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을 위한 ━━/영상시산책

너를 부르기 위하여 겨우 찾아낸 말이다

Joyfule 2005. 6. 20. 07:38
 
너를 부르기 위하여 겨우 찾아낸 말이다 

독일의 시인 쉴러는 '희망 없는 사랑을 하는 사람만이 
사랑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했단다. 
이 세상에 희망이 없는 사랑이란 어떤 사랑을 이야기 하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이루지 못할 사랑을 얘기하는 것이리라...
뼈아픈 이별을 치루어야 하는... 
이루지 못할 사랑을 해 본 사람만이 진정 
사랑의 애닮픔에 대해서 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이루지 못할 사랑이라 해서 
오는 사랑을 거절하며 손을 저을이 몇이나 될까
흔히 사람들은 말한다.
내일 죽어도 좋으니 오늘 드라마 같은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불꽃같은 사랑끝에 오는 사랑의 허무나 아픔을 
감수해도 좋다는 것일까...
사람들이 금지된 사랑의 달콤함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극적인 긴장감이 덜하더라도 서로가 자연스러운 관계로 출발하여
완전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세상살이는 꼭 그렇지 못한듯 하다. 
그렇게 불안정한 사랑도 사랑이라 이름할 수 있을까...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무엇일까.....
자기감상에 빠진 유희의 감정을 사랑이라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공허함과 외로움에 못이겨 사랑이라는 허상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스스로 도취되어 빠져드는 것은 아닐까. 
그 달콤함으로 인하여 삶의 공허감이나 허무감을 
일시적으로 치료하였다고 해서 그것이 사랑의 힘일까
반대로 상대를 얻을 수 없다는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끼거나 
그렇기 때문에, 더욱 미친듯이 서로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사랑의 깊이가 더 깊어서 일까... 
" 사랑을 '사랑'이라고 하면 벌써 사랑은 아닙니다. 
사랑을 이름지을 만한 글이 어디 있습니까." 
만해의 시의 일부이다.
세상에 진정 사랑이라 이름지을 만한 것이 존재할까. 
사랑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마도 자기버림이 아닌가 싶다.자기희생, 
스스로의 목숨까지도 버릴수 있는 그 無我의 세계.
그 곳에서만 진정 사랑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이 세상에 자기 목숨을 버려가면서 사랑할 이가 몇이나 될까
그렇지 못하다면..,, 정말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은 무늬뿐인 사랑 아닌가.......
그렇지만. 
그 사랑이란 무늬만으로도 충분히 아프고 고통스럽지 않은가.......