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만 잘 믿으면 자녀들은 자동문인가?
엊그제 충주 영성학교에 훈련을 받으러 온 자매 중에서 초등학교 자녀를 데리고 온 분이 계셨다. 그런데 그 아이는 벌써부터 악한 영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 아이가 자라면 부모의 흉기가 되어, 자신은 물론 가족들을 불행에 빠뜨리게 될 게 불 보듯 환하다. 요즘은 자녀를 한 둘만 낳기 때문에, 금이야 옥이야 길러서인지 인성교육이 전혀 안 되어 있다. 패역한 자녀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의도대로 부모를 조종하는 학습능력이 발달하여, 교만이 싹 트기 십상이며 귀신이 조종하기 좋은 먹잇감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 하나님이 자녀를 축복해주셔서, 세상에서 잘 되게 해주실 거라는 축복설교에 귀에 못이 박힌 탓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는 부모들이 허다하다. 그러나 그러한 말은 성경에 없다. 목회자들이 자신의 의도대로 성경말씀을 짜깁기하여 들려준 것에 불과하다. 하나님이 자녀들에게 축복해주시려면, 교회의 예배의식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희생적인 신앙행위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녀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자녀를 하나님의 뜻대로 잘 양육하여야 한다. 아무리 자신의 믿음이 견고하더라도 아이들을 성경적으로 양육하지 않는다면, 자녀들이 자라 성인이 되 때 눈물의 씨앗이 되며 원수가 되기 십상이다.
아니라고? 신앙생활을 잘하면 자녀들을 축복해 주신다는 말씀이 널려 있다고? 그런가? 그렇다면 성경의 위인으로 유명한 아버지를 찾아, 그들의 자녀가 어떤 인물이 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1. 다윗
다윗은 자타가 공인하는 입지전적인 성경의 위인이다. 하나님이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 의심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그는 수많은 아내로부터 많은 자녀를 두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는 자녀를 손꼽는 이는 거의 없다. 유일하게 솔로몬이 하나님이 기뻐하셨지만, 그도 수많은 외국왕비를 맞아들여 이스라엘에 우상이 들어오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타락하게 되는 장본인이 되었기에, 천국의 자격조차 장담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다윗은 자녀들을 잘못 가르치고 편애하여 자녀들 간에 불화를 조장했다. 심지어 그가 가장 사랑한 아들인 압살롬은, 자신을 반역하고 백주에 자신의 후궁들과 동침하는 등의 극악무도한 죄악을 저질러서, 다윗이 늙은 몸으로 도망을 치는 신세에 빠지게 하기도 하였다.
2. 사무엘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삼상8:1~3)
사무엘은 놀라운 능력의 사사이자 하나님의 탁월한 종으로 쓰임 받았다. 그가 사울과 다윗왕을 기름 부어 세운 선지자이자 제사장으로 성경에 기록된 것을 보면, 그의 위상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이다. 그런 사무엘도 자녀교육은 형편없었다. 사무엘을 이어 사사가 된 아들들의 패역 된 행동이 그의 자자한 명성에 먹칠을 하고 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3. 엘리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삼상2:11)
엘리는 사무엘을 키운 사사이다. 그의 행적은 사무엘의 양육에 대한 기록만을 성경이 전하고 있지만, 그가 아들을 잘못 교육시킨 대가는 혹독했다. 그의 아들들이 행실이 나빠서 하나님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해, 전쟁에 나가 살해되고 언약궤를 빼앗겼다는 전갈에 놀라 의자에서 떨어져 목뼈가 부러져 죽어 버렸으니, 이보다 더 참혹한 죽음도 드물 것이다. 이처럼 탁월한 믿음과 지도력을 인정받아 하나님의 종으로 쓰이던 이스라엘 지도자인 사사조차도, 자식교육을 잘못한다면 예외 없이 최악의 종말을 맞이하곤 한다.
4. 야곱
야곱도 자녀교육을 잘못시킨 아버지로 성경에 이름이 올라 있다. 그의 아들들은 후에 이스라엘의 12지파가 된 유명한 부족장들이다. 야곱은 그의 아들 중에서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소생인 요셉을 편애했다. 그래서 다른 아들들과 달리 값비싼 채색옷을 입히고 다른 아들들의 목동 일을 감독하게 해서 교만을 길러주었다. 그의 잘못된 아들교육은 가정에 끔찍한 피비린내를 불러 일으켰다. 다른 아들들이 요셉을 죽이러 공모하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킨 것이다. 비록 요셉은 죽임은 면했지만 애굽에 노예로 팔려버리는 끔찍한 인생을 맞이하게 된다. 형제를 죽이려 하거나 노예로 팔아버리다니, 형제들끼리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 이런 사건의 빌미는 요셉만을 편애한 아버지 야곱의 치명적인 실수였다.
위에 열거한 성경의 인물들은 탁월한 믿음으로 성경에 이름이 올라 있다. 그러나 그런 혁혁한 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자녀들의 교육은 형편없었다. 그러므로 아무리 자신의 믿음이 견고하고 하나님이 기뻐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더라도, 자녀들이 자동적으로 신앙이 돈독하고 세상에서 성공하고 잘 될 거라는 착각을 하지 말기 바란다.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 아니하리라 (잠23:13)
성경의 자녀교육의 원칙은 단호하다. 자녀를 자상하고 사랑으로 양육하되,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엄벌주의를 취하라는 것이다. 부모가 제대로 양육하지 못한다면, 자녀들이 자라서 부모의 평생 원수가 되어 불행의 씨앗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만나는 말씀과 기도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교회의 주일학교에 보낸다고 신앙이 저절로 자라지 않는다. 예배의식에 참여한 것으로 신앙이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이 지나온 신앙을 보면 잘 알지 않는가? 그러므로 자녀들도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만나는 기도훈련을 철저하게 시키시라. 전심으로 하나님을 부르고 혹독하게 성령이 내주하는 기도의 습관을 들이게 한다면, 하나님이 당신 자녀의 평생을 책임져 주실 것이다.ㅎㅎ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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