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땅의 역사
AD 1967년 : 6일 전쟁(6월 5일~10일)
1952년에 수에즈, 시나이 전쟁(제2차 중동전쟁) 이후 1960년대에 이스라엘 정보국은 아랍이 군사적으로 공격할 계획을 세운 사실과 소련의 무기가 그들에게 대량 유입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967년에 먼저 이집트와 요르단, 시리아를 공격합니다(제3차 중동전쟁). 병력은 아랍이 무려 30배나 우세했지만 이스라엘의 육군과 공군은 이들 나라를 쳐부수고, 수에즈에 있는 소련의 미사일 기지까지 고스란히 차지했습니다. 이때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의 공동 성지인 예루살렘의 동쪽 지역까지 점령합니다.
국방장관 모세 다얀(M. Dayan) 장군의 지휘 아래 단 6일 만에 끝난 이 전쟁은 세계 전쟁사에 유례가 없는 놀랄만한 전투로, 이스라엘은 시나이반도와 요르단 서안 웨스트 뱅크, 가자지구, 골란고원 등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 전쟁으로 영토는 4배 확장되었습니다. 아랍의 사망자가 3만 5천 명이었던 반면, 이스라엘의 사망자는 천 명을 채 넘지 않았습니다.
소련은 이집트에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미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를 불러 휴전을 요청했고, 소련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예측한 미국은 긴장 완화를 위해 유엔을 통해 10월에 휴전을 결의했습니다. 이 유엔 결의 338조는 전쟁 이전의 상태로 물러나는 것을 주요 내용입니다. 이후 유엔의 결정에 따라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의 비무장 지대에 유엔 감시군이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골란고원은 반환하지 않고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며 1981년에 자국 영토로 무단 병합했는데, 시리아와 맞닿은 동쪽 휴전선은 일정치 않은 상태입니다.
AD 1973년 : 욤 키푸르 전쟁
10월 6일 유대 속죄일 욤 키푸르(Yom Kippur)를 지키기 위해 각 회당에 유대인들이 모였을 때 시리아와 이집트의 침략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군부는 처음으로 허점을 보였지만 한 시간 내에 예비군을 집결시켜 반격에 나섰고, 잠시 빼앗긴 골란고원을 되찾고, 유엔의 정전 명령이 있기까지 전진했습니다. 19일간의 전쟁에서 이스라엘도 수세에 몰리며 많은 사상자를 냈지만 시리아와 이집트에는 훨씬 더 많은 타격을 입힌 전쟁이었습니다.
중동의 전쟁과 위기는 늘 영토와 함께 석유의 문제로 발발합니다. 소련을 비롯한 강대국의 개입도 늘 석유를 선점하기 위한 기득권 싸움이었습니다. 70년대는 이 욤 키푸르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가 석유의 위기를 겪어야 했고, 각국의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1977년 민족주의 진영인 우파 정치세력인 리쿠르당이 이스라엘에서 집권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우파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문제를 영토에 국한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성경을 근거로 팔레스타인 땅을 신이 부여한 영원한 땅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후로 이스라엘에서 이런 민족주의의 목소리는 점차 힘을 더했습니다. 이런 입장은 리쿠르당을 비롯해 종교민족주의당, 구시 에무님(신앙의 블록) 세력, 그리고 이라크,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주해온 유대인인 세파르드들도 리쿠르당 집권에 큰 몫을 했습니다. 1990년대에 러시아에서 이주해온 세력도 우파 민족주의를 지지하는 강경노선자들입니다.
AD 1978년 : 캠프데이비드 회담과 이집트와의 평화협정
제1차 세계대전 후 이집트령으로 인정된 시나이반도는 시내산이 있는 곳입니다. 이스라엘에 의해 가끔씩 점령되던 이 드넓은 지역은 1967년부터는 이스라엘의 점령이 계속되었지만 제4차 중동전쟁인 욤 키푸르 전쟁 이후, 1974∼75년 병력 분리협정에 따라 시나이반도의 일부가 이집트령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후 1977년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과 1978년 9월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이 주선한 캠프데이비드(메릴랜드에 있는 미 대통령 전용별장) 회담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1979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이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은 시나이반도에서 군대를 단계적으로 철수, 1982년에는 시나이반도 전체를 이집트에 넘겨주었습니다.
