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복과 나비 (Le)scaphandre et le papillon

책 소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뇌졸증.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왼쪽 눈꺼풀을 20만 번 이상 깜박거려 기적적으로 완성한 짧고도 긴 이야기.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유머와 풍자로 가득 차 있다. 슬프지도 측은하지도 않으며 억지로 눈물과 동정을 유도할 만큼 감상적이지도 않다. 오히려 멋진 문장들로 읽는 이를 즐겁게 해준다. 그리하여 살아남은 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삶의 그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기를 새삼 일때워 준다. 아무튼 독자들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진한 감동과 형언할 수 없는 경건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인터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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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저자 | 장도미니크 보비
1952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마오쩌둥주의 경향을 보였던 파리의 마르셀 푸르스트 고등학교에서 약간의 인본주의를 맛보고, 필리프테슨이라는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였다. 조르주퐁피두가 사망한 그날 (일간 파리)에서 첫 기자생활을 시작하였다. 그후 (마탱)지와 (파리 마치)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1991년 (엘르)지 편집장이 되었다.
저명한 저널리스트이며 자상한 아버지, 멋진 생활을 사랑했으며, 똑똑한 대식가, 좋은 말을 골라 쓰는 유머러스한 멋진 남자. 앞서가는 정신의 소유자로서 누구보다도 자유를 구가하던 그는, 1995년 12월 8일 금요일 오후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3주 후. 의식을 회복했으나, 그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왼쪽 눈꺼풀 뿐. 그로부터 그의 또 다른 인생, 비록 15개월 남짓에 불과한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유일한 의사 소통 수단인 왼쪽 눈꺼풀을 깜박거려 써내려 간 글이 하루에 반쪽 분량, 15개월 동안 20만번 이상 깜박거려 완성한 책의 제목은 『잠수복과 나비』. 마지막 생명력을 쏟아부어 쓴 이 책은, 길지 않은 그의 삶에서 일어났던 일화들을 풍자와 유머로써 진솔하게 묘사하고 있다.
작품
잠수복과 나비 / 1997년 5월 20일 / 동문선
[모닝365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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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바퀴의자
2. 기도
3. 목욕
4. 알파벳
5. 황후
6. 치네치타
7. 뜨내기 관광객
8. 소시지
9. 수호천사
10. 사진
11. 또 다른 우연
12. 곰
13. 내면 독백
14. 운수 좋은 날
15. 뱀의 자취
16. 커튼
17. 파리
18. 식물인간
19. 산책
20. 20대 1
21. 오리 사냥
22. 일요일
23. 홍콩의 아가씨들
24. 메시지
25. 그레뱅 박물관
26. 허풍선이
27. 휴가 끝
잘 나가는 잡지 엘르의 편집장이었던 쟝은
1996년 1월의 어느 날 뇌일혈로 갑자기 쓰러져
오로지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게 되고 말았다.
그는 구술사가 지정하는 알파벳에 눈꺼풀로 대답하여
하루에 반 페이지씩, 장장 6개월만에 한 권의 책을 썼다.
그러나 그의 책은 삶과 세상에의 사랑을 가득 담고 있었고,
모든 것을 잃은 절망감 속에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았다.
나는 그의 재치있고 즐거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종종
그가 오로지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었다.
그것은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평온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전신마비 장애인일 수 있단 말인가?
만약 내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나는 아마도
세상을 원망하고 정상적인 내 주변 사람들을 미워했으리라.
잠수복을 입은 것처럼 온몸이 옭죄는 불편함 속에서도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는 것을 꿈꾸는 쟝 도미니크 보비.
그 필생의 역작이 출판되어 서점에 나오고 며칠이 지난 뒤에
그는 불편한 잠수복을 벗고 나비가 되어 세상을 날아다니게 되었고,
프랑스 전체는 이 지식인의 죽음에 무한한 존경과 애도를 보냈다.
테오필이 내게 "교수형 놀이 하시겠어요, 아빠?" 라고 묻는다. 나는 그 아이에게 몸이 마비된 것만으로도 벌써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하지만 내 의사 소통 체계로는 이같은 즉각적인 응수가 불가능하다. 한 마디 대답하기 위해 몇 분씩이나 시간을 끌다 보면, 언어의 섬세한 뉘앙스는 무디어지다 못해 아예 무미건조해지고 만다. 문장을 완성시켜 놓고 보면, 뭐가 그리도 우스워서 한 자 한 자 끈질기게 받아 적도록 요구했는지조차도 잘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그러므로 불쑥불쑥 감정을 순간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니 대화라는 파도에서 표면에 떠오르는 은빛 거품이 모두 제거되는 격이다. 탁구공처럼 재빨리 되받아넘기는 재치 있는 말을 구사할 수 없다는 것이, 내가 처한 상태가 가져다 주는 불편한 점 중의 하나이다. <본문 중에서>
"나는 다만 가장 나쁜 숫자를 뽑았을 뿐이다." - 쟝 도미니크 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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