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반도 대운하' 시작후 4년내 완공"
“기술적 검토 끝마쳐..북핵 해결되면 내년 北구간 답사”
이명박 전 서울 시장이 구상중인 한반도 대운하 구상은, 지난 대선 시절의 충청권 수도 이전과 같은 폭발력을 보일 것인가? 대선 예비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 전 시장의 한반도 대운하 구상이 윤곽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24일(현지시각) 유럽 3개국 순방길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의) 기술적 검토를 끝마쳤다"며 "건설을 시작한 이후 4년 이내에 완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란?
한반도를 종횡으로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1차적으로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경부운하’와 금강과 영산강을 연결하는 ‘호남운하’를 건설하고, 2차적으로 운하의 범위를 북한 지역까지 확대해 장기적으로 북한의 신의주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전 시장의 이 운하 계획은 그의 대선 공약 1호이다.
◆대운하 건설 출사표 밝힌 이명박
이 전 시장은 24일 이날 오후 독일 뉘렌베르크를 찾았다. 이곳은 라인-마인-도나우(RMD)를 연결하는 대운하의 힐폴트스타인 갑문이 위치한 곳. 이 전 시장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통해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은 60-70명의 학자가 지난 10여년 간 기술 검토를 했으며, 공사시작 이후 4년내에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이 전 시장은 다음달과 내년 초에 걸쳐 해외 운하 전문가들을 국내로 불러 ‘한반도 대운하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문제는 경제성 검증과 환경파괴 우려
이 전 시장이 밝힌 한반도 대운하의 대차대조표는 어떻게 될까. 이 전 시장은 일단 건설 비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운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일단 7조~8조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대 15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땅 준설작업에서 나오는 골재를 팔거나 민자를 유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정부 예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전 시장은 외자 유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외국에서도 한반도 대운하에 관심이 많다”며 “네덜란드의 한 기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며, 미국 모 기업은 운하예정지를 40년간 조차해 주면 민자로 짓겠다는 제안까지 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경제성과 환경 파괴 우려 문제는 어떻게 될까? 이 전 시장은 1차 경부운하가 완성되면 운하 주변의 토지이용률이 상승하고, 내륙항구 도시가 만들어지는 등의 효과가 있으며, 서울 부산 간의 물류 비용을 현재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환경파괴 우려도 거의 없고, 오히려 국토의 균형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대론자들의 주장도 거세다. 녹색연합 서재철 국장은 "현재 고속도로와 철도를 통한 물동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단순 공사비 외에도 수질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며 "이 전 시장의 구상은 수질보전관리법-백두대간보호법 등 모든 환경관련법에 저촉되는 명백한 환경 파괴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의 구상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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