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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민족 역사 (5) - 바빌론 포로시대

Joyfule 2015. 1. 5. 18:54

 

 

유대 민족 역사 (5)

 

8. 바빌론 포로시대

 

g) 신의 손가락

바빌론의 왕들이 몇 명 왕위에 올랐다가 사라지고 새로운 젊은 왕 벨사살이
왕위에 앉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밤 방탕했던 벨사살 왕은 귀족들과 함께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그곳은 점점 더 시끄러워졌습니다.

그러자 벨사살 왕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뺏어 온 금잔과 금 대접을 가져 오너라. 그것으로 술과
음식을 먹고 마시겠다."

신하들은 왕이 신성한 잔을 함부로 사용하려는 것을 보고 대단히 놀랐습니다.
그러나 벨사살은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왕의 신하들은 신성한 잔과 대접들을 가져와 술과 음식을 가득 채웠습니다.
손님들은 여전히 먹고 마시며 떠들어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왕이 죽은 듯이 숨을 멈추었습니다.
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등잔불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는 자기 앞의 벽을 가리켰답니다.

"저것 좀 보거라!" 고 그가 공포에 사로잡혀 말했습니다.
시끄럽게 떠들고 웃는 소리가 왕의 공포에 사로잡힌 목소리로 인해 갑자기 가라앉았습니다.  
그는 두려워 떨고 있었답니다.

"지금 사람의 손이 벽에 글을 쓰고 있다. 저것은 틀림없이 무서운 어떤 것을 뜻할 것이다. 박사들을 불러 저것이
무슨 뜻인지 알아보게 하여라" 고 왕이 천천히 말했습니다.

박사들이 서둘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누구든지 저 벽에 써 있는 글의 뜻을 알아내면 후한 상을 주겠다. 그 뜻을 알아내는 자는 자색옷과 금사슬을 주고,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겠다. 그 뜻만 나에게 말해다오!" 라고 왕이 약속했습니다.

박사들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아무도 왕에게 그 뜻을 말하지 못했답니다.
왕의 고통에 관한 소식이 금새 왕궁 전체에 퍼졌고 곧 왕의 어머니가 나타났습니다.

"나는 너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알고 있다. 유다의 포로이긴 하지만 느부갓네살 왕의 조언자들을 관리했던
다니엘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있기 때문에 그는 너에게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라고
그녀가 벨사살 왕에게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왕의 부름을 받고 즉시 왕 앞에 나아왔습니다.
그가 도착하자 벨사살 왕은 몸이 달아 올라, 그가 벽에 써 있는 뜻을 알아내면 많은 보화와 높은 직책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니엘은 분명하고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러한 것들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십시오. 저는 다만 왕을 위해 그 글을 읽고
해석해 드리는 것으로 만족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밤 왕께 이러한 말씀을 해주신 겁니다. 왕께서는 느부갓네살
왕으로부터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관해 배웠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왕께서는
하나님의 성전에서 가져 온 거룩한 잔들을 이러한 술잔치에서 사용하셨습니다.

벽에는 세 단어가 쓰여 있습니다. 그것은 "메네 테켈 페레스"(수를 센다-저울에 단다-나눈다)입니다.
이것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를 센다' 는 것은 하나님께서 왕이 다스리는 날 수를 세어서 이미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저울에 단다' 는 것은 하나님께서 왕을 저울에 달아 보셨는데 왕이 하나님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눈다' 는 것은 하나님께서 왕의 나라를 메디아와 페르시아로 나누시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벨사살 왕은 약속대로 다니엘에게 많은 것으로 보상해 주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벨사살 왕의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왜냐하면 다니엘은 진실만을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잔치를 끝내고 있을 동안, 적군은 성을 향해 돌진해 오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날 밤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연합군은 바빌론으로 쳐들어 벨사살 왕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메디아 사람 다리오를 왕으로 세웠답니다.

 

 

h) 사자굴에서 구원 받은 다니엘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군대는 바빌론을 정복하고 다리오를 그 거대한 나라의
왕으로 세웠습니다.
다리오 왕은 그 나라를 다시 잘 조직하였습니다.
그는 120 명의 지방 관리들을 뽑아 많은 지역들을 각각 맡아 다스리게 했고,
세 명의 총리를 뽑아 지방 관리들을 통치하게 하여, 그들 모두가 왕에게 충성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다니엘도 이 세 명 중에 하나였습니다.
왕은 다니엘이 다른 사람들보다, 맡겨진 일을 훨씬 더 훌륭하고 완벽하게
처리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총리들과 지방 관리들은 다니엘만큼 일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니엘을 시기하여 그를 궁지로 몰아 넣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다니엘이 잘못하는 것을 발견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의 신앙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그에게서 잘못을 찾아 왕에게 일러 바칠 수가 없다" 라고 그들끼리 이야기하였습니다.

