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긍정이 아닌 자기수용을 하라.
그래. 둘 사이에는 명확한 차이가 있지.
자기긍정이란 하지도 못하면서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강하다"라고 스스로 주문을 거는 걸세.
이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삶의 방식으로 자칫 우월 콤플렉스에 빠질 수 있지.
한편 자기수용이란 '하지 못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걸세.
자신을 속이는 일은 없지.
더 쉽게 설명하자면,60점짜리 자신에게
"이번에는 운이 나빴던 것뿐이야. 진정한 나는 100점짜리야"
라는 말을 들려주는 것이 자기긍정이라네.
반면에 60점짜리 자신을 그대로 60점으로 받아들이고,
"100점에 가까워지려면 그대로 60점으로 받아들이고,
"100점에 가까워지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라고 방법을 찾는 것이 자기수용일세. .
과제를 분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변할 수 있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야 하네.
우리는 '태어나면서 주어진 것'에 대해서는 바꿀 수가 없어.
하지만 '주어진 것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내힘으로 바꿀수가 있네.
따라서 '바꿀 수 없는 것'에 주목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에 주목하란 말이지.
내가 말하는 자기수용이란 이런 거네.
그러고보니 전에 커트 보네거트라는 작가가
이와 비슷한 말을 인용했더라고요.
"신이여, 바라옵건대 제게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구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