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성경 핵심 공부 (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 (132과)4 |
하박국 :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1:1-3:19) |
3-1. 기도와 찬양의 시(1-2)
하박국은 1-2장을 통해서 하나님의 공의를 확신하게 되었다. 이제 그는 선하신 하나님께 대한 기도와 찬양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께서 권능과 은총을 베푸셨던 과거의 일을 회상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을 속히 구원해 달라고 기도한다. 그는 변치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고백을 한다. 이 시와 병행되는 성경은 (신 33:2-5, 삿 5:4-5, 시68:7-8, 77:13-20, 사 63:11-14)이다. 이 찬송시는 공적인 예배를 위해 지어졌으며, 가장 장엄하고 숭고한 말씀 중 하나로 간주된다.
이 시는 시 7편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시기오놋"에 맞춘 기도였다(1). 시기오놋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된다. 1) "애가의 형태를 따라서", 2) "노래", 3) "춤", 4) "승리의 노래". 이 말이 이 중에서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 확인하기는 힘들지만, 노래의 반주와 관계된 것만은 분명하다. 학자들은 시기오놋이 열광적으로 부르는 개선가였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하박국은 계시를 통해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깨닫고 크게 놀랐다. 그는 공포와 두려움, 그리고 확신 속에서 수년 내에 하나님의 일을 부흥케 해달라고 간구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과거에 자기 백성의 역사에 개입하여 크신 능력을 나타내신 것처럼, 이제도 개입하여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능력을 나타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세월은 흘렀지만 하나님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 과거에 크신 권능으로 대적을 물리치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자기 백성을 대적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죄로 인해 진노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잊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실 것이다(2). 하박국은 하나님께 자기 백성에게 이러한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요청한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기에 죄를 미워하시며 공정하게 심판하신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시기에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시고 회복시켜 주신다. 그러므로 회개하며 주님의 자비를 구하는 자는 반드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 선지자는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구원을 묘사한다. 여기에서 배경이 되는 사건은 출애굽 사건과, 시내산에서 있었던 하나님의 강림 사건이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크신 권능을 나타내셨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때처럼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온 세상에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다. 과거에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여 시내산으로 인도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시내산에 강림하여 자기 백성을 위해서 친히 율법을 주셨다. 장차 하나님은 또 다시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데만에서 오실 것이다. 데만은 에돔의 큰 성읍이었다. 이 성은 에돔의 수도로서 에돔 남단에 있던 성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기에서 데만은 에돔을 의미하고 있다. 그때에 거룩하신 하나님은 바란 산에서 강림하실 것이다. 바란은 골 계곡을 사이에 두고 데만을 마주보고 있는 곳이었다.
이 부분에서 음악 용어인 "셀라"가 등장한다. "셀라"는 음악 반주의 높임, 즉 음악적 강세를 나타내는 말이다. 이 말이 나오면 사람들은 잠시 쉬면서 명상할 수 있었다. 이 말은 시편에서 70회 사용되었고, 하박국에서는 3번 사용되었다. 하나님께서 대적을 멸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하늘을 가득 덮고, 땅에서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가 가득하게 될 것이다(3).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한다. 빛은 하나님의 옷이다. 태양 광선이 하나님을 감싸고있는 것처럼 빛이 비췰 것이다. 그 빛 안에 하나님의 권능이 숨어있다. 두 줄기 불빛이 그 손에서 뻗어나오고, 그 빛 안에 하나님의 전능하신 힘이 숨겨져 있다(4). 하나님은 장차 대적들을 심판하기 위해 행진하실 것이다. 그때에 재앙이 먼저 가서 대적을 칠 것이며, 그 뒤에는 전염병이 좆아가면서 대적들을 칠 것이다. 주님의 전후에는 재앙과 전염병이 하나님의 군사가 되어 대적들을 공격할 것이다(5). 그 후에 하나님은 심판의 행진을 멈추시고, 온 땅을 쳐다보실 것이다. 그때에 온 땅이 두려워 하며 흔들리며 떨 것이다. 그때에 언제나 서 있을 것과 같았던 산들이 무너질 것이며, 영원히 서 있을 것 같았던 언덕들이 주저앉을 것이다.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이 없지만, 오직 하나님의 길은 영원히 있을 것이다(6).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여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에 열국들은 공포에 떨었다. 이제 이러한 일이 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장차 구산의 백성이 크게 놀라고 당황할 것이다. 칼빈은 여기에 사용된 구산을 (삿 3:8,10)에 나노는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리사다임으로 보았다. 그러나 여기에 언급된 구산은 구스나 에디오피아의 백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장차 구스와 에디오피아는 하나님의 백성을 인해 크게 놀라고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을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었다. 에디오피아의 맞은 편 홍해 연안에 있는 아라비아 사람들도 이스라엘을 두려워할 것이다. 여기에 언급된 "장막과 휘장"은 유목 생활과 그 지역에 사는 백성을 의미한다(7).
