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치유영성회복

위기와 상담 - 정태기 - 제8장 중년기의 위기상담

Joyfule 2005. 11. 12. 01:46

 
위기와 상담 -  제8장 중년기의 위기상담 
4. 중년기의 위기와 상담 
(1) 영적인 흐름에 순응하는 삶 
융(G. C. Jung)에 의하면, 중년기가 되면 
지금까지 외부로 향했던 생명 에너지의 흐름이 내면으로 바뀐다. 
이것은 의식의 세계에서 자의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지는 과정이다. 
이런 생명 에너지의 방향 전환은 그 목표를 의미 있는 삶과 영적인 삶에 둔다. 
목회자는 중년기의 사람들을 만날 때 먼저 
그의 삶의 나침반이 올바로 놓여 있는가를 파악해야 한다. 
그래서 그의 생의 나침반이 잘못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잡아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삶이 방향을 잃고 언제, 
어디서 좌초해 버릴 지 모르기 때문이다. 
중년기에 있어서, 삶의 나침반은 궁극적으로 
창조주 하나님을 향해 놓여져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도 나침반이 지시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그의 영과 정신, 육체가 병들게 된다. 이것이 중년기 환자이다. 
융은, 지금까지 자신의 마음속에서 지주 노릇을 하던 
자기(Self)의 기능 상실이 중년기 환자를 만든다고 했다. 
자기(Self)란 기독교 식으로는 영을 의미한다. 
자기의 기능을 상실한 환자에게 자기를 다시 찾아줄 때, 
그 기능이 회복되면 중년기 위기에서 비롯된 모든 병도 치료된다. 
인간 안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형상인 영은 
창조주 하나님을 만날 때에 힘을 갖도록 되어 있다. 
이것은 인간의 영이 나침반을 하나님을 향해 정해 놓고 나아갈 때 
치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융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잃어버린 중년기 환자에게 하나님을 찾아 
만나도록 해 주면 누구나 회복이 일어난다고 했다. 
한 마디로, 중년기의 사람들은 영적인 삶을 살아야 생명력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나침반이 가리켜야 할 목표도 신앙적이어야 한다. 
(2) 생의 의미 발견을 위한 상담 
의미요법의 창시자 빅터 프랭클(Viktor Frankl)에 의하면, 
인간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때 건강해지고, 
의미를 상실하면 곧 병들게 된다고 한다. 
인간은 의미를 위해서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는 존재이다. 
독립운동을 위해 몸 바친 애국지사들과 
신앙을 위해 순교한 사람들이 그 좋은 예이다. 
중년기의 위기는 영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 없을 때 오는 위기이기도 하다. 
중년기에 활력을 불어 넣으려면 
영적인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1) 궁극적 의미 충족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교회는 중년에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시할 수 있다. 
신앙공동체 훈련을 겸한 기도훈련과 성경공부를 통해서 
중년의 텅 빈 공간을 생명수로 채울 수 있다. 
교회를 이끌어 가는 주체는 주로 중년층들이다. 
2) 상황적 의미 충족 
사랑의 의미 - 
중년층의 사람들에게는 신앙을 통한 궁극적인 의미도 필요하지만, 
그와 함께 사랑의 의미도 충족되어야 건전한 중년으로 성장해 갈 수 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서 
다른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그래서 이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병이 든다. 
다음으로, 중년기 사람들은 내적으로 영적인 문이 열려 있는 상태여서 
예술 활동이나 감상을 하는 기회가 주어지면 좋다. 
노래를 좋아하는 중년들끼리 아름다운 찬양이나 가곡 등을 부르는 
합창단이라 합주단을 조직해서 활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로, 자연과의 만남이다. 
자연속에서 인간은 영적으로 순수해진다. 
역사 속에서 위대한 족적을 남겼던 위인들은 
거의다 자연과 함께 성장했던 사람들이다. 
노동의 의미 -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 노동을 하면서 살아가도록 만드셨다. 
그래서 인간의 육체와 정신과 영은 노동을 해야 성숙해질 수 있다. 
정신적 노동이건 육체적 노동이건 노동을 할 수 없을 때 
인간은 퇴화되는 것이다. 
즐거운 노동은 우리에게 신비한 생명력을 가져다준다. 
중년이나 노년에게 있어서도 이 생명력은 건강의 기본이다. 
고통의 의미(죽음의 훈련) - 
중년기는 지나온 삶에 비교해서 훨씬 짧은 미래를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중년은 언제 자기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해서 죽음을 의식적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 
마치 자신에게는 죽음이 찾아오지 않을 것처럼 여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