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샬롯 브론테
인생은, 정말, 현자들 말처럼 어두운 꿈은 아니랍니다
때로 아침에 조금 내린 비가 화창한 날을 예고하거든요
어떤 때는 어두운 구름이 끼지만 다 금방 지나간답니다
소나기가 와서 장미가 핀다면 소나기 내리는 걸 왜 슬퍼하죠?
재빠르게, 그리고 즐겁게 인생의 밝은 시간은 가버리죠
고마운 맘으로 명랑하게 달아나는 그 시간을 즐기세요
가끔 죽음이 끼어 들어 제일 좋은 이를 데려간다 한들 어때요?
슬픔이 승리하여 희망을 짓누르는 것 같으면 또 어때요?
그래도 희망은 쓰러져도 꺾이지 않고
다시 탄력 있게 일어서거든요
그 금빛 날개는 여전히 활기차 힘있게 우리를 잘 버텨주죠
씩씩하게, 그리고 두려움 없이 시련의 날을 견뎌내 줘요
영광스럽게, 그리고 늠름하게 용기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거에요.
* 샬롯 브론테(1816~1855)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요크셔주의 손턴 출생.
에밀리 및 앤의 언니이다.
원래는 셋째 딸이었는데, 두 언니가 일찍 죽는 바람에
그녀는 브론테 세 자매의 첫째가 되었다.
대표작으로 『제인 에어 Jane Eyre』(1847)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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