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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상담 - 정태기 - 제9장 노년기 위기상담 2

Joyfule 2005. 11. 14. 02:26

 
위기와 상담 - 정태기 - 제9장 노년기 위기상담 
3. 적극적인 노년기 
노년기에 오히려 중년기에서보다 지식과 기술을 훌륭하게 발휘하는 사람들이 있다. 
노년기를 비교적 편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노인들에게서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융이나 에릭슨에 의하면, 인생의 후반기는 하향길이 아니라 
새로운 인격의 통합을 이루는 절정의 시기이다. 
융에 있어서 노년은 자기 자신의 내적 세계를 발견하는 기회이다. 
이 내적 세계가 지금가지 자기가 오랫동안 예속되어 있던 외적 세계를 
가치 있는 세계로 완성시키는 것이다. 
또한 무의식 속에 방치해 두었던 가능성을 깨닫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되돌아봄으로써 자신을 반성할 수 있는 
위치에 서는 시기가 노년인 것이다. 
오늘의 사회는 인간이 늙어 가는 것을 상실(loss)이나 하향(down ward), 
또는 쇠퇴의 단계로 이해한다. 
그러나 노년이 되어서 잃어버리는 것이 있는 반면, 
얻는 것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심리학적 입장에서 보면, 노년의 아픔이 크기는 하지만, 
아픔 속에서 새로운 기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시기가 바로 노년기이다. 
그러므로 지혜롭기만 하다면 노년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인의 기쁨은 그들이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사랑 받는 일이 습관화 된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자가 자기 처지에 맞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또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이익을 위하지 않고 
자기 취미를 위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극적인 노인들은 스스로 만든 새로운 일에다 자신의 에너지를 쏟는다. 
일은 너무 지나치지 않고 거기에서 만족을 느낄 정도면 이상적이다. 
이럴 때 자기의 역할과 존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할 일이 있는 사람은 죽을 수가 없다. 할 일이 있고, 
그 일을 즐기는 동안 온 몸의 세포가 왕성하게 활동하여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정신도 따라서 건강해진다. 
일의 종류는 그것이 의무이거나 봉사이거나 간에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어떤 것이든 좋다. 
4. 노인상담 
(1) 노인상담의 신학적 이해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먼저 거기에 합당한 신학적 배경이 요구된다. 
노년을 극복할 수 있는 진리는 희망과 구원의 소식에서만 가능하다. 
희망과 구원의 소식은 현재와 미래를 연결시켜 주는 힘이다. 
장차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 사람들은 지금도 
이 땅에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구원 활동에 참여하도록 요청 받고 있다. 
그것도 소극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믿고, 
하나님의 구속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의 고통이나 죽음까지도 초월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 노인과 죽음 준비
목회자는 먼저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이나 노년기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교육을 해야 한다. 
참 신앙이란 이미 죽음을 용납한 상태의 신앙이다. 
물론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주를 믿는 신앙이 필요하다. 
죽음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키는 또 하나의 방법은 
죽음을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로 여기는 것이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상대로 
매일 대화를 나눠 보는 일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일단 죽음이 말을 들어준다고 생각하고 
죽음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3) 노년과 스트레스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는 노년의 고비를 넘기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생은 40고개를 넘기면서부터 심리적인 갈등을 겪기 시작해서 
50고개를 넘길 때에는 더욱 심해지고, 60, 70 고비에는 절정을 이룬다. 
특별히 인생을 바쳐서 일해오던 직업에서 은퇴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한 심리적 긴장을 겪는다. 
(4) 노인과 의미 있는 역할 부여 
노년기의 사람도 자기가 집착할 수 있는 일에 머리를 계속 사용할 수만 있다면, 
뇌 세포가 소멸되지 않고 계속 살아서 활동한다고 한다. 
(5) 노인과 추억 
노인상담 교수 클레멘츠(Clements)는 노인에게 있어서 추억을 되새기는 일은 
노인 자신의 성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목사는 노인들이 이야기하는 추억의 회상에 진지한 반응을 보임으로써 
그들 하여금 과거의 경험을 현재의 삶에 통합시키도록 유도하 수 있어야 한다. 
(6) 노인과 인간관계 
노인에게 사랑의 관계를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서 
교회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노인들끼리의 모임도 가능하고 노인과 중년, 젊은이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신앙적인 모임이나 오락, 대화의 모임도 가능하다. 
(7) 노인과 운동 
교회에서 이들을 위해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에 어느 목사, 장로모임에 갔을 때 목사님 한 분이 나와서 
요가를 가르치는 것을 보았는데 필자는 대찬성이다. 
5. 노인상담 방법 
(1) 지원 상담 
노인 상담으로서는 지원 상담을 권한다. 
지원 상담이란 목사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진정시키고 위로해 주며 
붙들어 주는 상담이며, 때로는 가야 할 방법을 인도해 주는 상담이다. 
노인이 당면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여, 
미래에 대처할 능력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원 상담은 목사와 노인의 신뢰관계가 중요시된다. 
(2) 공감적 이해 
노인 상담방법으로서 칼 로저스의 공감적 이해를 들고 싶다. 
이 방법은 노인의 아픔을 상담하기 위해서 상담자 자신이 
노인의 입장에 서서 노인의 아픔을 경험해 보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죽음과 늙음을 생각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있다. 
(3) 긍정적 존중 
노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하지만 노인은 절대로 
무시되거나 홀대를 받아서는 안될 우리 사회의 중요한 선생이고 자원이다. 
노인 상담을 위해서는 상담자가 노인의 감정, 사고, 행동들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 주어서 노인들로 하여금 
새로운 성장을 지향케 해야 한다. 
(4) 주의 깊은 청취
노인은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과거의 추억을 회고하기도 하고 현재의 주변잡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누군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원한다. 
노인들은 또한 과거의 추억에서 힘을 얻고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인내를 가지고 그들의 추억이나 아픔을 들어주는 것이 그들을 돕는 길이다. 
결론으로, 가장 이상적인 노인상담은 
중년기의 사람들에게 노년을 대비시키는 상담이다. 
의미 있는 중년, 
참 신앙인으로서의 중년기 없이 의미 있는 노후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