다니엘은 10대의 소년이었을 때부터 바빌론에서 살기 시작하여 이제는 노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섬겼답니다.
그는 하루에 세 번씩 창문으로 가서 성전이 있는 고향 예루살렘을 향하여 앉아,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항상 함께
해주시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침내 다니엘을 시기하고 있던 신하들이 그를 없애 버릴 수 있는 구실을 찾았습니다.
"왕이여, 우리가 왕을 위해 새로운 법을 만들었으니 허락해 주소서. 그것은 다음 달까지 왕 외에는 다른 어떤
신에게도 기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어기는 자는 누구든지 사자 굴에 던져 넣어야 합니다.
이 법에 왕의 도장을 찍어 주셔서 아무도 어길 수 없는 새로운 법으로 삼게 해주십시오" 라고 그들이 왕에게
말했습니다.

다리오 왕은 그들이 다니엘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세운 계획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법률을 승낙하고 도장을 찍어 주었답니다.


지방 관리들과 총리들은 왕이 그 법을 허락하도록 만든 다음 주의 깊게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이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곧 다니엘에게서 죄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이 엄격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답니다.
왕은 자신이 선포한 법을 취소하지 못할 것입니다.

다니엘은 그 새로운 법에 관한 소식을 듣고, 그것이 자기를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 만든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변함없이 하나님께 기도했고 조급해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제 죽게 될 것입니다.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창가에서 하나님께 소리 높여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적들은 그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기뻐서 박수를 쳤습니다.
다니엘이 그들의 함정에 빠져든 것입니다.

"왕이여, 다니엘이 왕이 허락하신 법을 어기고 하나님께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고 있습니다" 라고 그들이 다리오
왕에게 보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답니다.

다리오 왕은 자신의 잘못으로 가장 사랑하는 신하를 죽이게 된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다리오 왕은 하루종일 다니엘을 구할 생각만 하였습니다.
저녁이 되면 신하들이 돌아올 것입니다.

"왕께서는 메디아와 페르시아의 법률이 엄격하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라고 그들이 왕에게 말했습니다.

왕은 자기 자신도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리오 왕은 어쩔 수 없이 다니엘을 체포하여 며칠 동안 굶은 사자 굴에 던지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왕의 마음은 다니엘에게 가 있었답니다.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해 주시기를 바란다" 라고 다리오 왕이 그에게 말했습니다.
드디어 다니엘은 배고픈 사자들이 득실거리고 사방이 막혀있는 굴로 던져졌습니다.
그리고 곧 신하들은 큰 돌로 그 입구를 막았습니다.


왕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궁전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자기를 시중들고 있던 모든 사람들을 내보냈습니다.
"음식을 치우거라! 음악도 필요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왕은 잠자리에 누웠습니다.
그는 밤새도록 고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는 정직하고 선하며 자기를 잘 섬기던 사람을 죽였다고 생각하니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답니다.

희미한 빛이 왕실의 창문을 통해 들어오자마자, 다리오 왕은 잠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는 다니엘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답니다.
그는 신하들을 불러 사자 굴로 갔습니다. 입구를 막고 있던 큰 돌을 치우고 그는 음침한 굴을 향하여 소리쳤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하나님이 너를 사자 굴에서 구해 주셨느냐?"
다니엘의 목소리가 굴 속에서 메아리 치며 들려왔습니다.

"왕이여,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보내 사자들의 입을 막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사히 살아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주신 것은, 제가 아무 죄도 없다는 것과 왕께서도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왕은 대단히 기뻤습니다.
"서둘러라! 어서 밧줄을 가져와 다니엘을 꺼내 주거라" 고 그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을 끌어 내고 그를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긁힌 상처조차 없었습니다. 다니엘에 대하여 안심했던 왕의 마음은 곧 자기를 속여 다니엘을 죽이려고 시도했던
사람들에 대한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저 사악한 공모자들을 사자 굴에 던져 넣어라!" 고 그가 명령을 내렸습니다.
다니엘을 참소한 자들은 처자들과 함께 사자굴에 던져졌는데 그들이 굴 밑에 닺게도 전에 사자가 그들을 움켜서
그 뼈까지도 부숴뜨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