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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상담 - 정태기) 제1장 위기 상황

Joyfule 2005. 3. 16. 09:32
 
위기와 상담 - 정태기  
제1장 위기 상황  
1. 위기 속의 현대인 
한 마디로, 인간의 영은 하나님과 함께 할 때 활력을 갖게 되고 
하나님과 멀어지면 생명력을 잃는다. 
영이 생명력을 잃게 되면 정신도 함께 활력을 잃게 되고 
육체도 따라서 활력을 잃게 된다. 
즉, 영의 병은 만병의 근원인 것이다. 
이렇듯 중요한 것이 영인데, 우리의 관심을 궁극적으로 썩어 없어질 
물질과 명예, 권력 같은 것들에 둔다면 필연적으로 병이 들 수밖에 없다. 
권력이나 물질, 명예 등이 우리에게 
궁극적인 가치를 제공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현대인의 위기는 참 만남의 상실에서 온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은 
인간은 관계를 통해서 성장해 가는 존재임을 의미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 다른 가족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라고, 
커서는 주위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관계 속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은 타고난 관계의 의지를 지니고 있어서 
이것이 탄력을 잃게 되면 병이 들게 된다. 
정신병원에서의 임상목회 경험으로 보면, 
심리적 요인에 의해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대부분이 
성장시 가족관계가 원만치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현대 산업사회에 뿌리박고 있는 교회는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생명력을 상실해가는 인간의 신음 소리와, 참 인간을 찾아 헤매는 
고독한 현대인의 소외, 병든 정치 경제 사회, 교육제도 아래서 
아픈 상처를 부여 안고 절규하는 소리를 듣고 볼 수 있어야만 한다. 
또 모태처럼 우리에게 생명의 젖줄이 되어주는 
자연 생태계가 허물어져 가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런 현대인의 위기에 대답을 해 줄 수 있어야 한다. 
2. 위기 상담  
인간은 누구나 꿈과 소망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인생을 살다보면 약속이 깨어지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소망이 
산산 조각나 버리는 뼈아픈 경험을 할 때도 생긴다. 
이런 경우, 우리는 심한 충격과 함께 마음의 아픔을 겪는다. 
인생을 사노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고난의 순간을 수없이 경험하게 된다. 
이런 고난의 광풍에 잘 적응하면 살아 남지만 
적응에 실패하면 파멸될 수 밖에 없다. 
고난의 광풍에 성공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는 어둡고 그 민족의 미래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인간은 고난을 통해서 성장한다는 것이다. 
그런 때문에 고난을 겪지 않고 성장한 인격자나 
고난을 모르는 역사의 발전은 결코 상상할 수가 없다. 
왜냐 하면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서 인생들과 역사에서 
부활의 꽃을 피우시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인간이 고난을 통해서 
부활의 승리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고통의 순간을 건전하게 처리하는 자만이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것이며, 
그렇지 못하면 퇴보적이고 방어적인 성격만을 형성하게 된다. 
위기에 직면할 때, 우리의 신앙과 가치관은 위기를 처리하는 무기가 된다. 
위기상담이란 인생의 거센 파도를 만나 조난을 당한 사람들이 
소망을 잃고 아파할 때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는 상담이다. 
아무리 조난자들의 상처가 깊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소망을 잃지 않고 세상을 향해 다시 일어서게 하는 상담이다.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이 교인들이 겪고 있는 위기를 등한시할 경우, 
교인들의 상처는 점점 심해지고 결국엔 치유 불가능해진다. 
교회에 어떤 말썽의 소지가 있는 문제가 발생하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은 
그 문제를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경향이 있다. 
이들 중에도 물론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잘 처리하고 
건전하게 대처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은 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