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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한반도의 후국(侯國)이다.

Joyfule 2006. 8. 10. 01:00

◆ 일본어의 모어(母語)는 옛 한반도 언어



 
 한편 하와이대학의 허드슨(Mark J. Hudson) 교수는 “일본어는 고대 야요이시대(BC 400 ~ AD 300) 한반도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대해 비교언어학의 권위자인 일본인 시미즈 기요시(淸水記佳) 전 일본 구마모토(熊本)대학 교수와 한국인 박명미(朴明美)씨는 2003년 한글학회 창립 95돌 기념 연구발표대회에서‘한어 비교언어학의 탄생’이라는 제목의 논문과 2004년 서울대에서 ‘한ㆍ일간 유전학ㆍ언어학ㆍ고고학적 자료에 의해 재구성’이라는 논문, 2004년 9월 ‘아나타(당신)는 한국인’(정신세계사)이라는 단행본 발행을 통해 “일본어의 모어(母語) 즉, 일본어의 뿌리는 한국어”라고 규정했다.

  시미즈 전 일본 구마모토(熊本)대학 교수는 만주에서 출생했으며, 아프리카 언어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아프리카연구소에서 18년 동안 재직했다. 이후 그는 1994년 구마모토대 언어학과에 부임했다. 시미즈 교수는 일본어 뿌리 찾기에 매료되면서 2002년 교수직을 그만두고 본격적인 연구에 몰입했다. 박병미씨는 한, 일간 언어비교연구에 관심을 가졌던 서울 출생으로 일본 큐슈산업대, 시모노세키시립대학 한국어 강사로서 원래 이들은 스승과 제자 사이였다.

  박명미씨와 시미즈교수가 2002년 9월 공동 연구를 시작하며 세운 가설은 “일본어와 한국어는 자매 관계에 있으며, 양 언어가 거의 모두 같은 어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중국에서 차용한 한자어와 서양으로부터의 차용어를 제외한, 한국과 일본의 고유어가 거의 전부 같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비교언어학적 연구결과를 역사학 및 고고학적 연구와 접목시켜 볼 때 한반도인이 청동기시대부터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고대국가를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고대 이집트어와 아프리카어가 같은 계통이고, 영어는 앵글로색슨족이 대륙에서 게르만어를 가지고 영국으로 이주한 것처럼 한민족 역시 일본열도로 이주하면서 언어도 고스란히 갖고 갔으며, 두 언어가 서기 500 ~ 600년까지 통역 없이도 서로 통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이들은  한국어를 반도한어(半島韓語), 일본어를 열도한어(列島韓語)로 각각 규정했다.

  이들은 인간의 한 언어는 보통 약 5만 어(語) 이상의 어근(語根)을 가지고 있는데, 한ㆍ일 두 언어의 음운이 대응하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기초어휘를 약 5,000어나 찾아냈다고 한다. 그 중 1,500개 어휘를 한글과 일본어를 로마자로 표기한 뒤 어근과 접사를 따로 구분하는 방식을 통해 어근의 유사성을 이 책에서 예로 제시했다.

  이를테면 반도한어의 ‘산길, 물길’은 경상도 사투리‘산질, 물질’로 발음하듯이 일본에서는 산로(山路)를 sanji로, 아소로(阿蘇路)는 asoji, 담로(淡路)는 awaji로 발음한다.

이야기의 사투리 ‘이바구’는 이와쿠(iwaku)
가마솥 - 부(釜, kam―a)
가마 - 요(窯, kam-a)
사라지다(sar-) - 사루(sar―u)
구두(gud-u) - 화(靴, kut-u)
노루(noru) - 노로(noro)
갓(gas) - 가사(kas-a)
무리(mur-i) - 무레(mur-e)
아가(aga) - 아카(aka)
위, 우에(ue) - 우에(ue)
하나(1, hana) - 하나(단(端), hana)
후리다(hur-I-) - 후루(huru)
꾸리다(ggur-i) - 야리구리(yari-kuri)
논(non) - 노(no)
아가리, 아구(ag-) - 아고(ag-o)
다물다(dam-u-r) - 다마루(dam-a-r-u)
오들오들(떨다) - 오도오도(o-do-o-do)
터벅터벅 - 토보토보(tobo-tobo)
홀리다(hor-ri) - 호레루(hor-eru)
시(댁)(si) - 시우토(시아버지, si-uto) 시우토메(시어머니, si-uto-me)
(버선)볼(bor-) - 보로(bor-o)
대두(dai-du) - 다이두(dai-du)
나물(na-mur) - 나(na)
무르다(mur-) - 무레루(mur-er-u)
병 - 비잉(biN)
고리(짝)(gori) - 고리(kori)
다발(dab-a-r) - 다바(dab-a)
마루(maru) - 마루(maru, 넓은마당)

  두 교수의 연구 결과에서 밝혀진 성과는 반도한어와 열도한어 사이에는 어근뿐만 아니라, 음운, 형태, 문법 구조 등 그 무엇을 비교하더라도 조직이 같으며 역사적으로는 열도한어는 반도 고(古)한어의 글자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음을 전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한ㆍ일 양국의 언어학에 엄청난 혁명으로, 앞으로 양국 언어의 문법체계가 크게 달라질 것임은 물론, 한국어사전과 일본어사전도 영어나 독일어, 불어사전과 마찬가지로 어원이 실리고, 동아시아에서 본격적인 비교언어학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두 학자는 주장했다. 이 확인 작업은 5만 어의 어휘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인간의 디옥시리보헥산(DNA) 해독 작업에 시간이 걸렸듯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이 작업도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언어를 통한 일본의 비밀을 밝힌 이들은 북큐슈 지역에서 발굴되는 야요이인들의 인골 유전자(DNA)는 바로 현대의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비추어 볼 때 고대 일본열도는 한반도인들이 건설한 국가였음을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 연구를 통해 “일본의 역사서인 고사기와 일본서기에 실려 있는 신화와 전설은 전부 고대 한국인들의 이야기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고 이들은 밝혔다. 한편 이들은 “이를 통해 한국인과 일본인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