AD 1988년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하마스 설립
오슬로 평화협정에 의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출범합니다. 해외 거주민을 제외한 요르단 서안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정부입니다. 난민을 포함한 팔레스타인 민족 전체를 대변하는 PLO의 입지는 좁아졌는데, PLO 의장인 아라파트가 자치정부의 수반이자 그의 세력들도 정부 관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1996년에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의해 직접보통선거가 이루어져 88명의 입법의원이 선출됩니다.
1988년은 이슬람 저항단체 하마스가 결성된 해이기도 합니다. 무슬림 형제단(1928)에서 갈라져 나온 이슬람 지하드(1983)에서 파생한 단체로, 다른 이슬람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과격하지만 사회분야의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쓰는 단체입니다.
종종 뉴스에 보도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보면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스라엘의 오만한 독선적 조치들 위에 쏟아지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이스라엘은 다시는 그 땅에서 뽑히지 않으리라는 예언을 성취 중인 것이며, 그들 스스로 운명적으로 자신들의 땅을 지키고 다시는 디아스포라가 되지 않으리라는 확고한 신념 속에 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물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통해 약속하신 모든 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입니다.
AD 1995년 : 라빈 총리 암살
민족주의 진영에 반하는 세력은 좌파 노동당 세력입니다. 온건하고 평화적인 노선을 걷는 이들을 강경파는 무척 경계하는데, 유대인 정착촌의 와해를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1995년 11월 4일에는 노동당의 이츠하크 라빈(Y. Rabin) 총리가 극우파 청년에게 암살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민족주의 진영은 수세에 몰리기도 했지만 2000년을 전후로 다시 힘을 얻고 있습니다.
AD 2004년 : 아라파트 사망
2004년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야세르 아라파트가 지병으로 사망했는데, 이스라엘의 독살설이 끊이지 않았으며 일부 증거도 드러나 2012년 11월 그의 시신 공개에 따라 수개월 간 자세한 검토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여기서 이스라엘의 방사능 물질 독살설이 사실로 밝혀지게 되면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중동 국가들로부터의 위협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최근과 현재 상황
많은 때에 팔레스타인과의 크고 작은 무력충돌이 재현되고 하마스 등의 자살폭탄 테러가 이어짐에 따라 이스라엘의 민족주의 진영의 주장이 이스라엘 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즉, 팔레스타인 민족은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며 이스라엘을 국가로 용인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오늘날까지 대다수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국가의 존립이 외세로부터 늘 위협받고 있어 위태롭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늘 약자로 비쳐지는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해 우호적인 국제 여론은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유대인과의 공존을 받아들이는 평화주의자라는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유일신교에 대한 거부감과 이유를 알 수 없이 강력하고 우수한 유대인 민족에 대한 시기에서 기인한 것도 있을 것입니다.
오바마의 재선 직후인 2012년 11월. 하마스의 포탄이 이스라엘 쪽으로 잘못 날아간 사건 때문에 이스라엘은 보복 공격을 해서 백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되고 전면전의 위기까지 언급될 정도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왜 우리는 다른 나라 어린이들처럼 평범할 수 없나요?"라며 성토하는 모습이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세계인들은 또 한 번 이스라엘의 안하무인 식 대처를 비난했지만 영토에 대한 그들의 확고한 의지는 혈통에 깊이 박힌 불문율과 같은 것임을 다시 확인시켜 줄 뿐이었습니다. 이 사태는 정전 협정과 서로의 승리 주장으로 일단락됐지만 긴장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012년 11월 29일, UN 산하 유네스코 정회원국에 머물던 팔레스타인이 정식으로 국가 지위를 인정받았습니다(비회원 옵서버 국가). 이 날은 65년 전 UN이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과 아랍 영토로 분리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완전 독립국가를 꿈꿔온 팔레스타인인들의 염원이 실현될 날이 다가왔다고 언론은 보도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도발에 엄중히 대처하고 응징하겠다고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분쟁은 오히려 격화될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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