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야김-두루마리 책을 불태운 남유다의 악한 왕
1. 인적 사항
가. ‘여호야김’은 ‘여호와께서 세우실 것이다’라는 뜻임.
나. 남유다 제16대 왕 요시야의 둘째 아들 (대상 3:15).
다. 모친은 루마 브다야의 딸 스비다(왕하 23:36).
라. 남유다 제17대 왕 여호아하스(살룸)의 형(대상 3:15).
마. 본명은 엘리야김, 애굽의 바로 느고가 여호아하스 대신 친 애굽파인
그를 왕으로 세우면서 여호야김으로 이름을 바꿈(왕하 23:34, 대하 36:4).
바. 25세 때 유다의 제18대 왕으로 즉위 함. 11년간을 치리함.(왕하 23: 36,
대하 36:5)
2. 시대적 배경
여호야김은 B.C.609-598년까지 약 11년간 유다를 통치하였다. 이때는 정치, 종교적으로 볼 때 한 마디로 암흑기였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정치적으로 볼 때 이 때 유다는 그 멸망이 가시화되던 때이다. 즉 유다는 분열 왕국 이후 최고의 선왕(善王)으로 여겨지는 요시야(B.C.640-609년) 가 애굽 왕 느고와 므깃도 (Megiddo) 전투에서 전사하고 요시야를 이어J왕위에 오른 여호아하스가 즉위 3개월 만에 애굽왕 느고에 의해 폐위됨으로써 그 멸망이 가시화 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애굽 왕 느고는 여호아하스를 대신해 친 애굽적 인물이었던 여호야김을 왕으로 임명하게 되는데(왕하 23:34), 이후 유다는 당시 근동 지역의 패권과 향방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었던 갈그미스 전투(Carchemish's War, B.C.605년)에서 바벨론이 애굽을 물리치고 승리함으로써 다시 큰 격량에 휘말리게 된다. 즉 갈그미스 전투에서 승리한 바벨론은 그해 유다를 침공하여 부속시킨 것이다. 이로써 여호야김은 애굽이 아닌 바벨론의 속국 왕이 되고 만다. 이후 여호야김은 B.C.602년경 바벨론에 대해 반기를 들게 되는데 도리어 체포되어 바벨론에 끌려가 충성을 맹세한 뒤 비로소 귀환하게 된다.(대하 26:6). 그리고 여호야김은 B.C.598년경 다시 반란을 일으켰다가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전투 중에 전사하게 되는데, 이 일로 인하여 그를 이어 왕위에 오른 여호야긴은 즉위 3개월 만에 폐위되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고 대신 시드기야가 유다 마지막 왕으로 즉위하게 된다.(왕하 24:8-20). 한 편 여호야김은 종교적으로는 그의 부친이었던 요시야의 종교개혁 정책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즉 그는 요시야가 금지한 모든 우상 숭배를 부활시키고 성전에 조차 우상을 숭배하는가 하면 의로운 자를 박해하고 죽였던 것이다.(왕하 24:3-4). 그리고 심지어는 여호와의 심판 경고가 기록된 두루마리 책을 불태우는 만행도 서슴치 않았다. 이로 인하여 그는 물론 유다까지도 여호와의 준엄한 심판 경고를 들었는 바(렘 36:27-32) 여호야김의 통치기는 유다 멸망을 확정한 때라 할 수 있다.
3. 주요 생애
즉위 이전 | ||
출 생 | B.C.634년 | ---- |
부친 요시야의 므깃도에서의 전사 | B.C.609년 | 왕하 23:29 |
여호아하스의 즉위와 폐위 | 〃 | 왕하 23:31-34 |
애굽 바로 느고에 의해 즉위 | 〃 | 왕하 23:34 |
즉위 이후 | ||
온 나라에 세금을 늑봉함 | B.C.609년 | 왕하 23:33, 35 |
애굽에 공물을 바침 | 〃 | 〃 |
사치스런 자신의 궁전을 세움 | B.C.605년 | 렘 22:13-14 |
유다의 멸망을 예언한 선지자 우리야를 죽임 | B.C.608년 | 렘 26:20-23 |
바벨론의 1차 침입, 바벨론의 속국이 됨 | B.C.605년 | 왕하 24;1 |
예레미야의 예언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불사름 | 〃 | 렘 36;1-32 |
바벨론에 대한 반란을 일으킴 | B.C.602년 | 왕하 24:1 |
반란으로 인한 갈대아와 수리아와 모압과 암몬 군대의 침입 | 〃 | 왕하 24:2-4, 겔 29:19 |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다가 돌아옴 | 〃 | 대하 36:6 |
죽 음 | B.C.598년 | ---- |
4. 성품
가. 무수한 ‘가증한 일’ 과 ‘므낫세가 지은 모든 죄’ 를 지었다고 성경에서
격렬하게 비난한 것을 볼 때 도덕적으로나 신앙적으로 극히 사악했던
자(왕하 24:3-5, 대하 6:8).
