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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08-2과)1

Joyfule 2010. 3. 9. 06:25

 

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08-2과)1

선지서 개론 (2) : 예언의 의미 A


제 2장 "예언하다"의 의미

 2-1. 예언자를 의미하는 부수적 용어들

 

 가. 로에와 호제

 

  먼저 살펴보아야 할 용어는 "로에"와 "호제"이다. "로에"는 구약에서 12회 사용되었으며, "호제"는 18번 사용되었다. 이것은 예언자를 지칭하는 중요한 용어인 "나비"에 비하면 훨씬 적은 숫자이다. 그러나 이 두 용어는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두 용어는 모두 분사형으로 실질적으로 동일한 의미릐 두 동사로부터 나온 말이다. "로에"와 "호제"는 모두 "본다"는 뜻을 가진 "라아"와 "하자"에서 왔다. "라아"와 "하자"(보다)의 분사형인 "로에"와 "호제"는 모두 "보는 자"라는 뜻을 가진 말로서, 구약에서는 이 말을 "선견자"(seer)로 번역하고 있다(삼상 9;11).

 

  그러면 왜 같은 뜻을 가진 두 용어가 동시에 사용되었는가? 야스트로우(Morris Jastrow)는 이에 대해 "로에"는 "선견자를 의미하고, "호제"는 "보다 공식적으로 신정에서 섬기는 자"를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두 용어의 사용 예를 살펴보면 보다 근본적인 차이점이 발견된다. 이 두 용어는 각기 시대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었다.

로에는 12번 중에서 8번이 사무엘 시대에 사용되었으며, 호제는 다윗 시대에 등장하는 7인의 예언자 중에서 4일의 경우에 사용되었다. 이 명칭이 시대에 따라 변했다는 주장의 근거는 (삼상 9:9)에서도 발견된다.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지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라 일컬었더라." 이 구절은 "선견자", 즉 로에라는 용어가 변하여 "선지자", 즉 나비로 변했다고 증거하고 있다. 로에가 나비로 변했다면, 로에가 호제로 변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참고: 바벨론의 바루와 로에와 호제>

 

  이방인의 제사장과 이스라엘의 선견자의 관계는 어떠한가? 당시에 바벨론에는 "바루"라고 부르는 제사장(선견자)이 있었다. 그들은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해서 신의 뜻을 물었다. 야스트로우는 이스라엘의 로에와 호제는 바벨론의 바루의 기능과 근본적으로 같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한 근거는 구약의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구약 성경은 바루와 로에와 호제의 기능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사무엘은 잃어버린 나귀를 찾으려고 자기를 찾아 온 사울과 그의 종을 위해서 어떤 계시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

사무엘은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사울에 관한 계시를 직접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다(삼상 9:15,17). 사무엘은 당시의 전형적인 이스라엘의 선견자였다. 그가 계시의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다른 선견자들 역시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도구를 사용해서 신의뜻을 찾던 바벨론의 바루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선견자는 스스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것을 백성에게 전하는 일을 했다.

 

<참고: 대제사장과 로에와 호제>

 

  그러면 대제사장과 로에-호제의 관계는 어떠한가? 하나님은 대제사장에게 계시의 수단으로 우림과 둠밈을 주셨다(출 28:30, 민 27:21). 그러므로 어떤 의미에 있어서 이러한 수단을 사용한 대제사장은 역시 "선견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자였다. 그러나 대제사장의 활동과 로에-호제의 활동 사이에는 적어도 세 가지 차이점이 발견된다.

 

 첫째로 우림과 둠밈은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가시적인 수단이었다. 이것은 대제사장 에봇의 "흉패" 안에 있었다(출 28:30). 그러나 로에와 호제에게는 이러한 가시적인 계시의 도구가 주어지지 않았다.

둘째로 대제사장은 계시 도구가 있었기 때문에, 계시를 받을 때에 먼저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이때에 사울의 경우와 같이 응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삼상 28:6). 반면에 로에와 호제는 계시를 맏기 위해서 자신이 먼저 계시 의식을 시작할 수 없었다.

 

그는 오직 여호와께서 계시를 주실 때에만 받을 수 있었다. 셋째로 대제사장에 의해서 제기된 문제는 항상 이스라엘의 공식적인 문제와 관련된 것이었다(민 27:21, 수 7:16-18, 9:14, 삼상 14:18-19). 그러나 로에와 호제는 어떠한 문제에 대해서도-예를 들면 사울의 잃어버린 가축 문제까지도- 문의할 수 있었다.


 
나. 하나님의 사람

 

  예언자를 지칭하는 세 번째 용어는 "이쉬 엘로힘"(하나님의 사람)이다. 예를 들면 이것은 벧엘에 있는 단을 향해 심판을 외친 후에, 그곳에 있던 늙은 선지자에 의해 붙잡힌 사람에게 사용되었다(왕상 13장). 이 용어는 예언자가 특별한 사명을 위해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 용어는 잘 알려진 예언자들의 경우에도 사용되었다. 예를 들면 구역 성경에는 모세(신 33:1)와, 사무엘(삼상 9:6), 그리고 엘리사(왕하 4:9)와 같은 유명한 선지자들에게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