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가 있어야 지혜도 살아난다
어느 깊은 밤,
채플린(Charlie Chaplin-1889~1977미국의 유명한 희극 배우이자 감독)은
거액의 현금을 몸에 지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는 순간 나무 뒤에서 갑자기 거구의 사내가 나타났다.
사내는 총으로 위협하며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내어놓으라고 말했다.
채플린은 시커먼 총부리를 보면서 일부러 온 몸을 덜덜 떨며 말했다.
“제가 돈은 있긴 한데, 저의 사장님 돈입니다.
돈을 드릴 테니 저를 좀 도와주세요.
제 모자에 총 두 방 쏘아주시면 돌아가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할 수 있을 겁니다.”
강도는 두 말없이 그의 모자를 건네받아 ‘팡팡’ 하고 총을 두 방 쏘았다.
채플린은 다시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가리키며 총을 쏴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해야 더 진짜 같을 것 아닙니까,
이 총 자국을 보면 사장님이 믿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강도는 좀 짜증스러웠지만 꾹 참고 바짓가랑이에 대고 총을 쏘았다.
채플린은 또 “옷깃에도 구멍을 좀 내주세요.”하고 말했다.
“이런 소심한 인간 같으니라고, 제길…….”
강도는 욕을 내뱉으며 방아쇠를 당겼지만,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채플린은 이 순간 강도의 총알이 다 떨어졌음을 알고 바람처럼 도망갔다.
용기는 지혜를 만들어 낸다.
어떤 어려운 순간이 닥쳐도 용기를 내어 부딪쳐보라.
겁내지 말고 침착하게 용기가 지혜를 만들어내기를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