 포기한 평범한 인간이 되어야 하는 것.
한편, 알칼리 호수에서 사라져 죽은
줄로만 알았던 '진 그레이'가 회생하여 돌아오고 '사비에'는 그녀의 숨겨진 이중자아 '피닉스'의 부활을 예감, 위험을 경고한다. 모든 상황을
인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엑스맨의 리더 '사비에 교수’와 적자생존의 법칙을 신봉하는 ‘매그니토’의 대립된 의견이 시험대에 오르고, 이는 세상의
모든 전쟁을 잠재울 최후의 전쟁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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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해설*
2000년 7월과 2003년 5월에 각각 개봉하여, 북미에서만 1억 5,730만불과 2억 1,495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였던 1편과 2편의 뒤를 이어 3년만에 선보이는 마블 코믹스 원작의 슈퍼 히어로
<엑스맨> 시리즈의 세번째 액션 판타지. <수퍼맨 리턴즈>를 연출하기 위해 시리즈를 떠난 1편과 2편의 감독 브라이언
싱어 대신, <러쉬 아워> 1편, 2편 및 <레드 드래곤>을 감독했던 브랫 래트너가 메가폰을 잡은 이 1억 5천만불
짜리 영화에는 휴 잭맨(울버린 역), 패트릭 스튜어트(자비에 교수 역), 이안 맥켈런(매그니토 역), 할 베리(스톰 역), 팜케 얀센(진
그레이/피닉스 역), 안나 파킨(로그 역), 제임스 마스든(사이클롭스 역) 등 전편의 출연진들이 재결합,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고, 새로운
멤버로 TV <식스 피트 언더>의 벤 포스터(엔젤 역)와 TV <프레이저>의 코믹연기로 유명한 켈시 그래머(비스트 역) 및
<록, 스탁, 투 스모킹 배럴스>의 영국배우 비니 존스 등이
가세하였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북미 3,690개 극장으로부터 메모리얼 데이 연휴 주말 4일동안 1억 2,286만불의
엄청난 수입을 올리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첫 날인 금요일에만 4,510만불의 놀라운 수입을 기록하며 흥행포문을 열었는데, 이는
역대 1일 흥행성적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1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5,001만불, 3위는 <슈렉 2>의 4,480만불). 이처럼 강하게 흥행몰이를 시작한 영화는
일요일까지 3일간 1억 310만불을 벌어들이는 기염을 토했는데, 이는 시리즈 1편과 2편의 개봉 주말 3일 수입 5,447만불과 8,556만불을
압도하는 흥행성과일 뿐 아니라, 역대 주말 3일간의 흥행수입 기록으로도 4위에 해당하는 흥행성적이다(1위는 <스파이더맨>의 1억 1,484만불, 2위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의 1억 844만불, 3위는 <슈렉 2>의 1억 804만불). 또, 4일간의 총수입 1억 2,286만불은
역대 메모리얼데이 연휴 주말 최고의 흥행수입이기도 하다(종전기록은 1997년작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의
9,016만불).
돌연변이를 평범한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획기적인 '치료제(큐어)'가 개발되면서 돌연변이의 운명은 이제
선택의 문제로 바뀐다. 이 같은 혼돈의 상황에서, 모든 것을 인내하고 인간들과 공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평화주의자 자비에 교수가 이끄는
'엑스맨' 팀들과, 이를 빌미로 인간들을 멸종시키려는 생각을 가진 매그니토가 이끄는 '브라더후드(brotherhood)' 팀 사이의 갈등은
심화된다. 한편, 연인 진 그레이가 스스로를 희생하였던 호수로 찾아간 사이클롭스는 진 그레이가 죽기전의 모습 그대로 부활하는 것을 목격한다.
하지만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진 그레이가 아니다. 어느 순간,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는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다크 피닉스'로 변신하여 파괴를
일삼는 것이다. 이제 인간과 돌연변이 모두의 운명을 건 최후의 전쟁의 시작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과 혹평으로 양분되었다. 우선 호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별 넷 만점에 셋을 부여하며 "나는 이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과 불합리성, 돌연변이 파워의 오용과 남용이 좋았다. 특히 이 모든 정치적인 이슈들을 소개하고 (뛰어난 특수효과와 함께) 충돌시키는
방식이 너무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LA 타임즈의 카리나 초카노는 "액션과 논쟁거리로 가득찬 영화."라고 칭했으며, 디트로이트
뉴스의 톰 롱은 "완벽할 정도의 재미를 선사하는 <엑스맨> 시리즈의 최종판."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또,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거대한 액션씬들은 적절하게 배치되었다. 특히 <캐리>에서 캐리가 무도회장에서 그랬듯이, 진 그레이/피닉스가 혼란속을
활보하는 클라이막스 액션씬은 대단했다."고 흥분했고, 월스트리트 저널의 조 모겐스턴은 "놀랍고 또 놀랍다. 이 영화는 (걸작이었던) 시리즈
전편들을 압도해 버린다. 3편은 '매우 좋음'에서 '엄청나게 재미있음'으로 프랜차이즈의 형태를 바꾸었다."고 호평을 보냈으며,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랜디 마이어스는 "브랫 래트너가 브라이언 싱어가 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래트너는 활기에 차서 솜씨를
발휘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이 영화에 실망감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롤링 스톤의 피터 트래버스는 "시리즈 중에서 가장 약한 이번
3편은 '아직까지 시리즈에 생명력이 남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빤한 시도에 불과했다."고 공격했고, 달라스 모닝 뉴스의 크리스 보그너는
"영화의 스펙터클함은 오랫동안 뇌리에 남아있지만, 그 외에 모든 것은 너무나 쉽게 잊혀진다."고 평했으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캐리 릭키는
"3부작중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힘이 가장 약한 영화."라고 일축했다. 또,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이 영화가 졸작까지는 아니지만, 분명
래트너 감독에게는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보여주었던 복잡한 스토리 사이를 뚫고 나가는 항해 능력과 섬세함이 결여되어 있다."고 고개를 저었고,
덴버 포스트의 마이클 부스는 최근 개봉작 <다빈치 코드>의 제목에 빗대어 "수다스러운 D(N)A 빈치 코드"라고
빈정거렸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마이클 레흐트샤펜은 "뛰어난 특수효과를 제쳐둔다면, 이 영화는 (걸작이었던) 전편들의 맥빠진 돌연변이."라고
비아냥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