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울 수록 깨어 있으라.
단순하지 못함, 복잡함은 분명 현대인의 병인 것 같습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상과 물질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풍부하다 보니 이제는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는 방법조차 잃어버렸어요.
진리는 아주 단순한 것인데 말입니다.
목이 마를때 갈증을 해소하는 방법은 맑은 물을 마시는 일뿐인데
현대인은 술이나 달콤한 음료를 찾지요.
그것은 갈증을 더할 뿐 결코 우리의 마른 목을 적셔 줄 수 없어요.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셔야 한다는 진리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듯 신의나 정절 같은 덕목 역시 불변하는 가치입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에게 그것은 고리타분한 이야기로 들릴 뿐입니다.
세상이 복잡할수록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는 단순 명료한데도
현대인은 다양한 논리라는 미명 하에 그 사실을 잊고 있거나 모른 체하고 있어요.
지금이야말로 ‘진리의 검으로 무장하고 빛의 갑옷을 입을 때’가 아닐까요.-최인호
어지러운 세상이기 때문에 사람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너무 태평스러우면 잠이 듭니다.
로마의 멸망 같은 인류 역사를 볼 때도 그렇고,
만약 외환 위기 같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었다면
한국 사람들은 훨씬 더 무력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를 통해서 잠재력과 새로운 저력, 기상을 내뿜었지요.
시절이란 것은 반드시 리듬이 있어요.
굴곡은 시절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가면 안 보이는데
멀찍이서 내다보면 다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난세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니까요.- 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