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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 기업 CEO의 자질

Joyfule 2018. 8. 17. 00:39
 

 

         일류 기업 CEO의 자질

 

 

 

● 진퇴를 아는 전략가

끝으로, 일류 기업의 CEO들은 물러서고 나아갈 때를 정확히 읽어내는 전략적 능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미 강한 경쟁 기업이 잠식하고 있는 시장에서 동일 혹은 유사 제품으로 승부하는 것은 과다한 출혈 경쟁으로 실패를 부를 가능성이 높다. 강한 경쟁자와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될 경우에는 정면 승부가 아닌 우회 전법을 쓰는 지혜도 필요하다.

 

펩시가 한 때 코카콜라와 콜라 음료 시장을 놓고 맛을 통한 정면 승부를 벌인 바 있다.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펩시와 코카콜라 두 개 음료를 시음하였더니, 대부분이 펩시가 더 맛있다고 선택한 광고를 내 보내면서 펩시는 코카콜라의 100년 아성에 도전장을 내었다. 그러나 펩시는 코카콜라와의 정면 승부에서 참담한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장악한 코카콜라를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코카콜라와의 정면 승부로 기업이 위기에 처하자 펩시는 로저 엔리코를 CEO로 앉히게 된다. 로저 엔리코는 콜라가 판매될 수 있는 간접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KFC, 버거킹 등으로 다각화를 시도하였다. 현재 펩시는 탄산음료가 아닌 스낵, 유통 사업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인 반면, 코카콜라는 탄산음료가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펩시의 다각화 정도를 잘 알 수 있다. 로저 엔리코의 다각화 노력은 비록 탄산음료 시장에서는 코카콜라에 졌지만, 전체 기업의 매출에서 당당히 코카콜라를 누르고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용기와 지혜를 겸비한 CEO가 되어야

2004년 포천에서 재무제표를 공개한 363개 미국 기업의 CEO 연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CEO의 평균 연봉이 우리나라 돈으로 약 82억 원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CEO 연봉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그 만큼 CEO의 역량이 기업의 성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라 하겠다. 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CEO가 최고가 되겠다는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불굴의 의지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 또한, 경영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돌아갈 수도 있는 현명함도 지녀야 한다. 즉, CEO의 용기와 지혜가 적절히 조화될 때, 일류 기업을 만들고자 하는 꿈이 이루어질 것이다.

 

 

(출처) LG경제연구원 진병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