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효과'와 '보이지 않는 영향력'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란 이처럼 주위에서 오는 압력과 동기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면 뭔가 달라 보이고 솔깃해진다.
운동에 소질 있는 형이 있다면 동생도 자연스레 운동에 입문한다.
어쩌면 형을 이기기 위해 더 열심히 할지 모른다.
2015년 미국 여자 월드컵 대표 선수 23명 중 17명은 운동선수였던 손위 형제가 있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통계적으로 이런 사례는 무수하게 많다.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나타난 결과다.
ㅡ 이위재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중에서(조선일보,2018.6.16)
(예병일의 경제노트)
'학군'은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한국도 미국도 그렇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비슷합니다.
사실 한국의 경우 수시 비중이 70~80%로 크게 늘어나면서, 내신에는 불리한
학군 좋은 지역이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 입시에 오히려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군의 위력은 건재합니다.
이유는 중고등학생 시절에 주변 친구들이 공부를 열심히하면 자신의 아이도
그 친구들의 '영향'을 받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아직 여전하기 때문이겠지요.
주말에 위클리비즈 기사를 보니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라는 개념을 정리한
펜실베이니아대 조나 버거 교수가 소개되었더군요.
'학군'도 버거 교수의 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기사는 '이웃효과(neighborhood effect)'라는 개념으로도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학군의 역할을 설명합니다.
빈민가에 살던 주민들을 주거 환경이 좀 더 나은 지역으로 이사하도록 도왔더니
범죄율과 학업 성취도가 눈에 띄게 나아졌다는 것입니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 사례도 흥미롭습니다.
캠페인을 할 때,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든가
환경 보존에 호소하는 방법은 별로 반향이 없었습니다.
가장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 건 '지역 주민 중 77%가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씁니다.
당신도 에어컨을 끄고 선풍기를 켜세요'였습니다.
'이웃 이야기'가 사람들을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겁니다.
이 '이웃효과(neighborhood effect)'와
'보이지 않는 영향력' 개념은 인간의 본성의 문제입니다.
기업이라면 이를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할 것인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의 차원에서는 이런 인간의 심리를 이해해, 이를 활용하거나
거꾸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등,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참고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