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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상담 - 정태기) 제2장 인간의 아픔과 하나님 3.

Joyfule 2005. 3. 16. 10:00
 
위기와 상담 - 정태기  
제2장 인간의 아픔과 하나님 3. 
4. 고난과 구속 
고통이 갖는 긍정적인 구속적인 역할은, 
첫째로 고통을 통해서 인간은 '내가 누구인가?'를 자각하게 된다. 
즉, 나 자신의 실존과 인간성이 고통을 통해서 발견될 수 있다. 
자아 발견은 자신의 정체감과 자기 확신을 갖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두 번째로 고통은 자기 중심적이고 교만한 인간의 마음을 
겸허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변화시킨다. 
고통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는 교만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며, 
고통을 모르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모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이 되기가 쉽다. 
그래서 그는 어디에서나 왕으로 군림하려 든다. 
고통은 이런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고통을 경험하지 못하면 위선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왜냐하면 그는 사실을 사실대로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아무 고통 없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범죄하기 쉽다. 
고통은 인간에게 겸손과 함께 인내심도 가져다준다. 
세 번째로 고통은 우리의 대인관계, 즉 사귐을 증진시킨다. 
고통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곤경을 
휠씬 더 예민하게 느낄 수 있고 도울 수 있게 된다. 
고통하는 자는 자기를 알고 
이웃의 아픔의 현실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소유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이웃의 아픔과 가까워지고 
자기의 고통도 이웃과 서로 나누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그의 주변에서 사랑의 공동체가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고통은 인간의 유한성을 깨닫게 하고,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게 하며 하나님의 깊은 사랑에 접할 수 있게 한다. 
5. 고난과 치유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서에서 행하신 세 가지의 커다란 구원사업은 
말씀의 선포(preaching), 교육(teaching), 치유(healing)였다. 
이 가운데 치유의 기사는 복음서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예수님의 행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수는 육신이 병들어 고난을 받는 자들도 치유하셨지만 
죄로 말미암아 마음이 병들어서 불구가 된 사람들도 
그 죄를 용서함으로 치유해 주셨다. 
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비탄에 젖어 있는 사람들을 찾아 가서는 용기를 주셨다. 
그리고 물질은 풍부하나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해 
마음의 병을 얻은 삭개오에게 
자신을 던져 주심으로 외로움의 응어리를 풀어 주셨다.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지만 영혼의 갈증이 심해 위기를 겪고 있던 
수가 성의 여인에게는 새 생명의 삶을 주셨다. 
예수님의 생애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몸과 마음에 고난을 겪는 모든 사람을 치유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데 바쳐졌다. 
예수님은 고난을 당하는 자의 아픔에 깊이 동참하고 
공감하는 사랑의 태도를 보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