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2_산빛이 가늘게 어깨를 눌렀다/1997 |
저문강에 삽을 씻고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우리가 저와 같아서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일이 끝나 저물어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쭈그려 앉아 담배나 피우고 나는 돌아갈 뿐이다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샛강바닥 썩은 물에 달이 뜨는구나 우리가 저와 같아서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다시 어두워 돌아가야 한다 (1978.정희성) ------------------------ 수구초심(首丘初心) 여우도 죽을 땐 제 살던 굴 쪽을 향해서 머리를 두고 죽는다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오래 된 이웃과 친지, 친구들 만나셔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힘찬 발걸음으로 돌아오시는 뜻깊은 명절 되시길...... 노래 / 귀향 / 박성삼 그림 / 김호석 / 수묵담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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