선지자는 생생하고 강한 어조로 하나님께 직접 이야기한다. 하나님께서 행진하실 때에 강과 바다가 뒤로 물러설 것이다. 하나님은 과거에도 홍해와 요단강을 마르게 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걸어서 건너갈 수 있게 해주셨다. 이러한 일이 장차 다시 일어나게 될 것이다. (3:8)에 기록된 시적인 질문은 바다와 땅에서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나타날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구원의 말과 병거", 즉 폭풍우와 구름을 타고 나아가실 것이다(8). 이는 하나님께서 대적들을 심판하실 때에 폭풍우와 구름이 대적들을 괴롭게 할 것을 의미한다. 또 하나님은 활을 꺼내서 대적자의 머리와 가슴을 향해 쏘실 것이다. 하나님은 심판을 행하시기 위해서 심판의 활을 꺼내셨다. 그리고 그 활에 살을 메우시고, 대적을 향해서 힘껏 잡아 당기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날에 땅이 갈라지고 물이 솟아오를 것이다. 그리고 그 물로 인해 강이 넘쳐흐를 것이다(9). 하나님께서 심판을 위해 행진하실 때에 산이 두려워 진동할 것이다. 그때에 하나님 앞에서 힘차게 흐르던 물들이 넘치고, 지하수는 소리를 내며 높이 솟아오를 것이다(10). 모든 자연들은 심판주 하나님 앞에서 이와 같은 행동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3:11)에는 여호수아가 기브온을 정복할 때에 해와 달이 하늘에 머물렀던 기적이 언급되고 있다(수 10:12). 하나님은 이제도 이와 같이 놀라운 일을 땅과, 열국들,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행하실 것이다. 주님은 대적을 향해 번쩍거리는 화살을 당기실 것이며, 또한 날카로운 창을 던지실 것이다. 여기에 언급된 화살과 창은 하나님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된 번개를 가리킨다. 하나님의 심판의 빛은 해와 달을 멈추게 하실 것이며(11), 그 날에 하나님은 진노하사 열국을 짓밟으실 것이다(12). 하나님께서 대적을 심판하시는 것은, 한 편으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때에 하나님은 친히 "기름 부으신 자"를 구원하러 오실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여기에 언급된 "기름 부은 자"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고 말한다. 이 견해는 (시 105:15)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언급된 "기름부으신 자"는 "메시야"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본문의 맥락을 보면 여기에서는 후자의 견해가 더 어울려 보인다. 하나님은 장차 악한 족속의 우두머리를 치실 것이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자들을 뿌리째 뽑아 버리실 것이다(13). 장차 그들은 이스라엘을 쳐서 흩으려고 폭풍처럼 밀려올 것이다. 그들은 그 때에 숨은 자를 잡아먹으려고 큰 입을 벌릴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하나님께서 쏘신 화살이 그 군대의 지휘관을 꿰뚫을 것이다(14). 주님은 과거에도 홍해를 갈라서 이스라엘을 건너게 하시고, 그들을 추격하던 애굽 군사들을 홍해에 수장시키셨다. 하나님은 장차 이러한 일을 다시 행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친히 말을 타시고 바다를 밟으실 것이며, 큰 물결을 나누어 육지가 되게 하실 것이다(15).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대적의 손에서 완전히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하박국은 장차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할 고통을 보고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는 이미 조국이 바벨론인들에 의해 짓밟힐 것을 알고 있었다. 선지자로서 하나님께서 자기 민족을 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므로 하박국은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나서 창자가 뒤틀리는 고통과 두려움을 느꼈다. 그는 심판의 메시지를 들은 후에, 입술이 떨리고, 그의 뼈가 썩는 고통을 느꼈다. 심판의 메시지로 인해 그의 다리는 후들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박국은 이스라엘이 심판을 당할 날을 참고 기다릴 것이라고 고백한다(16). 그때에 대적들이 쳐들어와서 모든 소유를 탈취해 갈 것이다. 그리로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무화과 열매와, 포도 열매, 그리고 올리브 열매가 사라질 것이다. 또한 대적의 수찰로 인해 밭에서 거두어들일 곡식이 사라지고, 우리에서 양이 사라질 것이며, 외양간에는 소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17). 그러나 그는 이러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구원해 주실 하나님을 기뻐할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18). 그는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징계하실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곧 바벨론을 치시고 자기 백성을 회복시켜 주실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고난 중에서도 평안을 유지하고, 온 땅이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도 하나님을 믿고 기뻐할 것이다. 하박국은 "주 하나님은 나의 힘"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주님께서 자기 발을 사슴의 발처럼 만드셔서, 산등성이를 마구 달리게 하실 것이라고 노래했다. 그는 극한 고통 속에서도 구원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자유로운 사슴처럼 뛰며 기뻐하게 될 것이다. 앞에서 그가 부른 하박국의 노래는 음악 지휘자의 지휘를 따라서, 수금에 맞추어 부른 노래였다(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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