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성을 위한 ━━/김요한목사

이고 지고 다니는 멍에

Joyfule 2017. 12. 28. 00:59
     
     
        이고 지고 다니는 멍에
        김요한 선교사  
    신앙이 어릴 때에 들은 말이 있는데 그건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처음에는 내가 지지만 나중에는 십자가가 나를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참말입니다. 
    자기를 포기하고 그리스도만 믿고 의지하고 
    드러내기를 결단하는 것은 결코 수월하지 않습니다. 
    고난을 통해 얻는 신앙과 삶의 원리입니다. 
    어느 누가 자기 목숨을 쓸모없이 여기고 선뜻 십자가에 내 주겠습니까? 
    있는 가능성, 없는 가능성 다 재 보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안 되겠다 자신을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자신을 합일시키는 것이 
    바로 질긴 아담의 죄 성이 남은 옛사람의 본성입니다. 
    그 때부터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올라가는 사다리를 머리에 이고 다닙니다. 
    정말해서 사도신경(삼위 하나님을 믿는 고백)을 머리에 넣고 
    늘 기억하고 저 멀리 뵈는 시온성을 바라본다는 의미입니다. 
    며칠 전에는 꿈에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된 것을 
    생각하는 중에 섬광 같은 빛이 터지는 바람에 놀라서 잠을 깬 적이 있습니다. 
    나는 이를 영적인 임팩트라고 합니다. 
    현실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기분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꿈을 그리 귀하게 여기지는 않지만 간혹 하나님이 위로하시거나 
    예고 또는 경고하시는 꿈은 소중하게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십자가의 도를 머리에 이고, 곧 그리스도께서 주신 그 언약의 피 한잔을 늘 생각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으로 나의 소속이 달라져 아담 안에 있는 
    죄와 사망에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의와 생명으로 옮기신 일을 생각합니다.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며 천국을 침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에 나아갑니다. 
    나의 생각과 마음이 그 길을 따라 ‘올라가, 올라가’ 합니다. 
    처음엔 그게 싫고 힘이 들지만 이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나를 사로잡아 깨끗한 심령과 맑은 뇌를 만들어 주십니다. 
    드디어 내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질 때에 
    그 십자가의 도가 나를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로 붙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옛날엔 아낙네들이 아이를 업고도 머리에 이고 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무척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머리에 이고, 
    등에 지고 가라면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정말 주님 말씀처럼 쉽고 가볍습니다. 
    배우는 과정이 고난일 뿐 정작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도를 머리에 이고,
     등에 지는 것은 무한대의 그 분의 생명을 받아들여 나의 힘과 활동 에너지, 
    그리고 지혜와 총명을 삼는 엄청난 축복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