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하라!"
성당 미사에 늘 함께 다니는 부부가 있었다.
그 주일은 아내가 다른 볼 일이 있어서 남편 혼자 성당에 갔다.
저녁에 집에 돌아온 아내가 남편에게 물었다.
"오늘 미사 잘 갔다 왔어? 신부님 강론은 어땠어?"
이 질문을 듣고 남편이 물끄러미 아내 얼굴을 바라보더니,
아무 말 없이 아내에게 다가가 아내를 꼭 껴안았다.
신부님이 무슨 강론을 하셨길래 이이가 이럴까, 아내가 궁금해졌다.
다음날 성당에 나온 아내가 다른 신자에게 물었다.
"어제 강론 때 신부님이 무슨 주제로 말씀하셨어요?"
대답이 이랬다.
"원수를 사랑하라!"
며느리 죄
어느 시골에서 있었던 일이다.
할머니 혼자 집을 지키고 있는데, 딴 동네 사는 할머니가 놀러 왔다.
그 할머니가 마루 끝에 걸터앉아
벽에 걸려있는 예수 사진을 유심히 보다가 물었다.
"저 양반은 누구래요?"
그러자 집주인 할머니가 말했다.
"우리 메누리 아버지잖아유."
"친정아버지를 모시고 사는가벼?"
"아니유. 그 양반은 벌써 돌아가셨지유."
"왜유? 무슨 일루?"
"아, 우리 메누리 죄 때문이라잖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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