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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13. 남자는 왜 바람을 피나

Joyfule 2021. 7. 12. 00:43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13. 남자는 왜 바람을 피나 
끔찍하게 더웠던 지난 여름, 
나시 배꼽티에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를 입고 지나가는 여자를 쳐다보며 운전하다
차가 인도로 올라가는 바람에 대형사고가 날 뻔했다는 남자가 있었단다. 
소나기가 내리던 날, 
비를 쫄딱 맞고 언덕길을 올라오는 여자를 쳐다보며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다가 
고개를 돌리지 않는 바람에(여자가 노브라였다지?) 
전봇대에 부딪혀 잠시 기절했다는 놈도 있었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워가 볼 게 있다고 남자들은 거기에 목숨을 걸까. 
하지만 남자들은 다 그렇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모든 남자들은 더 많은 여자를 거느리고 싶어한다. 
남자들은 내 떡이 있어도 남의 떡을 먹고 싶어하고 
내 떡이 없으면 모든 떡을 다 내 떡으로 만들고 싶어한다. 
이거 자꾸 떡, 떡해서 미안하다. 
내가 여자를 무슨 음식으로 여기는 건 아니니 오해없기 바란다. 
좌우지간, 남자들은 선천적으로  이렇게 타고 났으니 비극이다.
애인과 팔짱을 끼고 다니면서도 쭉쭉빵빵한 여자가 지나가면 
침을 질질 흘리며 모가지가 비뚤어지도록 돌아보는 것이다. 
남자가 바람을 피는 까닭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지금  만나는 여자에게서, 
아니면 데리고 사는 마누라에게서 전혀 신선함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거고 
또 다른 경우는 본의 아니게 여자가 생겼고 정이 드는 바람에 한눈을 파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도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모든 여자들을 임신시키고 싶어한다. 
그래서 생전 처음 보는 여자와도 섹스가 가능하다. 
함께 사는 마누라야 뭐 말할 것도 없지만 
결혼 전에도 여자를 오래 만나다 보면 좀 지겨워한다. 
처음 만났을 때는 내숭도 떨고 옷도 신경써서 입고 나오던 여자가 
시간이 지나 서로에 대해  좀 알게 되었다 싶고 
더러 키스도 하는 사이가 되면 슬슬 야쟈를 튼다. 
자장면을 먹으면서도 중간에 입 한번 안 닦고 
전에는 못 먹는다던 곱창이며 간천엽을 척척 먹는가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트림을 해 사람을 황당하게 만드는 것이다. 
트림 얘기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난 조크가 있어 잠깐 옆길로 빠진다. 
남자들에게 3대 재수 없는 여자가 있다. 
뭐냐하면 첫째가  키스하다 트림하는 여자고 
둘째는 젖꼭지가 짭짭한 여자, 
셋째는 남자가 한참 운동을 하는데 밑에서 방귀 뀌는 여자다. 
웃자고 누가 지어낸 얘기지만 실제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유넘하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남자들은 순진하게도 여자가 항상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런데  세월이 흐를수록 마누라  행세를 하려고 들면서 패션이나 자세가 엉망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만큼  친한 사이가 됐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겠지만 
남자는 이때즘 아, 내가 얘하고 너무 오래 놀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온 말이 연애는 오래 하면 깨진다는 것이다. 
남자가 바람을 피는 이유가 여자에게 있다고 하면 악을 쓸 여성분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할 수 없다.
차도 관리를 잘 해야 오래 타는 법이고  
남자도 관리를 잘 해야 딴청을 못 부리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