나. 자신의 죄악을 책망하고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한 우리아를 죽이고
예레미야를 박해한 것을 볼 때 강팍하고 무자비한 자(렘 26: 20-23).
다. 백성들에게 세금을 무겁게 매기고, 이를 수탈해 사사로운 일에 사용한
것을 볼 때 압박과 강포가 가득하고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렘 22:13-14).
라. 자기 권력 유지를 위해 애굽이 부과한 과중한 공물을 백성들에게
거두어내어 바친 것을 볼 때 지도자로서의 바른 자질을 갖추지 못한 자
(왕하 23:33, 35).
마. 예레미야의 충고를 무시하고 바벨론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 것을 볼 때
국제 정세에 어두운 자(왕하 24:1, 렘 27:8-11).
5. 구속사적 지위
가. 바벨론에 포로가 되는 수치를 처음으로 겪은 남유다의 왕.
나. 백성들을 수탈하고 악행을 서슴치 않음으로써 유다의 멸망을 재촉한 자.
이는 위정자의 악행이 모든 사람들에게 미치는 심각한 악영향을 단적
으로 보여줌(왕하 23:35, 렘 22:13-14, 26:20-23).
다. 시체가 매장되지 않고 내버려지는 수치를 당할 것이 예언된 자(렘 22:
18-19, 36:30). 여호와의 규례를 준행하지 않고 강포를 행한 악인이
처하게 될 저주와 수치의 전형이 됨.
6. 평가 및 교훈
가. 여호야김은 여호와를 대신하여 공평과 정의로 백성들을 통치하여야 할 신정 왕국(神政王國)의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호와를 알지 못한 결과 선왕(先王) 요시야와 달리 백성들을 압박과 강포로 대했다.(렘 22:13-19). 마찬가지로 여호와의 자녀로서 빛을 나타내야 할 우리 또한 여호와를 알지 못한 채 저 이웃을 강포로 대하며 그들을 괴롭게 하는 불필요한 존재가 되고 있지는 않는가? ‘여호와를 아는 것’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제일 시급한 문제일터인데 이를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나. 애굽에 의해 유다의 18대 왕으로 옹립된 여호야김은 이후 백성들을 수탈하면서 애굽에 아부하고 애굽에 빌붙어 자기의 왕권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의 의지 대상인 애굽도 바벨론에 패망하였고, 여호야김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수치를 당했다. 오늘날도 자기의 명예와 지위를 위해 악한 자를 무시하고 강한 자의 힘만을 의존하고 아부하는 자는 여호야김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다.
다. 두루마리 책에 기록된 여호와의 심판 경고를 들은 여호야김은 회개하기는커녕 크게 분노하여 도리어 두루마리 책을 불사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렘 36;20-26). 이것은 성전을 수리하다가 율법책을 발견 했을 때 회개하고 온 백성들에게 율법을 반포하여 가르칠 것을 명령하고 유월절을 지키게 한 요시야의 왕의 모습(왕하 22:8-13) 과 현격히 대조되는 교만의 모습으로, 여호와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했다. 이에 오늘 우리는 우리의 무지와 죄악을 일깨워 주는 여호와의 말씀을 대할 때 여호와보다 세상을 더 의지하는 교만에 가득한 모습으로 진리를 모면했던 여호야김의 모습을 절대 경계해야 한다.
7. 핵심 성구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무리가 그를 위하여 슬프다 내 형제여, 슬프다 내 자매여,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며, 그를 위하여 슬프다 주여 슬프다, 그 영광이여 하며 통곡하지도 아니할 것이라.”(렘 22:18).
그랜드종합주석 예레미야 36장 pp446-448 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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