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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나라를 줄여 말하면 천국이라는 말이지만, 왠지 하나님 나라라고 풀어서 말하면 왠지 포근해지고 따뜻한 마음이 든다. 그 이유는 천국은 지옥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우리가 죄와 피터지게 싸워 쟁취해서 얻어야 하는 곳으로 느껴지는 데 반해서, 하나님 나라라고 말하면 그런 싸움이 다 끝나서 누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필자의 생각뿐일까? 어째든 천국이라는 단어보다 하나님 나라라는 말을 떠올리면, 금세 마음이 따뜻해져오고 기분이 좋아진다. 그래서 오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곱씹어 보기로 하겠다.
주기도문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옵시고’라는 대목이 들어있다. ‘임하다’는 말은 헬라어 ‘에르세르코마이’라는 단어로 ‘들어오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나라가 내 안에 들어와 달라는 요청인 셈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무엇인가? 나라를 번역한 헬라어는 ‘바실레이아’로 왕국이라는 뜻이다. 직역하면 하나님의 왕국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의 왕국이라고 번역하니까, 이제 의미가 좁혀 들어오는 느낌일 것이다. 하나님의 왕국은 하나님이 다스리고 통치하시는 나라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와서 나를 다스리고 통치하셔서, 나 자신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요청인 셈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하나님이 들어오셔서 다스리고 계신가? 필자의 말에 즉시 고개를 끄덕이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말로 바꾸어 물어보겠다. 성령이 당신 안에 계신가? 아하, 그게 그 말이었어요? 당연하지요. 성령이 아니고는 예수를 주라고 할 수 없다고 하였으니까(고전12:3), 당연히 성령께서 내 안에 들어와 계시지요. 그런가? 당신이 예수를 주라고 고백한 것이, 머리로 했는지 가슴으로 했는지 모르지만 입으로만 내뱉었다고 시인했다는 착각을 하지 말기 바란다.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예수를 영접하고 입으로 시인했다고 성령이 자신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생각하는 것이야 자유이지만, 성령이 계시다는 증거나 능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쉽게도 성령의 능력이나 열매가 없는 이들이 부지기수이지만, 스스로 성령이 안에 계시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그래서 성령을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하나님을 부를 생각도 없다. 마치 벌거숭이 임금님처럼, 벌거벗고 있지만 멋진 옷을 입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떤 이들은 자신이 방언이나 예언 등의 은사가 있으니까 성령이 안에 계시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다. 물론 성경에는 성령이 주시는 각종 선물 중에 방언과 예언 등의 은사가 들어있으니까 맞는 말일 게다. 그러나 그들이 행하는 방언이나 예언이 죄다 성령이 주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말하자면, 자의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있고 귀신이 넣어주는 현상도 있다. 그러나 분별력이 없다면 성령이 주시는 선물인지 아닌지 알아 챌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그래서 성령이 안에 들어오셔서 자신을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주요한 증거를 생각해보자. 위의 말씀에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증거로서 각종 은사를 나열하기보다. 하나님의 특성을 주목조목 밝히고 있다. 그중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의’이다.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말로서, 인간의 죄에 대한 공정한 심판과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인류의 죄를 용서해 주신 구원이다. 즉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우리를 통해 복음을 전하시고 구원을 이루고 계신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성령이 안에서 다스리는 사람은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어야 한다. 교회의 예배의식에 참석하고 교회봉사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상 사람들 혹은 교회 안에 잠자고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깨워 천국에 들이는 사역을 열정적으로 하여 풍성한 열매를 맺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예배행위와 희생적인 신앙행위만을 무한반복하고 있다면 성령이 다스리는 증거가 아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두 번째는 평강이다. 평강은 평안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영혼에 평안을 듬뿍 주고 싶어 하신다. 평안은 걱정과 염려, 두려움과 공포, 불안과 의심, 낙심과 절망의 상대적인 말이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져야 평안이 찾아들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족하고 연약한 인간의 몸을 입고, 거대한 사회제도와 자연환경, 금융환경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우리들은 걱정과 염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래서 이는 인간의 노력이나 의지, 지혜나 지식으로 가능하지 않다. 오직 성령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통치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질 때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일상의 삶에서 강 같은 평안을 누리고 계신가? 아니라면 없는 것이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4:4)
세 번째는 기쁨이다. 기쁨은 평안과 같은 부류의 감정이지만 강도가 훨씬 센 단어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 기쁨을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한다면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누리기를 명령하고 있다. 이러한 기쁨은 욕구가 채워지고 소망이 이루어져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내면으로부터 나오는 기쁨이다. 이 기쁨 역시 성령이 내주하셔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증거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이처럼 성령이 당신 안에 오셨다고 생각만 한다고 계시는 게 아니라, 성령이 계신 증거와 능력과 열매가 나타나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위의 말씀에서 제시하는 성령의 증거가 없는데도, 성경을 왜곡되게 해석하고 자의적으로 받아들여 하나님이 계신 것으로 착각하고 천국의 자격을 철썩 같이 믿고 있는 이들이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니라 능력에 있다고 하신 말씀(고전4:20)을 곱씹어보라. 자신 안에 성령의 능력이 없고 열매가 맺지 않고 있다면, 문제의 심각성을 알아채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땅을 떠나 천국에 가기 전에, 우리의 마음에 천국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천국을 자신할 수 없다. 하나님의 나라는 특정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 안에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한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진 것이고, 우리가 이 땅을 떠나서 가야하는 천국에도 똑 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천국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당신 안에 천국이 이루어져 있어야 할 것이다.
출처 : 다음카페 크리스천 영성학교, 글쓴이 쉰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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