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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 민족 역사 (5) - 바빌론 포로시대

Joyfule 2015. 1. 6. 20:49

 

 

유대 민족 역사 (5)

 

8. 바빌론 포로시대

 

i) 에스겔이 본 케루빔과 하나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으로 처음 쳐들어 갔을 때, 그는 우수한 청년들을 골라 데리고 갔습니다.
에스겔도 이들 중에 하나였답니다.
그는 나이가 차서 제사장의 직무를 맡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그의 희망은 이제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유다에서 잡혀 온 포로들은 낯선 땅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을 잡아 온 바빌론 사람들은 친절해서 그들에게 바빌론의 변두리 지역에서 집을
짓고 자유롭게 살게 해 주었답니다.

어느 날 에스겔은 검은 구름이 천둥과 함께 몰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것이 폭풍이 몰려 오는 징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답니다.
그 구름의 가장자리는 태양 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그 가운데는 벌겋게 달아오른 쇠같은 것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답니다.

에스겔이 자세히 지켜보고 있을 때, 어떤 것이 그 구름에서 빠져 나와 에스겔을 향해 돌진해오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네 명의 천사로 날개가 4개이며 2개는 위로 펼쳐져 있었고, 나머지 2개는 아래로 몸을 덮었습니다.

에스겔은 계속해서 그것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이상한 물체는 네 개의 얼굴, 즉 인간, 사자, 소, 독수리의 얼굴을 취하고 있었답니다.
그것이 움직일 때는 사방으로 돌지 않고 앞을 향해 똑바로 움직였습니다.
갑자기 땅으로 불쑥 나타났다가 다시 공중으로 어디론가 사라지곤 했습니다.

에스겔이 그 생물들을 자세히 보니, 각 생물들 곁에는 네 날개뿐만 아니라 바퀴도 있어서 땅을 따라 움직였습니다.
바퀴 둘레에는 눈이 가득했고, 그들의 신은 바퀴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물체의 중심에는 횃불 모양의 불이 활활 타고 있었고, 그 위에는 마치 수정처럼 빛나는 궁창 모양이
있었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 주위에 있는 네 명의 케루빔(그룹)를 본 것 입니다.

그 생물들이 움직일 때마다, 그들의 날개에서 나는 소리는 마치 바다의 파도 소리 같았습니다.
이들은 놀랍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지만,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의 머리 위에 드리워진 궁창 위의 보좌였답니다.
그것은 사파이어처럼 푸른 빛을 내었고, 그 보좌 위에는 사람의 형체가 앉아 있었으며, 그 주위는 비오는 날 구름
속의 무지개처럼 빛났습니다.

그때 에스겔은 그 형체가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은 단 쇠와 같이 불 같고 광채가 나며, 광채의 모양은 무지개와 같았습니다.
그는 두려워하며 엎드려 절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아, 너를 나의 선지자로 세우겠다. 너는 여기서 포로 생활을 하고 있는 나의 백성들에게 내 말을 전하 거라.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간에 전하거라. 내가 너에게 말한 대로 그들에게 전하여, 나의 신실한 사자가 되어 다오"

 

j) 침묵의 예언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유다의 고통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는 많은 어려움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는 포로로 끌려 온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에게 말만 하지 말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관해 보여 주거라" 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에스겔은 크고 얇게 생긴 돌을 하나 주워서 그 위에 예루살렘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그는 밖에서 그것을 앞에 놓고 앉아, 모래로 그 돌 위에 예루살렘 성을 둘러 싸고 있는
군대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자기와 그 돌 사이에 빵을 구울 때 쓰는 큰 양철판을 놓아, 성벽처럼 만들었습니다.

곧 모여든 사람들은 에스겔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보며 손으로 가리키기도 하였습니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그들은 예루살렘 성의 모습을 알아 보았고, 나머지들도 무엇을 만들어 놓은 것인지 추측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날, 백성들이 다시 그곳에 왔을 때, 에스겔은 그 돌 옆에서 식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약간의 값싼 밀가루를 저울로 달아 작은 빵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두 컵의 물을 재어 마셨답니다.
그는 예루살렘에 있는 백성들이 추측해 낼 수 있을 때까지 그 일을 계속하였습니다.

어느 날 에스겔은 백성들이 모여 들었을 때, 돌에다 칼을 갈고 있었습니다. 공포에 싸인 사람들 앞에서, 그 칼을
가지고 자신의 머리카락과 수염을 잘랐습니다. 그는 그 털들을 모아 무게를 달아서 정확히 세 뭉치로 나누었습니다.

한 뭉치는 불 속에 던졌습니다.
두 번째 뭉치는 칼을 가지고 토막토막 잘랐습니다.
마지막 뭉치는 바람에 날려 보냈습니다.

날아간 머리카락들이 모두 사라진 것 같았는데, 에스겔은 허리를 구부려 흩어졌던 머리카락을 찾아 부드럽게
자기 옷에 쌌습니다.

사람들은 이 이상한 선지자가 앞일을 예언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기들끼리 속삭였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가 머리카락을 가지고 행한 것이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어날 일을 묘사한 것이라고
추측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에 타 죽고, 어떤 사람들은 칼에 베어 죽고, 나머지는 고향을 떠나 이리저리 방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몇몇 백성들만은 에스겔이 자신의 옷에 쌌던 머리카락과 같이 돌보아 주실 겁니다.
어느 날 하나님은 그들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서 새 출발을 하게 해주실 겁니다.

k) 되 살아난 골짜기의 마른 뼈

에스겔은 유다의 포로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나쁜 일들에 관해 경고했지만,
그들에게 한 가닥의 희망도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앞으로 포로들에게 다가올 좋은 일들에 관해 더 많이
보여 주셨답니다.

어느 날 에스겔은 또 다른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 때 그는 어떤 골짜기에 있었는데, 주위에는 말라 비틀어진 사람 뼈들이 가득 차 있었습니다.

"에스겔아, 이 마른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라고 하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라고 에스겔이 대답하였습니다.

"마른 뼈들에게 내 말을 전하 거라. 내가 그들을 다시 살리겠다고 말하 거라" 고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큰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에스겔의 말이 끝나자, 뼈들이 맞부딪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곧 그 뼈들이 움직이더니 서로를 향해 맞춰졌고,
그것에 근육과 살이 붙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그 위에 살가죽이 덮였습니다. 시끄러운 소리가 멈추고,
에스겔은 주위에 숨을 쉬지 않고 누워 있는 사람의 형상들을 보았습니다.

"바람에게 명령하여 그 시체들 속으로 들어가게 하거라" 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람에게 명령을 내렸답니다.

그 시체들이 천천히 움직였습니다. 그들은 또한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손과 발을 움직이더니 마침내 모두 일어서서 많은 무리의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환상이 끝났습니다.

"에스겔아, 나의 백성들은 죽은 뼈들과 같다. 하지만 그들은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 새 생명을 주어
다시 하나의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 나는 여전히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며, 그들에게 땅을 되돌려 줄 것이고,
새로운 생명을 주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머리카락과 마른 뼈는 이스라엘 민족을 상징하며 그들이 예수님을 죽인 벌로 A.D. 70년에 로마에 포위되어 대량
학살당하고, 전세계를 유랑하며 핍박당하고, 마른 뼈처럼 아무 희망 없이 살게 될 것 입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하게 여기시어 나라를 다시 이루게 해 주실 것이며(1948),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고 믿음을 지킨 자들을 구원해 주실 것 입니다.(7년 대환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