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예지 (仁義禮智) - 효의 본질3
이렇게 성장한 자식은 진정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비로서
인간이 되었다는 표시로서 부 모님에게 자발적으로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그 예의가 바로 효의 핵심이다.
그러므로 효는 자식 이 부모에게 진심에서 드리는 인간의 도리를 기본으로 한다.
그 기본적인 도리를 하지 못하면 그는 인간이 될 수도 없고
또한 본래적인 의미에서 인간도 아닌 셈이다.
그러면 자식은 부모님께 어떤 도리를 드려야 할까?
이것도 부모님의 교육적인 방식처럼 무한히 많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도리를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한다.
첫째로 자식은 부모에게 감사드려야 한다.
나의 생이 부모 때문에 가능했으므로 자기 생을 인정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어떤 상황에서 태어났건,
그가 어떤 능력을 가지고 태어났건 무조 건 감사드려야 한다.
그 생 위에서 형성된 모든 공과는 기본적으로는 그의 책임이다.
인생에 성공 했을 때는 당연히 부모님께 더욱 감사를 드려야 하겠지만
설혹 실패했다고 부모를 원망하거나 부 정해서는 안된다.
그 모든 가능성의 바탕을 마련해주신 부모님을
본인이 만든 결과를 가지고 평 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두번째로 자식은 부모의 뜻을 이어 받아야 한다.
효의 시작이 생의 지속성이라 할 때
그것은 단지 육체적 생명의 연속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하게는 정신의 연속성도 의미한다.
그 러므로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나의 번성을 꾀하고
그것이 또 다음 생으로 이어지도록 최 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한 마디로 부모에 대한 존경이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로 자식은 부모를 모셔야 한다.
시간적으로 자식이 성장하게 되면 부모는 늙게 된다.
늙는 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정 신적으로는 인생의 말년에 소외된 외로움을 위로하고,
육체적으로는 병들고 무기력한 상태를 부 축하고,
경제적으로는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오는 생활의 곤궁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런 점을 4장에서 자세히 논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효의 좁은 의미 즉 본질적 의미의 효를 생각해왔다.
그런 효는 부모와 자식간 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도리였다.
이런 효는 얼마든지 여러 다른 인간관계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는 가정 안에서 형제 자매의 관계로 연결된다.
그리고 더 나아 가 이 관계는 친척 간의 관계로 이어진다.
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관계는
가정 외적으로는 자식과 이웃 어른과의 관계로 자연스럽게 유비된다.
이런 관계들이 연결되어 효의 관계는 고장과 국가 그리고 세계로 확장된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부모로부터 태어나서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비로소 인간이 되어 간다.
그 관계의 올바른 도리가 효이다.
그러므로 효는 모든 가치의 근본일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의 기초를 이룬다.
출처 :한국상담교육원 생명존중미래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 아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