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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29. 성실이 학벌을 이긴다

Joyfule 2021. 7. 27. 08:53
    
     
     
 여자가 모르는 99가지 -  이재현  
 29. 성실이 학벌을 이긴다 
나는 고등학교를 시험 쳐서 들어간 사람이다. 
그때만 해도 경기, 서울, 경복이 일류 고등학교였었는데 
난 공부가 시원치 않아 거긴 담임이 써주지도 않았다. 
그래서 내가 1차로 시험을 본 게 경희고등학교였다. 
하지만 재수없게도 이 학교가 서울에서 경쟁률이 높지 않은가. 
보기 좋게 미역국을 먹었다. 
2차를 가야 했다. 
어딜 가나 또 떨어지면 어린 나이에 재수를 해야 한다 생각하니 겁이 났다. 
학교로 가자 담임이 실실 웃으며 나를 맞이했다. 
그래도 공부께나 한 놈이 거기 가서 떨어졌냐? 하며 
딴 데 갈 생각 말고 모교로 다시 오라는 것이었다. 
장학금을 주겠다니, 난 더 생각하지 않았다. 
국민학교처럼 같은 학교를 6년이나 다니면서도 나는 그때 왜 대학을 가야 하는지 몰랐다. 
그저 남들이 다 다니니까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해보니 왜 대학을 나와야 하는지 알 것 같았다. 
가는 데마다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고 묻고 있었다. 
언론사든 일반기업이든 사람을 채용할 때 기준점을 일단 출신 학교로 삼는게 관례화되어 있다. 
특히 필기시험이 없는 경우 대학을 안 나오거나 비일류대 출신들은 엄청난 불이익을 당한다. 
필기시험을 보아 면접까지 올라가서도 같은 점수를 받았다면 대학을 나온 사람이, 
기왕이면 일류대 출신이 합격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내 후배 하나도 모신문사에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다가 밀린 일이 있다.
하지만 일은 학벌이 하는 게 아니다. 
케임브리지나 하버드 대학을 나왔어도 게으르고 불성실하면 그는 잘리고 만다.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일도 제멋대로 한다면 
아무리 능력있는 놈이라 해도 사장은 그를 좋아할 수가 없다. 
내가 직장생활을 해보니 학벌이고 나발이고 결국에는 성실한 사람이 인정 받고 대우 받는다. 
물론 학벌 좋고 성실하면 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런 사람은 찾기 힘들다. 
어느 직장이든 성실하게 일하자. 
대학을 안 나왔다면 방통대를 가든지 산업대를 다녀라. 
주경야독이 고달프기는 해도 어지간한 회사라면 지원도 해준다. 
직장 동료들도 당신을 다시 볼 것이다. 
학벌 타령하는 사람치고 성공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대학을 나왔어야 뭐가 되지. 
왜 내가 공부를 안 했던가! 
서울대만 나왔어도 저 자리는 내 자린데. 
학벌이 곧 실력은 아니다. 
실력이 없다고 생각되면 키워라. 
영어가 달리면 남몰래 새벽반이라도 다니고 일본어를 배울 필요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라. 
인생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다. 
주어진 일에만 만족하지 말고 남의 일이라도 어깨 너머로  배워두자.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가 오는 법이다. 
성경에도 나온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요. 
구하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